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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암호화폐 거래소·최초의 알트코인… 모두 '처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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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암호화폐 거래소·최초의 알트코인… 모두 '처음'이 있었다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3.02.0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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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업계의 최초들

1.최초의 암호화폐 :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암호화폐다. 2009년 1월 3일 제네시스 블록을 생성하며 사상 최초로 채굴이 시작된 비트코인은 기존 화폐와 달리 정부나 중앙은행, 금융기관의 개입없이 개인간(P2P)의 빠르고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며, 정부가 원하면 더 찍어낼 수 있는 기성 화폐와는 달리 최대 발행량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발행량은 2100만 개로 제한되어 있으며 코드는 BTC다. 발행 이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해킹당한 적이 없다.


2.최초의 코인 개발자 : 사토시 나카모토

2008년 10월,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가 처음으로 비트코인 백서 '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을 세상에 공개했다. 그는 백서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금융 기관을 거치지 않는 순수한 개인 간 거래를 가능하게 할 화폐'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토시 나카모토에 대해서는 현재 국적, 성별, 연령 등 어떤 정보도 밝혀진 바가 없다. 심지어 개인인지, 팀으로 이뤄져 있는지와 현재 생사 여부조차 알 수 없다.


3.최초의 암호화폐 거래소 : 비트코인마켓닷컴 (bitcoinmarket.com)

세계 최초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코인마켓닷컴.
개발자가 거래소 개발 소식을 알린 글.

2010년 1월, 비트코인 커뮤니티에 'dwdollar'라는 계정으로 "비트코인을 상품으로 거래하는 시장을 만들려고 한다. 초기 버전은 이미 구현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후 두 달 뒤인 3월,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코인마켓닷컴(bitcoinmarket.com)이 등장했다. 거래가 시작되며 가치가 부여된 비트코인의 초기 개당 가격은 0.003달러였다. 이후 같은해 7월 마운트곡스를 시작으로 다수의 거래소가 탄생했고 비트코인마켓닷컴은 이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서서히 시장에서 모습을 감췄다.


4.최초의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 코빗

코빗은 한국 최초로 설립된 암호화폐 거래소로, 2013년 7월 한국비트코인거래소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으며 향후 현재의 이름인 코빗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2017년 9월,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에 912억5000만원에 인수됐다. 2018년 8월에는 업계 최초로 은행을 통한 고객예탁금 분리 보관을 실시하고 2019년 9월 BTC/USDC 마켓을 오픈했다. 2023년 1월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전세계 암호화폐 거래소 순위 24위를 기록 중이다.


5.최초의 비트코인 거래자 : 할 피니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송금 받은 사람은 컴퓨터 과학자 할 피니(Hal Finney)다. 비트코인 창시자이자 최초의 비트코인 송신자인 사토시 나카모토는 2009년 1월 12일 할 피니에게 10 BTC를 전송했다. 할 피니는 사토시 나카모토 본인이거나, 혹은 사토시와 비트코인을 공동 개발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받는 인물이다. 또한 사토시 나카모토를 제외하고는 최초로 비트코인을 채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할 피니는 2014년 8월 루게릭 병으로 사망했다.


6.최초의 비트코인 결제 : 피자

최초의 비트코인 결제를 통해 거래된 실제 피자 사진.

2010년 5월 18일 'laszlo'라는 닉네임의 비트코인 포럼 이용자가 자신에게 피자 두 판을 보내주면 1만 비트코인을 지불하겠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후 4일째 되는 5월 22일 오후, 그는 거래에 성공하여 파파존스 라지 사이즈 피자 두판을 수령했다고 알렸다. 당시 1만 비트코인 시세는 41달러 수준이었다. 이는 사상 최초로 비트코인을 지불 수단으로 사용한 사례다. 그러나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닫았고 이 피자 두 판은 2021년 11월 기준 6억8990만 달러(한화 약 8551억 원) 가격의 피자가 되었다.


7.최초의 암호화폐 해킹 : 마운트 곡스

2010년 7월 출범한 일본 마운트곡스 거래소는 비트코인마켓닷컴보다 4개월 가량 늦게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독보적인 세계 1위 암호화폐 거래소로 등극했다. 전성기에는 비트코인 트랜잭션의 80% 가량을 처리했다. 그러나 2011년 거래소 지갑의 프라이빗 키를 도난당하고 85만 BTC가 해킹된 사실이 2014년 2월 발표되며 최초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사례로 등록됐다. 이는 비트코인 역사상 최대 규모의 BTC 도난 사건이다. 마운트곡스는 도난 발표 며칠 뒤인 2월 28일, 도쿄 지방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8.최초의 알트코인 : 네임코인(NMC)

세계 최초의 알트코인은 2011년 초에 등장한 네임코인(Namecoin, NMC)이다. 국제 인터넷 주소 관리 기구와 관계 없이 인터넷 주소(도메인)을 만들고 거래할 수 있도록 했으며, 도메인 이름 등록을 분산화하여 인터넷 검열을 어렵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최초의 알트코인이라는 명성으로 한때 주목받는 암호화폐였지만 현재는 시장에서 잊혀져 암호화폐 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616위에 자리하고 있다.


9.최초의 NFT : 퀀텀

최초의 NFT인 퀀텀 작품.

세계 최초의 NFT(대체불가토큰)는 2014년 뉴욕대학교 교수이자 디지털 아티스트 겸 미디어 아티스트 케빈 맥코이(Kevin McCoy)의 작품인 ‘퀀텀(Quantum)’이다. 당시에는 NFT라는 명칭 대신 ‘수익화된 그래픽(monetized graphic)’으로 불렀다. 케빈 맥코이는 개발자 애닐 대시(Anil Dash)와 함께 퀀텀을 고도화하여 네임코인(Namecoin) 블록체인을 사용해 작품을 민팅한 것으로 전해졌다. 퀀텀은 2021년 6월 소더비 경매에서 140만 달러에 낙찰됐다.


10.업계 최초 상장 거래소 : 코인베이스

2021년 4월 14일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상장했다. 종목명(티커)은 'COIN'이며 250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중 미국 증시 데뷔에 성공한 곳은 코인베이스가 최초다. 코인베이스는 201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되었으며 100여 개 국가에서 56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세계 100대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암호화폐 겨울이 이어지면서 2023년 1월 16일 기준 49.98달러에 거래됐다.


11.최초의 CBDC : 바하마 ‘샌드달러’

가장 널리 알려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는 중국의 디지털 위안이지만, 세계 최초로 CBDC를 출시한 나라는 바하마다. 바하마 중앙은행은 바하마 달러(BSD)의 디지털 버전 샌드달러(Sand Dollar)를 2020년 10월 21일 출시했다. 이 프로젝트는 규제된 결제 및 기타 금융 서비스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권을 제공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샌드달러는 바하마 달러에 1:1로 지지된다. 바하마 달러는 미국 달러에 가치가 고정돼 있다.


12.최초의 스마트 계약 암호화폐 : 이더리움

2015년 7월 30일 비탈릭 부테린이 스마트 계약 플랫폼인 이더리움 개발에 성공했다. 스마트 계약은 블록체인에서 거래의 일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당사자 간에 자동으로 거래가 체결되는 기술이다. 스마트 계약은 컴퓨터 과학자이자 암호학자인 닉 자보가 1994년 최초로 고안하여 비트골드라는 암호화폐를 제안했지만 당시 시대적, 기술적 문제로 인해 실제 구현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 부테린이 닉 자보의 업적들에서 영향을 받아 '블록체인 2.0'으로 불리는 이더리움을 완성했다.


13.최초의 비트코인 압수 : 미국 마약단속국

세계 최초 암호화폐 압수는 2013년 4월 12일 미국 마약 단속국이 불법 마약을 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에릭 휴즈(Eric Hughes)로부터 11.02 비트코인을 압수한 사건이다. 11.02 비트코인은 압수 당시 814달러 가치를 지녔다. 에릭 휴즈는 케이시 존스(Casey Jones)라는 가명으로 실크로드에서 활동했다. 국내에서도 검찰이 2017년 음란물 사이트 운영자로부터 범죄수익으로 191개의 비트코인을 압수하여 국고에 귀속한 바 있다. 2.7억원이었던 비트코인은 처분 당시 122억의 가치로 매각됐다. 


14.최초의 비트코인 ETF : BTCC

2021년 2월 18일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서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인 ‘퍼포스 비트코인 ETF’ 거래가 시작됐다. 종목 코드는 'BTCC'다. 사상 최초 암호화폐 ETF 탄생으로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5만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큰 관심을 받은 비트코인 ETF는 같은해 10월 19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ETF인 '프로셰어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O)'다. 미국 최초 비트코인 ETF 탄생으로 비트코인은 당시 6만6930달러까지 치솟았다.


15.BTC 법정통화 최초 도입 : 엘살바도르

2021년 6월 9일 엘살바도르 의회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승인했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도입은 6월 5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에서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처음 밝히면서 공식화됐다. 엘살바도르는 국민 70% 가량이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은 전형적인 현금 경제 국가다. 부켈레 대통령은 최근까지 이어지는 암호화폐 겨울과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비트코인 추가 매수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16.국내 최초 비트코인 결제 도입 : 파리바게뜨 인천시청점 (2013년)

파리바게뜨 인천시청역점이 2013년 12월 1일 국내 최초로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도입했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상품 가격을 비트코인 환전 앱에 원화로 입력하면 당시 암호화폐 거래소인 마운트곡스의 환율이 적용되어 결제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한국경제에 따르면 해당 점포는 여전히 운영 중이지만, 7년 전 가맹점주가 바뀌면서 비트코인 결제는 운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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