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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유튜브 해킹 후 올라온 코인 영상, 해커의 '연막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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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유튜브 해킹 후 올라온 코인 영상, 해커의 '연막작전'"
  • 편집팀
  • 승인 2022.09.0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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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관련자들에 해킹 의혹 씌우려는 의도"
해킹 후 암호화폐 영상이 게재된 대한민국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 (정부 유튜브 채널 갈무리)

[블록체인투데이 편집팀] 최근 정부와 방송사, 잡지사 등의 유튜브 채널들이 잇따라 해킹을 당한 가운데, 보안 전문가는 "해커가 피해 채널에 암호화폐 관련 영상들을 올린 것은 공격의 주체를 암호화폐 업계로 돌리려는 '연막 작전'"이라고 진단했다.

8일 뉴스1에 따르면 대한민국 정부 유튜브 채널은 지난 3일 오전 3시쯤 해킹을 당했다. 이와 함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등장한 암호화폐 관련 영상이 게재됐다.

같은 수법의 공격은 문체부 산하 기관 2곳에서도 나타났다. '범내려온다' 뮤직비디오(MV)로 유명한 한국관광공사 해외 홍보용 유튜브 채널 '이매진 유어 코리아'(Imagine Your Korea)는 1일 공격을 받아 머스크가 출연한 암호화폐 관련 영상을 재생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계정은 지난 달 29일 해킹을 당해 암호화폐 관련 영상이 송출되는 사고를 겪었다.

이같은 해킹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과 7월에는 방송사 YTN과 애니멀봐·SBS 뉴스 등 SBS 유튜브 채널도 공격을 받고 암호화폐 투자 유도 영상이 올라왔다.
 

해킹 후 암호화폐 영상이 게재된 AOMG 유튜브 채널 (AOMG 채널 갈무리)

일반 기업도 비슷한 해킹을 당했다. 유명 가수 쌈디의 소속사 'AOMG'(에이오엠지)의 유튜브도 공격을 받고 암호화폐 투자 영상이 게재됐다. △보그코리아 △GQ코리아 △W코리아 등 국내 잡지사 유튜브는 7월 채널명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라는 이름의 암호화폐 기업으로 바뀌었다.

전문가는 해커가 유튜브를 공격한 것은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라고 본다. 이희조 고려대 소프트웨어(SW) 보안연구소장 겸 컴퓨터학과 교수는 "유튜브 채널은 공격자가 이목을 집중시키고자 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영상을 띄우는 것은 '연막장치'로 분석된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이사는 "비트코인 영상을 틀면 (사용자들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유튜브를 해킹해 돈을 벌려고 한다고 1차원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암호화폐와 관련된 사람들에게 (해킹에 대한) 책임을 넘기고 우리가 해킹을 안 했다고 교란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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