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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 광범위한 디지털 통화 채택 '시나리오'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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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 광범위한 디지털 통화 채택 '시나리오' 준비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2.09.2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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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분산 원장 기술(DLT)을 기존 지불결제 시스템에 통합하기 위한 옵션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 시각) 더블록에 따르면 ECB 이사인 파비오 파네타(Fabio Panetta)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결제 주제 심포지엄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파네타는 ECB가 이 분야의 선구자가 되기보다는 스테이블 코인과 중앙 은행 디지털 통화가 얼마나 널리 보급되는지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파네타는 "스테이블 코인과 중앙 은행 디지털 통화가 더 널리 채택되면 ECB는 기존 유럽 실시간 지불 시스템 또는 자체 디지털 유로 사이의 다리를 만드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네타는 또한 "은행가들은 기존의 국경간 및 통화간 결제가 복잡하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은행 간에 발생하는 대규모 일일 도매 거래에서 스테이블 코인이 가장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로화를 안정화하는 역할도 수행하는 ECB로서는 주요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주로 유럽 이외의 지역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전략적 자율성에 대한 우려를 자아낸다고 덧붙였다.

파네타는 “그러나 분산 원장 기술의 잠재력을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시장 참여자들이 도매 지불 및 증권 결제를 위해 분산 원장 기술을 채택하는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싶다. 이러한 시나리오에서 중앙 은행 화폐가 도매 거래의 결제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계속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파네타는 ECB가 앞으로 나아갈 길은 스테이블 코인이나 중앙 은행 디지털 통화가 지불에 얼마나 많이 사용되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암시했다. 중앙은행의 현재 연구 노력은 기존 지불 레일을 스테이블 코인, CBDC 또는 필요한 경우 더 분산된 네트워크에 더 잘 연결하는 인프라를 구축할 태세를 갖추고 있어 안정적인 통화로 유로를 계속 ‘고정’하는 데 더 중점을 둔다.

파네타는 유럽 금융 시스템이 이미 실시간 지불 능력을 갖추고 있어 스테이블 코인의 주요 세일즈 포인트가 되며 블록체인 기반 지불이 다른 기존 기술보다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거버넌스, 결제 효율성 및 유동성 관리에 대한 영향을 신중하게 평가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더블록에 따르면 ECB는 디지털 통화 및 사용 사례에 대한 리소스를 확대하고 있다. 2021년 7월 디지털 유로에 대한 2년 간의 조사를 시작했으며 9월 초 프로토타입 개발 파트너를 발표했다. 프로젝트의 평가 및 결과는 2023년 3월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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