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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왜"… 이미지처럼 기괴한 '고블린 NFT'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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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왜"… 이미지처럼 기괴한 '고블린 NFT' 유행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2.06.1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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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거래 플랫폼 오픈씨에 있는 고블린 타운 #5854 NFT. (오픈씨 홈페이지 캡처)

최근 글로벌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시장에는 기괴한 모습을 지닌 고블린 타운 NFT가 유행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등장한 고블린 타운은 PFP(Picture of Profile) NFT인데 특징적인 건 프로젝트의 로드맵이나 기본적인 소통 창구조차 없다는 점이다.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수많은 NFT 팀들이 프로젝트의 청사진을 소개하는 것과 다르게 특별한 '비전'이 없는 고블린 타운의 유행은 이미지만큼이나 '기괴하다'는 게 NFT 업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고블린 타운의 유행이 'NFT는 효용 가치가 없다' 식의 비난에 불을 지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오픈씨서 일주일 내 가장 많이 거래된 고블린 NFT…"시장의 불명확성

1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NFT 거래 플랫폼 오픈씨에서 발행한 고블린 타운 NFT 컬렉션은 최근 일주일 기준 가장 많이 거래된 NFT 컬렉션이다. 고블린 타운의 일주일간 거래량은 1만668.27ETH(약 242억원)으로 암호화폐 시장과 함께 거래량이 얼어붙은 NFT 시장 내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IT 전문매체 씨넷(CNET)은 '고블린 NFT는 전례 없는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NFT 거래자들조차 이 현상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컬렉션에 매료된 사람이 있는 것처럼 또 다른 시각을 가진 이들은 고블린 NFT의 유행으로부터 NFT 시장의 불명확성을 지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국내 NFT 시장에서도 '효용성' 지적에 소유 시 실생활에서 혜택을 볼 수 있는 유틸리티형 NFT 프로젝트 개발이 한창이지만 큰 인기를 끄는 건 로드맵이나 소통 창구도 없는 고블린 타운 NFT이다 보니 시장 안에서 '쓸모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유무가 크게 중요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 'NFT 황제'도 평가 절하..."적은 노력 들어간 프로젝트엔 참여 안 해"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이 남긴 트윗.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의 트윗 캡처)

'매일: 첫 5000일'이라는 NFT 작품을 6930만달러(약 871억원)에 판매해 'NFT 황제'라 불리는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도 고블린 타운 NFT에 대해 평가 절하했다.

그는 '고블린 타운 프로젝트팀의 일원이 아닌가'라는 의혹을 받자 트위터를 통해 "이름을 밝히지 않을 정도로 적은 노력으로 진행되는 '펌프 및 덤프 프로젝트'엔 참여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슷한 프로젝트의 차트를 보면 이 이야기가 어떻게 끝날지 마음속으로 알고 있다"면서 고블린 NFT 프로젝트의 가치 지속 가능성엔 부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국내에서 NFT 프로젝트 업무를 진행하는 한 관계자도 "일반적으로 유틸리티 NFT 프로젝트의 경우, 마치 '영화 한 편'을 만드는 것처럼 엄청난 노력이 들어간다"며 "고블린 NFT가 유행성이 짙은 NFT 유형임을 감안하더라도 프로젝트와 관련해 명시된 게 없는 고블린 NFT의 인기가 다소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 "쓸모 있는 NFT가 절대적 기준 될 수 없어...효용성은 하나의 필터링"

그러나 소위 '온라인 플렉싱'을 위해 NFT를 구매하는 이들도 있듯이 NFT의 인기 요인에 대한 해석도 유형별로 나뉘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즉 고블린 NFT는 소유 그 자체로도 충분한 가치를 두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장우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는 "쓸모 있는 NFT라는 것이 시장 안에서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다"며 "많은 NFT가 우후죽순처럼 나오다 보니 그 안에서 '최소한 효용 가치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하나의 필터링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증표가 되는 NFT는 굳이 특별한 로드맵이 없어도 가치를 지닌다"며 "소위 '아우라가 있는' NFT들은 굳이 억지로 효용성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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