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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獨과 공조해 北해커 훔친 암호화폐 세탁한 '믹서 기업'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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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獨과 공조해 北해커 훔친 암호화폐 세탁한 '믹서 기업' 단속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3.03.1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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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투데이 디지털뉴스팀] 뉴스1에 따르면 미국과 독일 정부가 공조를 통해 북한 연계 해킹조직을 비롯한 범죄집단들이 훔친 암호화폐를 추적할 수 없도록 세탁해 온 '암호화폐 믹서 기업'을 단속했다.

미 법무부는 15일(현지시간) 2017년부터 30억달러(약 4000억원) 이상의 암호화폐를 세탁하는 믹싱(mixing) 서비스를 제공해 온 칩믹서(ChipMixer)를 국제 공조를 통해 단속했다고 발표했다.

법무부는 독일 연방당국과 함께 칩믹서의 도메인과 서버 등은 물론 4600만 달러(약 607억원) 이상의 암호화폐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또 칩믹서 운영과 관련된 베트남 하노이에 거주하는 민 꾸옥 응우옌(49)을 자금세탁, 무허가 송금 사업 운영 및 신분 도용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칩믹서는 범죄를 통해 얻은 자금을 세탁하는 데 가장 널리 사용되는 믹서 기업 중 하나로, 고객이 예치한 비트코인을 다른 고객의 비트코인과 섞어 사법 및 규제 당국이 거래를 추적하기 어렵게 만드는 방식을 사용했다.

칩믹서는 특히 범죄를 저지른 고객의 익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많은 기능을 제공했으며, 사법당국의 압수를 막기 위해 서버 운영 위치를 은폐하면서 주로 '토르 히든 서비스(Tor hidden service)'로 운영했다.

토르 히든 서비스는 익명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가상의 PC 네트워크인 '토르 네트워크' 내에서만 접근할 수 있는 웹 사이트들로, 서버와 사용자 모두의 IP 주소를 숨기기 위해 특별 고안됐다.

칩믹스는 미국내 많은 곡개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미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 네트워크(FinCEN)에 등록하지 않았고 고객에 대한 식별 정보를 수집하지 않았다고 미 법무부는 설명했다.

칩믹서는 북한 연계 해커 조직인 라자루스와 APT38이 2022년 블록체인 비디오 게임업체 '액시 인피니티'와 2020년 블록체인 기술기업 하모니에서 훔친 암호화폐를 포함해 7억 달러(약 9200억원) 이상의 비트코인을 세탁했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러시아군 정보조직인 총정찰국(GRU)과 러시아 해킹그룹 'APT28' 등도 변종 악성코드인 '드로보루브(Drovorub)' 인프라를 구매하기 위해 칩믹서에 비트코인 세탁을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세계 최대 다크넷 마켓인 '히드라'의 고객도 칩믹서를 찾았다. 다크넷 마켓은 마약과 탈취한 금융정보 등이 거래되는 인터넷상의 암시장이다.

리사 모나코 법무부 부장관은 법무부가 국내외 파트너들과 협력해 암호화폐 믹서를 무력화했다면서 "오늘의 공조 작전은 전 세계 사이버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범죄활동의 붕괴시키겠다는 등의 우리의 일관된 메시지를 강조한다"고 밝혔다.

재클린 로메로 펜실베이니아동부지검 연방검사도 "칩믹서는 방대한 국제적 규모로 암호화폐, 특히 비트코인 세탁을 용이하게 해 온갖 종류의 범죄자들이 적발을 피하도록 도왔다"며 "우리는 범죄자들의 기술 착취가 우리의 국가 및 경제 안보를 위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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