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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파이넥스 거래소, 고객 해킹 당해도 ‘모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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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파이넥스 거래소, 고객 해킹 당해도 ‘모르쇠’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19.06.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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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B 코인 한순간에 사라져, 고객 원성 극에 달해
J씨가 인터뷰하면서 제시한 해킹당한 근거 자료

[블록체인투데이 편집팀] 암호화폐 거래소의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에 오르는 가운데 도덕성 논란까지 일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디지파이넥스는 최근 고객이 코인 해킹 피해를 당했음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며 원성을 사고 있다.

최근 디지파이넥스에서 해킹 피해를 당한 사업가 J씨(40)는 지난 1월 GMB 코인 1200000개를 디지파이넥스 거래소에 입금하고 지정 매도를 놨다. 얼마 후 거래소 로그인을 시도했으나 구글 OTP 오류 문구가 출력될 뿐 아니라 OTP가 맞지 않아 로그인에 실패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거래소에 문의를 한 결과, A씨는 누군가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GMB 코인을 2회에 걸쳐 빼돌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디지파이넥스 거래소는 어떠한 보상 조치나 해명도 하지 않았고, 반복되는 A씨의 문의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A씨는 “디지파이넥스 거래소는 분명 자신의 지갑에서 코인이 유출된 사실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며 두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우선 A씨가 코인을 입금한 후 재로그인 시도를 했을 때 디지파이넥스 거래소에서 A씨가 설정한 구글 OTP를 잠금 처리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거래소가 부정한 방식의 로그인 시도가 이루어졌음을 시스템적으로 인지했다는 근거이다.

또한 코인을 출금하면 해당 명의의 출금자에게 인증 요청이 발송되기 마련인데, 코인 유출 당시 A씨에게 어떠한 연락도 오지 않았다. 해킹범이 2회에 걸쳐 코인을 빼돌렸음에도 인증 요청이 일절 수신되지 않았다는 말이다.

A씨는 “디지파이넥스 거래소는 정책상 코인이나 토큰 입출금 시 인증 이메일을 보내게끔 돼 있다. 그러나 당일 디지파이넥스는 어떠한 메일도 내게 발송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입금 내역과 이메일 목록을 증거로 제시했다.

한편 디지파이넥스는 쑨레이, 텐센트, 바이두, HP 등 IT 회사 출신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모여 2017년 싱가포르에 설립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다. 최근 코인마켓캡 기준 1일 거래량이 600만 달러(한화 68조 원)를 달성해 전 세계 거래량 2위를 달성한 적이 있다. 이러한 우수 거래소가 해킹 범죄에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한다는 사실에 고객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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