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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사람들이 파이코인에 반감을 가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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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사람들이 파이코인에 반감을 가지는 이유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2.10.1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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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편집장

파이코인(Pi Network)의 문제점은 기술이 아니다. 상장 여부도 아니다. 간절한 이들의 맹목적인 믿음에 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이 믿음이 '과하다는' 것이다. 

일부 파이코인 지지자들은 이 코인을 지지하고 기대하는 수준을 넘어, 맹신하고 광신한다. '돈이 들지 않는 모바일 채굴(사실 파이코인은 채굴의 개념보다 주조의 개념에 가깝다는 의견도 나온다)'이라는 설정값답게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유저들이 파이코인의 상장 가능성을 노후, 혹은 미래 대비책으로 삼는 경우도 일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사회적 관계성을 뒤로하고 자신을 추천인으로 입력해 줄 유저 확보에 혈안이 되는 현상을 야기했다. 파이코인 시스템은 추천인을 많이 모을수록 채굴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곳곳에서 '파이코인'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글이 등장하면 댓글란은 자신을 추천해 달라는 내용으로 점령된다. 이때 파이코인이라는 단어를 다루게 된 주제는 중요하지 않다. 남들보다 한 명이라도 더 추천인을 모으는 것이 이들의 관심사다.

사람들이 파이코인에 대해 반감을 갖게 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른바 '파이코인 전도'에 대한 거부감이다.

파이코인을 추종하는 이들은 말한다. "파이코인은 A기업을 나온 성공가도 함께하고 있다", "보안 전문가 B도 파이코인을 지지한다", "여러 유명 연예인도 파이코인 유저다"라고.

문제는 군중심리다. 파이코인 커뮤니티는 상장도 안된 코인으로는 독보적으로 전 세계적인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 그리고 유저들 중 많은 비율이 활발한 활동을 보인다. 참여자가 많아질수록 '사회적 직책'을 지닌 자들도 일부 합류했다.

여기에서 유저들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 속고있을리가 없다', '이런 유명인들이 함께 하는데 프로젝트가 무산될리 없다'라는 믿음과 신뢰가 발생한다. 혹은 '늦기 전에 나도 빨리 합류해야겠다'라는 포모(FOMO) 심리가 발동한다.

하지만 1세대 암호화폐로 시가총액 상위권을 유지하고 수많은 유명 인사의 지지를 받으며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했던 루나도 몰락했다. 

그렇다면 추천인 제도를 이용하는 플랫폼은 많은데 파이코인만 유난히 커뮤니티 활성화가 이루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파이코인은 초기 자본이 들지 않는다는 점과, 하루에 한 번 모바일 앱을 통한 버튼 터치 한 번으로 손쉽게 코인을 얻을 수 있다는 낮은 진입장벽이 있다. 그리고 유저들이 스스로 나서서 회원을 모집해 주는 '추천인' 제도가 존재한다.

이러한 요소들을 기반으로 커뮤니티는 확장했다. 그러나 처음에는 '밑져야 본전'으로 시작했던 마음은 채굴을 시작한 기간이 길어질수록, 보유한 코인의 양이 많아질수록 보상심리로 전환된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열성 지지자가 되는 과정이다. 이 기간 동안 참여자는 파이코인에 대해 더 관심을 쏟았을 것이고, 생태계 구조를 더 공부했을 것이며, 이런 과정에서 함께하는 동료도 늘어났을 것이다. 친목이라는 요소는 모든 집단이 커질 수 있도록 하는 초석이다.

그러나 파이코인은 2019년 3월 출범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거래소에 상장된 적이 없다. 홀더들은 늘어나고 생태계는 커져만 가는데 목표 도달이 수년째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추천인 제도를 사용한 타 플랫폼의 경우, 오랜 기간 상장하지 않을 경우 대부분 기반은 무너진다. 혹은 상장했다 하더라도 이후 사업성을 기반으로 한 꾸준한 가격 성장세를 보이지 못할 경우에도 수많은 코인들이 그랬듯 주목받지 못하고 사라지게 된다. 

지금과 같은 파이코인 커뮤니티 생태계는 되레 파이코인이 상장하지 않은 상태로 유지됐기 때문에 크게 확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파이코인의 유명세는 기술의 성공이 아니라 마케팅의 성공이다.

일각에서는 파이코인이 거래소에 상장하지 않고 이러한 상황을 방치하는 이유로 '플랫폼 회원 유지'가 목적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플랫폼은 사용자가 많을수록 돈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파이코인 앱은 채굴 버튼을 누르면 광고 영상이 재생된다. 즉, 운영진들이 코인 상장보다는 수익성 유지를 원하고 있다는 가설이다. 물론 수많은 추측 중 하나일 뿐이다. 하지만 이 가설은 파이코인 커뮤니티 내에서도 꽤 설득을 얻고 있는 의심이다.

가치가 0원이었던 비트코인이 전 세계를 호령하는 암호화폐가 되고, 장난으로 시작한 밈(meme)코인인 도지코인이 기업들의 결제 수단으로 채택되면서 성공한 암호화폐로 자리 잡았다. 파이코인 또한 앞날은 모른다. 많은 이들이 원하는 것처럼 언젠가 정말 상장할 수도 있다. 끝까지 상장이 안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응원과 지지, 바람을 넘어 '광신도'에 가까운 모습으로 다가갈수록 대중의 공감은 절대 얻을 수 없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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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민 2023-05-03 20:28:25
이봐ㅋㅋㅋ파이신도들 떼로와서 개소리짓껄이는거

광신도 2022-10-13 12:57:47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파이코인은 제2의 비트코인으로 미래에 달러를 대체할 것입니다...
파이코인엔 엄청난 뒷배가 있고, 지금 하지않으면 후회할 것입니다...
공부하세요, 그것만이 부자가 될 길입니다...

초대코드 : newworld0000

coin1004ya 2022-10-12 19:24:06
youtu.be/1dCaYeXxHYQ

이내용과 아래 생태계의 막강함으 판단해보세요.
비트코인도 이더리움도 초기 채굴 또는 매수자 비관론이 지배하였죠. 하지만 가상자산의 자리잡음을 부인하지 못하죠.

m.cafe.naver.com/ca-fe/web/cafes/pitime/articles/548?useCafeId=false

위 링크도 보시죠 파이코인의 현실입니다.
이후는 직접판단해보세요.

즐거운 저녁시간되세요.

초대코드 coin1004ya입니다.

관찰자 2022-10-12 18:21:21
파이네트워크를 진지하게 알아본다면 이런 기사는 쓰여지지 않을 것입니다..

황금성 2022-10-12 18:16:14
추천 코드 필요없고요.
광고도 선택이라 안봐도 되요
사실을 잘 알고 기사를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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