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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러시아인 몰려들면서 '암호화폐 합법화'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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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러시아인 몰려들면서 '암호화폐 합법화' 준비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2.10.0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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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Kassym-Jomart Tokayev)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이 수요가 있을 경우 암호화폐를 현금으로 전환하는 메커니즘을 합법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코인텔레그래프는 현지 통신사 인폼뷰로(Informburo)를 인용하여 이같이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토카예프는 국제 포럼 디지털 브리지 2022(Digital Bridge 2022)에서 카자흐스탄이 디지털 기술, 암호화폐 생태계 및 규제된 채굴 분야에서 국제 리더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자흐스탄 정부가 아스타나 국제 금융 센터에서 암호화폐 변환 방식을 시범 운영하기 위해 법 개정안을 마련했다"며 "우리는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다. 이 금융 기구의 적절성과 안전성이 보장된다면확실히 완전한 법적 승인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디지털 브릿지 2022 행사에서 현지 주요 대부업체인 유라시아은행과 인테빅스(Intebix) 암호화폐 거래소의 공동 부스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보고서에 따르면 유라시안뱅크와 인테빅스는 법정화폐로 첫 암호화폐 구매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카자흐스탄의 암호화폐 채택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는 선례가 되었으며 이로써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국가 통화 텡게로 암호화폐를 합법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아타익스(ATAIX) 등 암호화폐 거래소와 카자흐스탄 최대 은행인 할릭뱅크(Halyk Bank), 알틴뱅크(Altyn Bank) 등 역시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시범 운영한다. 

이 소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투를 위해 예비군을 일부 동원한다고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러시아인 수천 명이 카자흐스탄에 들어오면서 나왔다. 지난 9월 21일 할릭뱅크는 미국 재무부의 제재 경고에 따라 러시아의 미르(Mir) 결제 카드 사용을 중단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인들이 대규모로 찾아오면서 암호화폐 채택을 촉진하는 나라는 카자흐스탄뿐이 아니다. 이웃 국가 조지아도 글로벌 암호화폐 허브가 되기 위해 새로운 암호화폐 규정을 도입하려고 움직이고 있다.

조지아와 카자흐스탄 등이 동원을 피해 들어오는 러시아인과 암호화폐를 환영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반해 유럽은 러시아가 유럽 자금에 접근하기 위해 암호화폐로 전환하는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난 4월 러시아인이 유럽 암호화폐 지갑에 지불할 수 있는 금액을 1만 유로로 제한한 유럽 연합은 이제 러시아인과 러시아 기업이 EU 암호화폐 지갑에 자산을 보유하는 것을 금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 보고된 바와 같이 러시아는 암호화폐 운영을 위해 외국 암호화폐 인프라에 크게 의존해 왔다. 러시아 은행은 러시아가 지역 암호화폐 거래소를 합법화해서는 안 된다고 반복해서 주장했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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