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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결제시스템, 진행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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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결제시스템, 진행과 전망
  • 한지민 기자
  • 승인 2019.07.3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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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투데이 한지민 기자]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블록체인의 보상체계로 여겨지는 암호화폐도 시스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 이후 암호화폐 시장은 전 세계에서 투자자, 연구자, 정책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모았다. 비트코인의 성공으로 블록체인의 핵심 기술은 비슷하지만 특정적인 성격을 발전시킨 다양한 암호화폐들이 출현했다.

국내에서도 신용카드나 현금 없이 휴대전화로 결제하는 이른바 '간편 결제' 시장에 암호화폐 업체가 속속 뛰어들고 있는 가 운데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은 암호화폐를 이용한 서 비스 '빗썸 캐시'를 선보였다. 또 블록체인 프로젝트 테라(Terra)는 블록체인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테라 페이(가칭)'를 준비 중이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위메프는 지난해 1월부터 암호화폐 거래 소 빗썸과 추진했던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원더페이'에 암호화폐를 연동해 쓰는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이로써 비트코인과 이더 리움, 리플 등 알트코인을 비롯해 빗썸에서 거래되는 12종의 암 호화폐로 실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위메프는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 도입으로 고객들에게 간편 하고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 다양한 결제수단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1월 티몬도 일부 거래소와 손잡고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나섰지만, 아직 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외 쿠팡, 11번가 등 경쟁 기업들도 암호화폐의 불안정성 등을 이유로 도입에 유보적인 입 장을 내놓고 있다.

금융 업계 전문가들은 “카드 결제 이용률이 여전히 높고, 모 바일 간편결제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굳이 암호화폐를 사용해야 할 뚜렷한 동기부여가 없다면 소비자나 가맹점 입장에서 이를 이 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에 대해 비관적인 의견을 내 놓았다.

반면 국내 암호화폐 시장 A 업체는 “기존 금융 인프라를 구 축하는 데 드는 비용보다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더 효율적이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젊은 층의 인구가 많고, 모바일 보급률이 높아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도입할 경우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글로스퍼·하이콘

글로스퍼 하이콘은 암호화폐를 통한 간편결제 서비스인 ‘위 잉(WE.ING)’ 론칭을 통해 실생활에서 암호화폐를 통한 간편결제 가 가능해졌다. ‘위잉(WE.ING)’은 암호화폐 간편결제 애플리케이 션으로 휴대폰 모바일 기기에서 다운받아 암호화폐 결제, 티머니 충전권 구매, 쇼핑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위잉의 핵심 서비스 중 하나는 ‘티머니 충전권 구매’이다. 위잉에서는 하이콘으로 티머니 충전권을 구매해 교통카드를 충전하 고 편의점이나 카페, 베이커리 등 전국 10만여 사용처에서 결제할 수 있다. 시범 서비스에서는 글로스퍼 암호화폐 하이콘만 적용되지만, 향후에는 비트코인 등 다른 암호화폐로도 결제할 수 있도록 확대될 예정이다.

다날

통합결제 비즈니스 전문기업 다날이 국내 전자결제대행업체 (PG) 최초로 암호화폐 결제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상용화에 나섰다. 다날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암호화폐 결제 플랫폼 ‘페이코인’을 선보였다.

페이코인 플랫폼은 암호화폐를 이용한 결제와 국경 없는 송금 기능을 지원한다. 다날은 현재 높은 수수료 부담을 가지고 있는 가맹점에게 1% 수준의 수수료를 제공하고 정산 시스템을 단 순화하면서 가맹점과 동반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해외 송금도 기본 정보만 있으면 환전 수수료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날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결제 시장의 흐름에 맞추어 사 용자와 가맹점간의 격차를 해소하고 실생활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한다. 페이프로토콜 월렛과 다날 가맹점 과 연동한 애플리케이션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

다날 관계자는 “페이코인은 국내 대표 PG사인 다날을 통해 상용화 되며, 다날의 국내외 10만개 온라인 가맹점과 8만개 오프라인 매장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유럽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글로벌 통합결제 플랫폼으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먼저 페이코인으로 약 450여개 매장을 운영중인 도미노피자와 편의점, 그리고 다날의 자회사인 달콤커피 전국 240여개 매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후 다날 인프라를 활용해 사용 가맹점을 계속 넓혀갈 계획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하이브랩

하이브랩은 암호화폐 붐이 일던 2017년부터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 시장에 주목했다. 본래 온라인 PG사였던 하이브랩은 고객 사가 암호화폐 결제도 지원해줬으면 좋겠다는 주문에 암호화폐 결제 지원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는 게 관계자의 말이다. 그후 하이브랩은 암호화폐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암호화폐 전문 결 제 시스템 '페이크립토(Paycrypto)'를 만들기 시작했다.

현재 페이크립토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암호화 폐 결제를 지원한다. 비트코인으로 결제 가능한 가맹점은 많지 만 다른 암호화폐 결제는 대부분 불가능한데 페이크립토 가맹점 에서만큼은 여러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비트코인캐시(BCH), 베이직어텐션토큰(BAT), 엘프(ELF), 엔진코인(ENJ), 골렘(GNT), 이오스트(IOST), 카이버네 트워크(KNC), 룸네트워크(LOOM), 크립토닷컴(MCO), 오디세이 (OCN), 오미세고(OMG), 폴리매쓰(POLY), 솔트(SALT), 쎄타토 큰(THETA), 질리카(ZIL), 제로엑스(ZRX), 미스릴(MITH), 코르텍 스(CTXC), 월튼코인(WTC), 아크블록(ABT), 원루트(RNT), 플레 이코인(PLY), 체인링크(LINK), 프리마스(PST), 라이덴네트워크 (RDN), 인솔라(INS), 베잔트(BZNT), 더마이다스터치골드(TMTG), 위쇼토큰(WET), 휴모트(HUMOTT), 스타시아(STASIA), 퀴즈 톡(QTCON), 오케이비트코인(OKBIT), 알파콘(ALP), 메디블록 (MEDX), 트러스트쇼어토큰(TST)이 페이크립토에서 결제 가능한 암호화폐다.

하이브랩은 이들 암호화폐를 보유한 사람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결제 요청이 발생하면 제휴 거래소인 캐셔레스트, 프로빗, 코인제스트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암호화폐 를 판매, 금액을 결제처에 송금해준다. 기존 시스템은 PG나 밴 (VAN) 같은 온·오프라인 결제대행 업체들이 포함된 탓에 대금 지 급에 시간이 걸렸고 수수료가 높았다. 하지만 하이브랩의 페이크 립토를 사용하면 보다 낮은 수수료, 보다 빠른 대금 지급이 가능하다.

펀디엑스

펀디엑스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결제 플랫폼이다. 펀디엑스는 암호화폐 결제 디바이스 ‘X-POS’를 포함한 블록체 인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오프라인 상점에서 상인과 소 비자가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엑스포스는 한국, 아르헨티나, 호주, 콜롬비아, 남아프리카, 스위스, 대만, 우간 다 및 미국을 포함한 30개 이상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다.

POS 기반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회사인 펀디엑스 관계자는 “신용카드가 있어도 암호화폐로 결제하는 것은 의미가 점점 커 질 것”이라고 전했다. 잭 체아 펀디엑스 CEO는 A매체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결제 시장이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잠재 수요는 많이 있다. 코인데스크 등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암호화폐 결제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면서 "다양한 상권에서도 암호화 폐 결제를 지원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라고 전했다.

암호화폐가 결제 수단이 되려면 몇 가지 전제 조건이 있다. 일단은 쓰기 쉬워야 하고, 신용카드 결제와는 다른 혜택이 있어 야 한다.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펀디엑스는 사용자와 상점 모 두에게 익숙한 결제 수단인 POS 기반 단말기를 승부수로 던졌다. 펀디엑스가 제공하는 POS 단말기인 XPOS는 기존 신용카드 외에 애플페이나 삼성페이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에 더해 암호화폐 결제까지 지원하는 하드웨어다. 상점 입장에선 300달러 정도인 XPOS를 구입하면 기존 결제 방식과 암호화폐를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사용자는 모바일 앱이나 온라인 월렛과 연동되는, 실물 형태의 펀디엑스 PASS 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PASS 카드는 장당 1달 러 수준으로 웹사이트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POS 기반 플랫폼이 주는 효과에 대해 잭 체아 CEO는 "가맹점 입장에선 암호화폐 결제는 수수료가 없는데다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채널이 될 수도 있다" 라고 전했으며 지금은 미미할 수 있지만 암호화폐를 보유한 사용 자 기반이 계속 늘 것임을 감안하면 나름 잠재력이 있다는 얘기다.

펀디엑스 관계자는 “소비자 측면에서는 암호화폐를 결제에 활용하는 것을 넘어 현금을 내고 POS 단말기를 통해 PASS 카드에 필요한 암호화폐를 사서 충전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점을 강 조했다. 엑스포스(XPOS)는 현재 비트코인코어(BTC), 이더리움 (ETH), XLM, ATC, 큐텀(QTUM), DGX, GNX, ZEC, LTC 외에 펀디 엑스가 자체 발행한 이더리움 기반 토큰인 NPXS를 지원한다. 소 비자는 가격 변동성이 적은 암호화폐를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리브라

페이스북이 블록체인 결제플랫폼 구축을 본격화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5월 페이스북이 암호화폐를 이용한 결 제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비자, 마스터카드 등 여러 금융업체와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리브라' 프로젝트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폐를 개발하고 왓츠앱 메시지 서비스,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송금 및 상거래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왓츠앱은 인도에서 100만명 대상으로 결제서비스를 시험 운용하고 있으며 인 스타그램에도 체크아웃 기능이 도입됐다.

WSJ은 페이스북이 자사 계정으로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들에 이 결제시스템을 내장해 페이스북을 통한 온라인 결제가 이뤄 지도록 유도할 계획으로 봤다. 페이스북에서 이용자가 광고를 보 면 암호화폐를 지급하는 방식도 검토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일일 사용자 15억명을 보유한 페이스북이 리브라 프로젝트에 성공하면 신용카드를 뛰어넘는 네트워크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WSJ은 특히 "페이스북 이용자 다수가 개발도상국 출신이고 이들 국가에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인터넷 상거래의 근 간"이라며 페이스북이 카드 업계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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