텔레그램, 텔레그램오픈네트워크 (TON)와 Gram 토큰 포기 선언

[블록체인투데이 김영남 기자] 텔레그램이 블록체인 프로젝트 '톤(TON)'과 암호화폐 '그램(gram)' 발행 프로젝트를 중단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현지 시간 12일, 텔레그램의 CEO인 파벨 두로프가 텔레그램 홈페이지에 발표한 메시지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의 오랜 법적 분쟁 이후에 지난 2017년부터 개발해 온 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 (TON)와 Gram 토큰 발행 프로젝트를 중단한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파벨 두로프는 메시지에서 "불행하게도 미국 법원이 TON의 탄생을 막았는데 그 이유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여러 사람이 함께 돈을 모아 금광을 만들고 그 금광에서 나오는 금을 나누었다.

그러나 한 판사가 와서 금광업자들에게 많은 사람들이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금광에 투자했지만, 투자자들은 채굴된 금 자체를 원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채굴된 금의 판매를 목적으로 투자한 것이므로 투자자들에게 채굴된 금을 주면 안 된다고 얘기하는 것과 같다"면서 미국 법원의 판결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두로프는 또한 안타깝게도 미국인이 아닌 우리는 스스로 우리의 대통령을 뽑고 의회를 선출하지만, 금융과 기술에 대해 여전히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달러와 금융 시스템을 통제해 전세계의 은행과 계좌를 막을 수 있고, 애플과 구글을 움직여 앱도 제거할 수 있다면서 TON 과 Gram 토큰의 해외 발행마저 저지당한 것에 대해 큰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케빈 파스텔 뉴욕 남부 지방법원 판사는 지난달 미국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텔레그램 토큰 발행을 금지한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으며, 텔레그램은 2018년 ICO(암호화폐공개)를 통해 17억달러의 자본을 조성했지만 SEC로부터 증권법 위반으로 고소를 당해 재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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