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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DAC "가상자산 커스터디, ‘신뢰’ 판매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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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DAC "가상자산 커스터디, ‘신뢰’ 판매하는 것"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23.05.1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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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AC 김민수 대표

[인터뷰_블록체인투데이]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은 디지털자산에 대한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기존 거래소 중심의 수탁 서비스의 단점을 보완하고 보다 안전한 자산 보관을 통해 시장 건전성을 향상시키고자 한다. KDAC은 코빗과 한국정보인증을 비롯해 블로코, 페어스퀘어랩 등 다년간의 노하우와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참여한 KDAC은 국내 시장 참여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갖춰 나가고 있으며 최고 수준의 보안 및 블록체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편리하고 안전한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한다.

간단한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 대표이사 김민수입니다. 저희 KDAC는 가상자산 수탁사이구요, 2020년에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기술회사인 블로코와 페어스퀘어랩의 조인트벤쳐로 설립됐습니다. 그 이후에 신한은행이 주주로 합류했구요, 이어서 다우키움그룹까지 주주로 참여하신 가장 신뢰받는 주주로 구성된 가상자산 수탁 회사입니다.

◆2021년 초 KDAC에 합류해 COO로 계시다가 대표직을 역임하신지 1년이 되셨습니다. 작년 한 해 가장 주력했던 사업은 무엇이고, 어떤 성과를 이루셨나요?
작년 한해 가장 역점을 기울였던 것은 ‘법인 시장에 커스터디가 무엇인지 알리는 것’ 이었습니다. 커스터디란 한마디로 가상자산을 보관해주는 것인데요, 국내 가상자산은 개별 금융소비자들이 거래하는 것이 주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법인들이 가상자산 거래를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가상자산 커스터디를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시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상자산 커스터디란 무엇인지 설명하고 홍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그러면서 작년 한 해 가상자산을 취급하고자 하는 대기업들이나 유통사들을 대상으로 저희 회사를 알렸고, 40개정도의 회사가 저희를 찾아주셨습니다. 이 회사들을 대상으로 이더리움 스테이킹이나 월렛 서비스 등을 계속해서 준비해가고 있습니다.

심도깊은 인터뷰를 이어가려면, 디지털자산 커스터디라는 개념부터 정립해야할 것 같은데요. 디지털자산 커스터디란 무엇인가요?
커스터디는 가상자산에서 처음 나온 개념은 아니구요, 전통금융에서 유가증권이나 기타 재산을 대신 보관해주고 권리행사나 처분등을 대행해주는 사업입니다. 가상자산 커스터디는 이를 디지털자산 시장으로 확장한 것입니다. 법인의 가상자산 관리는 보관, 관리 측면에서 리테일 거래소와는 다른데요. 왜냐하면 법인들이 가상자산을 보관하고 관리할 때는 더 강한 내부통제가 필요하기도 하고, 세무나 회계 문제도 복잡합니다. 이런 부분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상자산 커스터디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커스터디 서비스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다른 커스터디도 마찬가지만, 가상자산 커스터디는 ‘신뢰’를 판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의도했든 아니든 사건사고가 많습니다. 배임 횡령사고, 실무자의 착오에 의한 유통량조작, 도난, 분실 사고들도 있습니다. 이런 사건사고에 있어서 법인들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희도 특금법 신고를 위해 필요한 자금세탁이나 정보보호에 대한 규제를 갖출 뿐만 아니라 외부 회계법인을 통해 내부통제나 회계 결산 감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암호화폐 커스터디의 요건을 강화하는 규정을 통과시켰죠. 등록된 투자 자문사 자격을 갖춘 관리인만이 암호화폐 수탁을 할 수 있는건데요. 앞으로 커스터디 업무에서 추가적으로 필요한 규제는 무엇일까요? 
가상자산 수탁을 위한 규제라기 보다는 가상자산 시장을 위한 규제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본시장에서도 지난 수십년간 수많은 사건사고가 있었구요, 그럴때마다 시장의 규제는 점점 진화해나갔습니다. 그 진화의 한 가운데에 수탁이란 개념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자본시장의 펀드는 운용사들이 직접 취급할 수 없게 되어있는데요. 수탁사에서 펀드를 보관하면서 운용사의 지시대로 취급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라임펀드 사태를 겪으면서 수탁사의 역할을 더 공고히 해야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수탁사가 운용사의 행위에 대한 감시를 하는 정도까지 그 기능이 강화됐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수탁사의 기능이 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의 여러 사건사고들이 수탁사가 있었다면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작년 있었던 테라-루나 사태에서도 수탁사가 있었다면 루나 파운데이션의 자금이 투명하게 운영됐을 것입니다. FTX도 고객 자금이 용도와 다르게 쓰였던 부분이 있었는데, 제 3자 보관이 이뤄졌다면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제 어느정도 해결은 됐지만 위믹스도 유통량 문제로 오해를 많이 받았는데, 제 3자가 있었다면 위기를 덜 겪었을거라 생각합니다. 결국은 많은 규제들이 생겼고, 시장의 투명성을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규제들이 수탁사의 행위에 대한 규제라기 보다는 가상자산 시장 자체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디지털 자산평가 전문기업인 블록와이스레이팅스와 MOU를 체결하셨는데요, 자세한 업무협약 내용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최근 블록와이스레이팅스와 STO관련 일을 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금융당국에서 올해 초 STO와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이후 토큰증권 시장에서 빠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증권사, 조각투자 상품을 가진 회사들이 있는데요. 이 역시 발행사와 유통사 두 축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토큰증권 시장 역시 자본시장의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장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위해서는 발행과 유통 앞 뒤로 다양한 기능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으로 투자 상품이 어느정도의 안정성을 갖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평가회사, 또 발행된 토큰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수탁사 등이 이 시장에 필요하다고 생각하구요, 공동으로 소비자 보호를 위해 시장 강화를 위해 힘쓰고자 MOU를 체결했습니다. 

◆지금까지 은행과도 MOU를 맺으셨고, STO관련 기업 등 꾸준히 여러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계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협력 계획은 어떻게 될까요?
STO 얘기를 이어서 하자면요,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토큰증권인 폴리매쉬의 노드 운영자로 저희가 참여한 바가 있습니다. 아직 언론에 공개되진 않았지만 기술회사, 발행과 유통쪽의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토큰증권 뿐만 아니라 가상시장 자체가 전통금융을 닮아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통금융 시장에 있는 상품들, 예금과 대출, 펀드 등이 가상자산 시장에 넘어왔을 때 결국엔 수탁사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금융사들, 가상자산 운용사들과도 함께 협력하며 건전한 시장을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2023년 KDAC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2023년은 국내 법인들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 고객 대상의 가상자산 시장은 이미 몇 년이 됐지만, 법인 참여는 아직 활발하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규제의 불확실성 등이 해소되고, 디지털자산 기본법등이 갖춰지면 법인들이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많은 법인들이 저희를 찾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원년에 법인들의 가상자산 취급을 활발히 도와드리고 새로운 상품도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블록체인투데이 독자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블록체인투데이는 국내에서 가장 역사와 심도가 깊은 매체인데요. 저도 오랫동안 보고 있습니다. 블록체인투데이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주시구요, 저희 KDAC의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 주시면 반갑게 협업하도록 하겠습니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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