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선물거래위원회 (CFTC)에서 2009년부터 2014년 초까지 위원장으로 지냈던 개리 젠슬러 (Gary Gensler)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관련 입장을 밝혔다. 블록체인 기술의 유효성에 대한 질문에 젠슬러는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계의 변화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블록체인의 탈중앙화된 성격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젠슬러는 현재 MIT에서 본인이 개강한 블록체인 수업이 포화상태가 될 만큼 블록체인이 인기가 많다고 언급했다.
블록체인 규제 방안에 대해 묻자 젠슬러는“암호화폐가 미래의 일부라면 암호화폐는 대중 정책의 일부가 돼야한다.”라고 답했다. 젠슬러는 투자가 보호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불법 활동에 대비해야한다고 언급했다.
CFTC 전 위원장 젠슬러는 대규모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SEC나 CFTC 규제를 준수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젠슬러는 비트코인 등과 같은 암호화폐들은 솔직히 말해 석유 시장이나 곡물 시장보다 더 많은 보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젠슬러는 어떤 기구가 일반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을 규제해야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재미있는 점은 젠슬러는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 기술 중립성을 유지하는 것을 강조했는데 규제의 중요성 역시 계속 강조했다. 즉 블록체인 기술은 규제받으면 안 되지만 분산된 렛저 기술 적용과 관련 사기와 조작을 감소시키기 위해 최대한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이다.
추가적인 결론
기관들이 사기가 만연한 것에 대한 실질적인 성격을 이해하는 것이 현실적인지에 대한 질문과 연방 정부가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산업 규제를 할 권한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젠슬러는 “이해란 항상 도전 과제이다. 오늘날 블록체인은 1990년대에 인터넷에 도래했을 때와 비슷하다. 하지만 우리는 포기해서는 안 된다.”라고 답변했다. 젠슬러는 시장에서 신뢰란 더 많은 투자가들의 참여를 뜻한다고 덧붙였다.
젠슬러는 자산 관리자들이 더 많은 투자를 할수록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의 수용은 더 확대될 것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생각은 7조억 달러 가치의 자산 관리회사 피델리티 (Fidelity)가 소비자들의 비트코인 투자를 도모하기 위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한 것에 많은 영향을 받은 듯하다.
또한 젠슬러 전 위원장은 블록체인 기술이 현실보다 더 과장됐다며 블록체인 기술은 확장성을 다루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비자와 비트코인 사이에 1초당 거래량을 비교하면서 큰 차이점을 설명하면서 확장성 문제가 결국 해결돼야한다고 덧붙였다.
안혜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