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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중견 기업과 블록체인을 연계하는 혁신적인 노력이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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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중견 기업과 블록체인을 연계하는 혁신적인 노력이 필요한 때”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18.10.1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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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생태계를 위해 학교 내에서의 다양한 활동이 더욱 활성화 되어야... 노드를 다양화한 가볍고, 쉽게 운용될 수 있는 ‘Light 체인’ 개발에 집중할 터..."
▲ ⓒ블록체인투데이

박수용 (서강대 교수)
현재, 서강대 지능형 블록체인 연구센터장이자 미래창조과학부가 지원하는 대학 블록체인 연구센터(ITRC) 센터장과 서울시 핀테크 산업 자문단 단장을 맡고 있다. 서강대학교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하고, 플로리다 주립 대학교에서 컴퓨터 및 정보과학으로 석사학위를, 조지 메이슨 대학교에서 정보기술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12~201411월까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을 지냈다. 1998년부터 서강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20113월부터 20129월까지는 정보통신대학원 원장을 역임, 소프트웨어 정책 연구회 운영위원장과 소프트웨어공학 소사이어티 회장을 역임했다.

그 외, 글로벌핀테크연구원 원장, 중소기업중앙회(KBIZ)의 창조경제확산위원회 운영위원장, 전국경제인연합회(FKI)의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전문위원,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전문위원,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전문위원 등 정보, 통신, 기술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동했다.

최근 대학가에서도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연구센터가 개설되고 관련 학과가 개설되는 등 학생들 간에도 관련 동아리가 활성화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캠퍼스 블록체인의 선구자격인 서강대학교는 국내 최초로 작년부터 정보통신대학원에서 블록체인의 기술 변화와 발전에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블록체인전공과정과 지능형 블록체인 연구센터신설, 운용 중에 있다.

특히, 해당 대학원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연구와 다양한 영역에서 창의적인 활용을 연구하는 블록체인 시스템 트랙과 금융이론 및 기술을 접목시키는 '핀테크 트랙'으로 구성한 빅데이터, 소셜네트워크 등 ICT(정보통신 기술, 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와 연계된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학 지능형 블록체인 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는 박수용 교수는 학교를 중심으로 블록체인산업 분야의 선도적 기술력을 축적하고,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창의적 핵심 연구 인재를 양성함으로서 글로벌차원의 연구와 교육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본지는 10월 호 Today 초대석에 서강대학교 지능형 블록체인 연구센터 박수용 교수를 선정, 인터뷰를 통해 캠퍼스 블록체인의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소리 없는 외침을 들을 수 있었다.

▲ ⓒ블록체인투데이

Q.?블록체인 업계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나 배경은?
사실 블록체인에 대해 공부한 지 4년밖에 안됐다. 그래서 전문가라고 하는 게 조금 민망하다. 그러나 이 업계가 최근 2년 사이에 활발히 움직이기 시작한 것을 고려하면 그래도 나름 오래 연구한 전문가로 인정해 주시는 것 같다.

원래 전공은 컴퓨터 공학 중에서도 소프트웨어 공학이다. 내 전공과 관련해 연구를 하던 중에 우연한 기회로 정부 기관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 (NIPA)의 장을 맡게 됐다. 거기서 원장으로 재직하다 보니 소프트웨어 공학에 대한 연구에 공백이 생겼고, 그 공백기 동안 연구실도 많이 망가진 상태여서 더 이상 이 분야로 수업을 계속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돌렸고 그게 핀테크였다.

핀테크에서 활동하다가 자연스럽게 블록체인을 접했다. 사실 공대 교수로서 핀테크는 연구할 이슈가 그렇게 많지 않고 다룰 만한 이슈들이 정해져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은 다룰 수 있는 이슈가 굉장히 많았다. 그때부터 이걸 연구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그게 4년 전이다. 여담으로 그 당시 비트코인이 대략 20만 원 정도였다.

그래서 그때 비트코인을 사서 우리 학생들 데리고 카레도 사주고 QR코드도 전송해주고 했다. 그때는 비트코인을 받는 식당이 신촌에 꽤 있었다. 4년 전 비트코인은 안정적인 통화였기 때문에 그게 가능했다.

근데 지금은 투기 등으로 인해 유동성이 너무 커지면서 비트코인이 통화라기보다 는 하나의 금융상품이 됐다. 그래서 지금 그때보다 비트코인이 훨씬 더 알려졌음에도 오히려 실물경제에서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현재의 비트코인은 사실상 통화의 기능은 상실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암호화폐의 기축 화폐로서 기능하고 있다고, 즉 달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외부의 기관장을 맡아 활동하다가 다시 학교로 돌아오면서 무언가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다가 블록체인을 접하고 연구하게 된 것이 이 업계에 서 활동하게 된 계기이자 배경이다.

Q.?
서강대는 블록체인 전공 석사과정을 개설하고 전문인 양성 교육에 힘쓰고 있는데... 학교를 기점으로 한 캠퍼스 블록체인,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
서강대의 경우, 국내 대학교 최초로 블록체인 전공 석사과정을 개설하고 작년부터 꾸준히 신입생을 받아 교육을 진행해오고 있다. 해당 석사과정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야간 대학원이다. 사실 요즘 야간대학원은 운영이 잘 되지 않는다. 수강생이 잘 모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블록체인 관련 야간대학원은 3:1 정도로 굉장히 경쟁률이 높다. 지원하는 직종들도 기업인부터 변호사, 의사, 연예인까지 매우 다양하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 분야에 관심이 있고 배우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교육의 효과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블록체인에 대한 지식을 배우는 것도 있지만,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같은 관심사를 중심으로 모여서 함께 배우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하나의 커뮤니티를 형성한다는 점이다. 이 커뮤니티는 무한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활동할 수 있다. 실제로, 한 기수는 다 함께 벤처기업을 설립하기도 했다.

아직 학부 내에서는 블록체인에 대해서 가르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학 부생들도 자체적으로 학회나 동아리를 만들어서 블록체인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하고,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학회나 동아리들의 특징은 비단 컴퓨터학과 학생들뿐만 아니라 경영대, 법대, 철학과 등 다양한 학과의 학부생들이 모여 함께 공부하고 아이디어를 모은다는 점이다.

특히, 외부에서도 그렇고 법학 계열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이것은 앞으로의 블록체인 응용 분야가 법·제도 분야로 확대·적용될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 것이라 생각한다. 서강대의 경우 지능형 블록체인 연구센터(ITRC)도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하면서 서로 간에 지속적으로 교류해 나가 고 있다.

Q.?
타 학교와의 교류 상황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이야기할 수 있다. 첫째는 학회 차원이다. 여러 대학교의 교수들과 블록체인 학회를 통해 블록체인 관련 정보나 지식, 아이디어 등을 교류하고 있다. 둘째는 센터 차원이다. 서강대 지능형 블록체인 연구센터(ITRC)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센터다.

따라서 우리 학교 교수로만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고려대학교 인호 교수님이나 성신여대 홍승필 교수님 등 여러 학교의 교수님들도 함께 참여하고 계신다. 이 센터에서 타 학교 교수님들과 블록체인 관련 교류는 물론이고 함께 연구도 하고 있다.

블록체인 업계가 시작 단계인 만큼 학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교육받은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블록체인 업계의 미래를 이끌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 석사과정은 물론이고 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 각 학교마다 본인 학교 교수들만으로는 블록체인을 제대로 교육하는데 한계가 있다. 블록체인에는 매우 다양한 분야가 있고, 그 모든 것을 한 학교의 교수가 다룰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다 함께 블록체인 전반을 교육하는 것이겠지만 사실상 그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각 학교마다 블록체인 전문 교수들을 주축으로 교육과 정을 만들고 센터나 학회 등을 통해 함께 교류하고자 하는 것만으로도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전통적인 분야들의 경우 각자 전공 영역이 있기 때문에 좀 더 폐쇄적인데 그래도 블록체인 분야의 경우 최근에 생겨나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타 학교 간의 교류가 더 활발할 편이다.

Q.?
학회 활동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
요즘은 외부 산업체나 기업에서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매우 많다. 그래서 사실상 교수들이 학회 활동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있지 못하다. 또한, 학회 자체도 블록체인 분야의 다양성 만큼이나 다변화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부족한 실정이다.

이를 테면, 컴퓨터 전공 교수들이 만든 학회가 바라보는 블록체인과 경영학 전공 교수들이 만든 학회가 바라보는 블록체인이 다르듯 여러 다양한 학회가 활성화되고 함께 교류해야 하는 데 아직까지는 그렇게 활성화 되어있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오히려 학회보다는 협회, 즉 기업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 블록체인 생태계를 위해서 앞으로 학회들의 활동이 보다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본지 발행인 정주필 대표와 박수용 교수, 영국에서 온 교환 교수가 함께 포즈를 취했다. ⓒ블록체인투데이

Q. 외부 산업체 및 기업들과 MOU 체결을 많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 현황은?
현재 많은 기업들과 MOU를 맺고 블록체인 분야의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것은 센터의 미션이기도 하다. 현재 10개 이상의 기업들과 산학협력의 형태로 MOU를 맺었다. 그중 몇 개를 소개하자면, 먼저 최근에 MOU를 체결한 리그 시스템이 기억에 남는다. 리그 시스템은 KT를 기술적으로 서포트하는 기업으로, 우리 센터가 리그 시스템이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을 이전을 받고 그것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을 만드는 것을 골자로 MOU를 맺었다.

강조하고 싶은 점은 이 기술이전이 단지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을 약 2개월간 그쪽 연구진이 우리 센터에 출근하며 우리 센터 연구진과 함께 정말 제대로 이전했다는 점이다. 또한 최근 얍체인파운데이션과도 대학교에서 사용하는 컬리지 코인(College Coin)’의 공동 구축 개발을 골자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캠퍼스 내 식당이나 상점 이용은 물론이고 대학 주변 4km 근방 상권에서도 상용화 되도록 할 계획이다. 특별한 점은 학생들이 이 컬리지 코인을 이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수익금이 학생들의 복지나 장학금으로 다시 사용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처럼 다양한 기업들과 나름대로 뜻 깊은 취지와 목적 아래 MOU 를 추진 중에 있다.

Q.?
연구센터의 전반적인 활동 계획과 사업 확대 계획은?
우선 리그 시스템 기술 기반의 새로운 사업 및 컬리지 코인 등 앞서 언급한 MOU들을 바탕으로 다양하고 새로운 사업 및 서비스들을 만들어내고자 연구 중이다. 개인적으로 이더리움 이후에 더 획기적인 블록체인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지금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연구는 일명 ‘Light Chain’이다. 휴대폰도 하나의 노드가 될 수 있고, 하나의 센서도 노드가 될 수 있는, 즉 노드를 다양화하여 가볍고 쉽게 운용이 가능한 그런 ‘Light’한 체인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자 한다. 나아가 여기에 IoT와 지능형 기술들을 접목시키는 것도 우리 연구센터의 주요 목표다.

Q.?
현재 업계에서는 국내 ICO 허용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정부에 대한 발언권과 관련하여 이익, 즉 돈이 걸려 있는 기업보다는 블록체인 연구에 많은 힘을 쏟는 학계의 발언권이 더 강 하다고 하며, 국내 ICO 허용 등에 관한 학계의 적극적인 발언을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그래서 나름대로 칼럼도 많이 발표하고 한 바 있다. 그러나 현 정부의 입장을 바꾸는 것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현 정 부의 중심 기조가 그렇기 때문이다. 현 정부는 서민을 위한 정책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서민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우려가 관련 정책에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Q.?
4차 산업 및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우리 정부의 노력이나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우선, 블록체인을 실제로 많이 활용하는 사례들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정부가 블록체인 기술을 공공부문의 기반 기술로 많이 적용해야 한다고 본다.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제조업과 블록체인을 연계하는 혁신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이다.

요즘 깊이 있게 바라보고 있는 주제가 바로 우리나라 제조업의 위기. 현재 우리나라 제조업이 굉장히 위축되고 있는데, 이 제조업들이 블록체인과 연계하여 새롭고 다양한 사업들을 충분히 만들 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제조업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높일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서 진흥해야 한다. 특히 동남지역에 모여 있는 기존의 제조업들이 블록체인과 접목하여 소위 디지털 혁신을 이룰 필요가 있다. ICO의 경우도 동남지역에 있는 자동차, 선박 등의 기존 산업과 연계한 혁신적인 ICO를 진행할 수 있다.

해당 기업 차원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혁신 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새로운 네트워크와 협력해 ICO를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지금 대기업의 참여는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코스닥 상장된 중견기업들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중·대형의 기존 제조업들이 블록체인과 연계하고 ICO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ICO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블록체인 생태계의 전반적인 네트워크도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환경을 만들 어 주는 것이 우리 정부가 해야 할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오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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