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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FTX 사태는 가상자산 산업 문제 아닌 내부 통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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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FTX 사태는 가상자산 산업 문제 아닌 내부 통제 실패"
  • 편집팀
  • 승인 2022.11.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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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7일 '지스타 2022'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블록체인투데이 편집팀]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FTX 사태'는 가상자산 업계의 문제가 아닌 내부 통제의 문제라는 의견을 밝혔다. FTX 사태로 인해 가상자산 및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자체의 신뢰도가 떨어져선 안된다는 의견이다.

뉴스1에 따르면 17일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2' 미디어 간담회에서 장 대표는 "FTX 사태의 전모가 드러나진 않았지만 결정적인 해석은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아닌 '엔론사태'라는 분석"이라며 "엔론사태는 대표적인 분식회계 사건"이라고 말했다.

FTX 사태는 가상자산 산업의 문제가 아닌, FTX가 내부 통제와 회계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다.

장 대표는 "내부 관리 제도가 하나도 갖춰지지 않은, 고객 돈을 마음대로 갖다 쓴 것이 FTX 사태의 본질"이라며 "모든 기술적 혁신이 산업으로 자리잡는 과정에는 '옥석 가리기'가 있다. 올 봄에 있었던 사건(테라 사태)도, 최근 사건도 옥석가리기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위메이드는 최근 디파이 플랫폼 '위믹스파이'를 출시하는 등 게임뿐 아니라 디파이 생태계 형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FTX 사태로 디파이 등 가상자산 활용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위메이드 스스로도 회계 처리의 투명성을 제고하겠다는 입장이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는 상장사이기 때문에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 의견을 받아야 한다. 코인을 누군가 마음대로 옮길 수 있으면 감사 거절을 받는다"며 가상자산 관련 내부 통제도 확실히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최근 위믹스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 DAXA)로부터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내부 관리에 있어 최근 실수도 있었지만, 다른 곳들과 비교하면 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믹스는 지난달 27일 거래소에 제출한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의 차이가 있음을 사유로 닥사로부터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분기 보고서를 들었다. 장 대표는 "공시 면에서 분기 보고서를 내고, 각각의 토큰을 어디다 썼는지 확실히 공개하는 토큰 프로젝트가 있는지 보시면 나쁜 평가는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코인 시장이 빠르게 돌아가다 보니 분기 단위의 공시도 충분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앞으로는 위믹스 1개라도 쓰는 일이 생긴다면 사전 공시를 함으로써 억측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위믹스 보유 물량 전체를 수탁(커스터디) 업체에 맡기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장 대표는 "위믹스를 쓰려면 수탁 업체에서 빼야만 쓸 수 있도록 자체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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