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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암호화폐 탈취 한 번에 상반기 미사일 31발 비용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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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암호화폐 탈취 한 번에 상반기 미사일 31발 비용 확보"
  • 편집팀
  • 승인 2022.11.1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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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블록체인투데이 편집팀] 북한이 올 상반기 한 차례 암호화페 탈취로 총 31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비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에 따르면 우리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는 17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북한 암호화폐 탈취 대응 한미 공동 민관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축사에서 북한이 지난 3월 블록체인 기반 게임 '엑시인피니티' 사이드체인인 '로닌 네트워크'를 해킹한 사례를 언급하며 "6억2000만달러(약 8286억원)을 탈취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올 상반기 북한이 31발 탄도미사일 발사에 4~6억5000만달러를 탕진한 것으로 (정부는) 추정하고 있다"며 "만약 탈취금액 중 상당부분을 회수하지 못했다면 북한은 지난 3월 1건의 해킹으로 상반기 (감행한) 탄도미사일 금액을 벌게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로 자금원 확보가 어려워지자 최근엔 암호화폐 거래·해킹 등을 통해 이를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을 끊기 위한 독자 대북제재 조치를 강구중이다.

김 본부장은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도 직결돼 있다"며 "북한은 올 들어 7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역대 최다 횟수의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고 했다.

이어 "이는 다수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하는 불법 행위"라며 "한반도와 역내 평화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다. 아울러 북한은 제7차 핵실험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하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출처=뉴스1) 정박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정 박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도 이날 행사 환영사에서 "북한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위협"이라며 다만 한미만의 문제가 아닌 세계적인 문제임을 언급하며 국제사회가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부대표는 "암호화폐 거래소, 블록체인 기업, 암호화폐 등은 북한이 국제 금융시스템을 우회하고 유엔 대북제재를 회피할 뿐만 아니라 날로 성장하는 무기 프로그램에 자금을 대는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 정부는 북한의 붑버 사이버 행위자들과 이들의 악의적인 활동을 조장하는 자들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며 "관련 위협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 파트너 역량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박 부대표는 그러나 북한이 새로운 공격 방식과 악성프로그램을 배포해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며 "사이버 방어, 탐지 및 대응 옵션을 정기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모두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심포지엄엔 한미 양국을 포함해 10여개국 정부 관계자와 암호화폐 거래 웹사이트 및 블록체인 관련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 주요 수법과 대응 사례를 공유하고 민관 협력 및 국제사회 공조 등을 통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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