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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암호화폐 대중화시대의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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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암호화폐 대중화시대의 도래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22.05.2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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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동국대학교 블록체인연구센터 센터장

대부분의 사람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분산원장(Distributed Ledger) 기술과 동일시한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에는 단순한 분산원장 기술이 아닌 그 이상의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하여 만들어진 최초의 P2P(Peer to Peer) 암호화폐시스템이 비트코인(Bitcoin)이다. 비트코인이 우리에게 보여준 본질은 무엇일까? 그것은 비트코인이 화폐인가 아닌가의 논쟁이 아닌 모든 생태계(정치, 정부·공공, 금융, 교육, 경제, 사회활동 등)의 구축 및 운영 방식의 혁명적인 전환이었다. 

기존의 모든 생태계는 제3의 신뢰기관(TTP : Trust Third Party)을 가정하여 중앙집중방식으로 구축 및 운영되었다. 이로 인한 다양한 문제점이 노출되었음을 우리는 역사적 경험으로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태계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하여 어쩔 수 없이 중앙집중방식으로 구축 및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우리에게 생태계 구축 및 운영방식에 있어, 우리가 신뢰할 수밖에 없는 제3의 신뢰기관을 가정하지 않고도 탈중앙화된 P2P 방식으로 생태계를 구성할 수 있음을 보여준 첫 번째 사례이다.

비트코인이 P2P 암호화폐시스템이 목적이었다면, 암호화폐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P2P 생태계를 완성하기 위해 분산원장 개념을 “글로벌 신뢰컴퓨터(A Trust World Computer)”로 확장한 개념이 블록체인이다. 즉, 블록체인이란 글로벌 신뢰컴퓨터로 정의할 수 있다. 새로운 컴퓨터이자 네트워크인 블록체인 생태계의 특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 컴퓨터의 기능과 특성을 이해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블록체인 컴퓨터의 대표적인 기능은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암호화폐 발행, 스마트계약(Smart Contract), 스마트자산(Smart Asset) 또는 디지털 자산 및 탈중앙화된 P2P 기반 자동화조직(DAO :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이다. 암호화폐 발행 기능은 다양한 특성 및 성질을 갖는 암호화폐를 발행 할 수 있는 기능을 의미한다.  

스마트계약은 블록체인 컴퓨터에서 실행되는 소프트웨어로 정의하였다. 그런데 스마트계약의 주요 목적은 스마트자산(앞으로는 디지털 자산이라고 명명함)을 통제하기 위함이다. 스마트계약의 주요 기능으로는 디지털 자산의 거래를 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스마트계약이라고 명명한 것이다. 

그렇다면 디지털 자산이란 무엇인가? 디지털 자산이란 한마디로 가치가 있는 데이터를 말한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다. 일반적으로 데이터를 제4차 산업혁명의 원유라고 한다. 즉, 데이터는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라는 것이다. 그러나 향후에는 데이터를 보는 관점이 단순한 데이터가 아닌 데이터가 가지고 있는 가치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다루고자 하는 데이터들은 가치가 있는 데이터를 의미하며, 가치가 있는 데이터를 디지털 자산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가 이해되면 가치가 있는 데이터를 거래하는 시장이 생길 것이며, 바로 가치가 있는 데이터를 거래할 때 사용되는 기능이 스마트계약인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블록체인 컴퓨터가 창출하는 미래 생태계는 디지털 자산을 거래하는 디지털 자산 거래시장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러한 4가지 기능을 가지고 만들어지는 디지털자산 거래 시장을 암호경제(또는 블록체인 경제)라고 명명한다(그림 1).
 

(그림1) 디지털 자산 거래 시장으로서의 암호경제
(그림1) 디지털 자산 거래 시장으로서의 암호경제

보통 암호화폐의 필요성에 대해 현재는 퍼블릭 블록체인에서의 보상체계, 암호경제에서의 지불수단 등 2가지로 대변된다. 그러나 암호화폐는 더 큰 개념 및 정의를 내포하고 있다. 암호화폐는 3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가 블록체인 기반에서 P2P 방식으로 발행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암호화폐의 안전성은 암호기술에 의해 보장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특성은 암호화폐는 디지털 자산의 가치표현이라는 것이다.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mation) 시대에 현재의 모든 자산은 디지털 자산화될 것이고, 디지털 자산의 가치표현 방법이 암호화폐라는 것이다. 특히, 여기서 강조할 점은 우리가 알고 있는 자산들은 유형의 자산만이 아닌 무형의 자산도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암호화폐는 유·무형 디지털 자산의 가치를 표현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NFT(Non Fungible Token)는 유일한 특성을 갖고 있는 현재의 자산들을 디지털화한 디지털 자산의 가치를 표현한 암호화폐의 일종이다.

디지털 전환시대에 모든 유·무형 자산이 디지털 자산화하여, 모든 자산은 디지털 자산이 될 것이며, 암호화폐로 표현될 것이다. 즉, 미래의 경제생태계는 디지털 자산 생태계가 될 것이며, 암호경제가 된다는 것이다. 암호경제 용어에서 접두어 암호는 암호화폐를 의미하며, 암호경제란 암호화폐가 통용되는 경제 생태계를 말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암호화폐 대중화 시대가 도래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1990년대 정보혁명이 일어날 때 “정보를 차지하는 자가 미래의 부와 권력을 잡는다”라는 혁신적인 사고는 이제 다음과 같이 바뀌어야 한다.

“암호화폐를 이해하는 자가 미래의 부와 권력을 잡는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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