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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은 곧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는 지름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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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은 곧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는 지름길 “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20.03.0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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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밸리랩 대표이자 콕(KOK)재단의 CTO인 최영규 대표 

Q 현재 크립토밸리랩 대표이고 콕(KOK)재단의 CTO를 겸하고 계신다. 크립토밸리랩과 콕(KOK) 대해 간단히 설명 부탁드린다.
A 크립토밸리랩(Crypto Valley Lab)은 크립토와 실리콘밸리에서 따온 말이다. 블록체인과 AI 기술 관련한 컨설팅사업을 하려고 지난해 설립했다. 콕(KOK)은 지식과 기회의 핵심(Keystone of Opportunity & Knowledge)이라는 뜻으로, 글로벌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을 접목한 차세대 콘텐츠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작년에 재단이 설립되었다. 이곳의 전속 CTO로 활동하고 있다.

Q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는가. 
A 글로벌 기업에서 일해 본 결과 오픈소스소프트웨어를 잘 활용하고 응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오픈소스소프트웨어(OSS)는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져서 저작권이 있지만, 소스코드가 공개되어 누구나 복제, 설치, 사용, 변경, 재배포가 가능한 소프트웨어이다. 

‘오픈소스소프트웨어의 순기능을 접목시켜 인류사회에 널리 이롭게 하기 위해서 어떠한 경제적 인센티브 메카니즘을 만들 수 있을까?’ 이러한 생각에서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 기술을 활용하여 ‘OSS 커뮤니티 코인’의 개념을 설계하였다.

Q 기존에 교수님이 쓰신 칼럼에서 데이터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하셨다. 데이터가 왜 중요한가.
A 인류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의 약 90%는 지난 3년 여 동안에 생성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까 지금 인류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데이터의 90%는 2017년 이후에 생성됐다. 이처럼 쌓이는 데이터는 생명이 탄생하는 물과도 같고 생명체 그 자체라고도 말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은 데이터를 먹고 성장하며 진화해 나가는 유기체와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데이터의 품질이 좋아야 한다. 품질이 좋은 데이터에는 3가지 속성이 있다. 

첫째 데이터가 깨끗하고 투명해야 좋다. 이러한 데이터는 위조나 변조가 불가능하고 쉽게 공유될 수 있어 숨기는 게 없다. 이것을 잘 보장할 수 있는 게 블록체인 기술이다.

둘째, 데이터는 물처럼 흘러야 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여러 계층을 통해 물처럼 잘 흘러갈 수 있어야 한다. 표준화된 데이터가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데이터는 자유로워야 한다. 어느 한 응용 소프트웨어에 갇혀 있지 말아야 한다. 즉, 메타데이터를 포함한 데이터가 중요하다.

블록체인에 의한 좋은 품질의 데이터와 AI가 잘 결합하면 풍요로운 데이터경제 시대를 열 수 있다. 개인은 블록체인에 데이터금고 (Personal Data Vault, PDV)를 갖게 되고, 사이버공간에 존재하며 또 하나의 자신이기도 한 지능형 아바타(또는 Browser Persona)가 글로벌하게 연결된 (아마 Worldwide Blockchain Web, WWBW 형태로) 사이버물리 생태계에서 자신의 PDV를 운용하여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이것이 모든 사람들의 기본소득(Universal Basic income)이 되게 하자는 것이 나의 꿈이다. 어차피 AI에 의해 많은 일자리들이 사라지면 개인 소득의 격차가 더 심해질텐데, 그것을 해결할 대안이 무엇인가?


Q 지금은 블록체인에 대한 단어를 대부분 알고 있지만 아직도 블록체인=암호화폐, 또는 비트코인이라고 아는 사람들이 많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A 비트코인 창시자인 나카모토 사토시는 비트코인은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이라고 언급했다. 즉 비트코인이 전자화폐(암호화폐)가 아니라 ‘컴퓨터를 이용해서, 전자화폐(암호화폐)를 개인간에 사용/이용/거래 등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물론 블록체인=비트코인은 아니다. 하지만 암호화폐를 언급하지 않고 블록체인 기술을 말하는 것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 다시 말해 경제를 빼놓고 인간의 삶을 얘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매슬로는 욕구단계설을 5단계로 정의했다. 단계별로 생리욕구, 안전욕구, 애정(소속)욕구, 존경욕구 그 다음 최상위가 자아실현 욕구이다. 자아실현 욕구는 실현할수록 더 커지는 성장 욕구, 메타 욕구이다. 

기술은 확대된 자아의 실현을 도와준다. 고도화된 기술을 통해 사람은 증강인간(Augmented Human)이 되고, 사물인터넷, 로봇, 아바타, 블록체인 기술을 연결하여 더욱 지능화된, 지능형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다.

결국 증강인간과 지능형 환경의 경계는 점점 모호해질 것이다. 경제적 수단과 기술들은 매슬로가 말하는 최상의 단계인 자아실현 방법과 목적을 향하여 정렬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블록체인은 이러한 자아실현을 향하는 좋은 기술이다. 


Q 현재 블록체인 업계가 그리 좋지만은 않다. 그 중에 하나가 코로나 바이어스 영향도 있을 것이다. 그 외 다른 원인을 꼽는다면.
A 블록체인 기술은 놀라움이기도 하지만 기존 질서에는 불편함과 염려이기도 하다. 따라서 진흥이 있으면 반드시 규제가 균형을 잡아 주기도 해야 한다.

블록체인 업계의 안팎에 있는 지성인들이 함께 더 활발하고 열린 토론을 하는 게 중요하다. 세계적인 표준화 흐름에도 동참하고, 글로벌 집단지성을 활용하기 위한 개방과 참여와 공유의 공개소프트웨어 정신도 잘 지켜야한다.


Q 블록체인 업계(또는 기술)에 관련해 강조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블록체인은 패러다임시프트를 가져오는 그러한 기술이라기보다 제2의 인터넷, 신뢰와 가치의 인터넷이라고 불리는 것처럼, 기존 기술이 확장되고 보강된 것이다. 따라서, 과거의 인터넷 시대의 경험과 통찰이 잘 반영되어야 유용한 블록체인 생태계가 형성될 것이다. 

개발과 정책과 다양한 산업 현장의 원숙한 리더들이 블록체인에 참여한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새로운 블록체인 업계가 더 활짝 문을 열고 과거의 경험과 통찰을 맞이하고 품어야한다. 블록체인을 잘 활용하고 응용한다면, 과거 30여년 동안 인터넷이 인류의 삶에 영향을 끼쳤던 것의 수백배로 인류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최영규 대표 약력>

㈜크립토밸리랩 Founder & CEO
KOK Foundation CTO
ICObench 평가위원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기술고문
(전)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이사
(겸)오픈소스소프트웨어재단 운영이사
(전)연세대학교 공과대학 공학원 교수
(전) SK하이닉스 전무
(전)삼성전자 상무
미국 North Carolina 주립대학 전산학과 석사,
컴퓨터공학과 박사수료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 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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