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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니파이낸스, 거래소 간 가격차 200배 육박… 투자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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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니파이낸스, 거래소 간 가격차 200배 육박… 투자 주의보
  • 편집팀
  • 승인 2022.11.1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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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도니파이낸스가 그동안 미뤄왔던 'IRC→ERC' 브릿지를 출시했으나 거래소 간 가격 차가 발생하고 있다. 출처=도니파이낸스 텔레그램 공지

[블록체인투데이 편집팀] 가상자산 프로젝트 도니파이낸스(DON)가 자체 탈중앙화 거래소(DEX)내에서 거래되는 가격과 최근 상장된 거래소인 코인원에서 거래되는 가격 간 200배에 가까운 차이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 도니파이낸스 자체 탈중앙화 거래소(DEX)내 DON(IRC 기반) 가격은 0.07달러(약 94원)로, 코인원 내 DON(ERC 기반) 가격인 1만8500원의 200분의 1 수준이다.

본래 도니파이낸스의 토큰 DON은 블록체인 플랫폼 이오스트의 토큰 발행 표준 IRC-20을 기반으로 발행됐다.

그런데 코인원에 상장된 DON은 이더리움의 토큰 발행 표준인 ERC-20을 기반으로 한다. 코인원이 이오스트 블록체인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상장을 위해 ERC 버전 DON을 발행한 것이다.

문제는 그동안 ERC 기반 DON을 IRC 기반으로 스와프(교환)할 수는 있으나, IRC 기반 DON을 ERC 기반으로 교환할 순 없었다는 점이다. 도니파이낸스 측이 IRC 기반 토큰을 ERC 기반으로 교환할 수 있는 브릿지(다리) 솔루션을 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그동안 코인원에서는 ERC 기반 DON이 사실상 '가두리 거래'로 유통됐다. '원조 토큰'인 IRC 기반 DON을 ERC 기반으로 바꿀 수 없으므로, 코인원에서 거래되는 DON은 총 발행량 1000만개 중 프라이빗세일로 최초 판매된 50만개뿐이었다.

따라서 코인원에서 유통된 DON은 시세조작에 용이했다. DON 가격은 지난 9월 6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 간 700% 넘게 오른 바 있다.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 간은 무려 5만6500% 올랐다. 가격 급등 후 불과 열흘이 지난 9월 23일, DON 가격은 9만원대로 떨어지며 '6분의1'이 됐고, 현재는 '30분의 1'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도니파이낸스는 이날 그동안 계속 미뤄왔던 브릿지 솔루션을 출시했다. IRC 기반 토큰을 비로소 코인원에 상장된 ERC 기반으로 바꿀 수 있게 되면서, 코인원 내 '가두리 거래'가 중단됐다.

가두리 거래는 중단됐으나 IRC 기반 토큰과 ERC 기반 토큰을 자유롭게 맞바꿀 수 있음에도 거래소 간 가격 차가 크게 나고 있는 점이 문제점으로 부상했다.

통상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이 다르더라도, 두 토큰을 자유롭게 맞바꿀 수 있을 경우 가격이 비슷하게 맞춰져야 한다. 그런데 이를 맞바꿀 수 있는 솔루션이 출시됐음에도 가격 차가 크게 발생한 것이다.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브릿지 교환 물량에 제한…내부자 거래 '의심'
토큰을 교환할 수 있는 솔루션이 출시됐음에도 불구, 가격 차가 큰 이유는 도니파이낸스 측이 일정 물량만 교환할 수 있도록 제한을 걸어뒀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도니파이낸스는 공시를 통해 브릿지 출시 날짜를 18일로 예고하고, 교환 가능한 물량을 매달 50만DON으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도니파이낸스 측은 "IRC 기반 DON과 ERC 기반 DON 사이의 가격 차이로 인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스와프 브릿지 물량은 매달 50만DON으로 한정한다"며 "스와프 방식은 거래 선착순으로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문제는 브릿지 솔루션이 출시됨과 동시에 교환할 수 있는 물량이 모두 교환됐다는 점이다. 솔루션을 이용하고자 했던 투자자 그 누구도 실제로 토큰을 교환할 수 없었다. 이에 투자자들은 도니파이낸스 내부자들이 50만DON을 모두 교환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도니파이낸스 투자자는 뉴스1에 "도니파이낸스 재단은 브릿지 출시 일정에 대해 계속 함구하고, 날짜만 알려줬다. 브릿지로 교환할 수 있는 물량이 제한돼있어 브릿지가 열리는 시간이 중요했지만 계속되는 시간 관련 질문에는 응답을 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18일 새벽 3시 20분 경 브릿지가 열렸다고 텔레그램에 공지했으나, 때맞춰 들어갔을 때 이미 제한된 50만DON 물량은 모두 교환된 뒤였다"며 "그 중 일반 투자자 물량은 최대 0.4%이고, 브릿지를 통해 IRC에서 ERC로 스와프된 물량의 99.6%는 내부자 거래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상 데이터를 확인했을 때, 도니파이낸스 재단이 브릿지 오픈을 공지하기 전에 이미 50만DON이 스와프됐다는 게 근거다.


◆코인원, 모니터링 돌입
브릿지 출시를 지속적으로 미룸으로써 사실상 '가두리 거래'를 초래한데다, 미뤄왔던 브릿지 솔루션을 출시하면서도 교환 가능 물량에 제한을 걸어두는 등 재단은 수상한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도니파이낸스는 물량의 99% 이상이 코인원에서 거래되는 사실상 코인원 단독상장 가상자산이다. 따라서 코인원이 이 같은 점을 모니터링하는지 여부가 향후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코인원은 이 같은 정황을 인지하고 모니터링에 도입했다는 입장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유의종목 기준에 맞춰 재단에 소명 자료를 요청하는 등 모니터링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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