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파운드화가 침체에 빠지면서 영국의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손실에서 한숨 돌리게 됐다.
26일(현지 시각) 더블록에 따르면 파운드화는 최근 영국 재무장관의 예산 계획에 반대하는 트레이더들이 장담한 대로 미국 달러화 대비 가치가 사상 최저치인 1.0327달러를 기록했다.
쿼지 콰텡(Kwasi Kwarteng) 재무부 장관은 영국의 최고 소득세율을 없애고 계획된 국민 보험 인상을 취소하는 동시에 부동산에 대한 인지세를 최대 250,000파운드(약 270,000달러)까지 인하할 계획을 밝혔다.
캑스턴(Caxton)의 시장 정보 책임자인 마이클 브라운(Michael Brown)은 “신임 재무장관 쿼지 콰텡의 세금 감면, 적자 확대 예산은, 50년 만의 최대 세금 감면으로 인한 자금 조달에 필요한 추가 차입의 크기가 모두 밝혀지면서 금융 시장의 놀라움, 불신, 당혹감이 섞인 반응을 얻고 있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7월에 영국 국세청(HM Revenue and Customs)이 의뢰한 연구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폭락하는 파운드는 영국 성인의 약 10%에게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 더블록은 전했다.
FTX 거래소의 샘 뱅크먼 프리드(Sam Bankman-Fried)는 26일 트위터에서 "사람들이 암호화폐 가격을 미국 이외의 통화로 측정한다면 다르게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샘 뱅크먼 프리드는 이전에 9월 초 솔트코인(SALT) 회의에서 "올해가 정책 변화의 해”라고 말하면서 "통화 정책, 강한 달러 및 인플레이션이 올해 암호화폐의 주요 가격 동인"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의 척도인 미국 달러 인덱스(DXY Dollar index)를 사용하여 달러를 다른 통화 바스켓과 비교하면 샘 뱅크먼 프리드가 지적한 부분을 알 수 있다. DXY는 최근 20년 최고치를 기록했고, 현재 올해 들어 17% 이상 상승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반면, 파운드는 사상 최저치 거래되고 있다.
이 관점으로 보면 비트코인을 보유한 영국인의 장부상 손실은 연초 대비 약-53%인 반면 달러로 보유 자산을 표시하는 투자자는 -62%를 약간 넘는 수준이다.
hjh@blockchain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