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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NFT 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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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NFT 패러다임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22.05.0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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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칠 부산블록체인협의회 회장

올해 초 사상 처음으로 국가지정문화재 국보가 경매로 나왔었다. 간송미술재단이 소장한 불교 유물 ‘금동삼존불감’과 ‘계미명금도암존불입상’이 그 대상이었는데, 당시 국보를 지키기 위한 움직임에 NFT가 등장했다. 블록체인·암호화폐 관심 커뮤티니에서 탈중앙화 자율조직(DAO)이 NFT를 통해 100억원을 모아 국보 2점을 모두 낙찰받기 위해 국보 DAO를 결성했다. 잦은 외세의 침략과 약탈에 의해 역사 속으로 사라진 국내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시민이 주체가 되어 기획되었다. 이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NFT의 활용도가 늘어가는 현재, 이외에는 어떤 분야로 펼쳐져 나가고 있는지를 공유하고자 한다.

◆장난감이 더 이상 장난감으로 남지 않는다
장난감 및 피규어 시장도 NFT에 진출하고 있다. 미국의 장난감 및 수집품 생산회사 펀코는 WAX와 협업하여 NFT를 도입하기로 했다. 한정판 장난감, 피규어를 생산하는 특성상 NFT를 도입하여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제품과 직접 연동하는 NFT를 통해 NFT 시장 진출은 물론 수집품을 디지털 자산으로 확대하고 있다.

미국 장난감 제조회사 마텔도 장난감 자동차 브랜드 핫 휠 디자인을 NFT로 발행하여 판매하고, 자사의 제품 중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형인 ‘바비’의 NFT 컬렉션도 내놓은 바 있다. NFT를 단순한 거래 용도가 아닌 한 기업의 상징적인 브랜드로 만들어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기회로 만들고 있다.

◆NFT로 표현하는 나의 정체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SNS 중 하나인 트위터는 사용자 프로필을 NFT로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암호화폐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보유한 NFT의 이미지를 프로필로 설정하여 자랑하는 것이 유행으로 자리 잡았었는데, 트위터가 이더리움 지갑과 연동하여 실제 NFT를 프로필에 게시할 수 있도록 정식 지원하기로 했다. NFT가 이제는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더욱 활발한 커뮤니티 형성의 방법으로도 사용되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최근 코인베이스는 SNS형 NFT마켓플레이스를 공개했다. 트위터와 유사하게 구매한 NFT를 프로필로 설정하고, 서로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표현하거나 댓글을 달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해당 마켓은 단순한 NFT 거래를 넘어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모든 종류의 지갑을 연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고, 추후 신용카드와 법정통화 결제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술품 거래를 넘어 기능을 더하다.
NFT하면 가장 먼저 시장이 활발하게 형성된 미술품도 빠질 수 없다. 라리블(Rarible)은 예술가들이 만든 작품을 토큰화된 작품으로 만들어 판매할 수 있도록 형성된 민팅 플랫폼이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예술가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것은 물론 디센트럴랜드(MANA)라는 가상세계에서 운영되는 아트 갤러리를 통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형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작가들이 직접 작품을 소개하고 자신만의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다.

또 다른 예술품 활용 NFT 플랫폼 슈퍼 레어도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크리에이터가 예술 작품을 창조하여 NFT로 발행할 수 있도록 한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매수, 매도 등이 일어나고, 다른 유저의 좋아요, 의견 남기기, 팔로우 등의 SNS적인 요소도 가미되어 있다.

◆이제는 NFT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이외에도 입장권이나 멤버십 서비스에도 NFT가 도입되었다. 예약하기 어려운 유명 식당의 예약권이 NFT 형식으로 발행되어 판매되거나, 바코드를 사용하는 모바일 티켓을 NFT로 발행하기도 한다. 또한, 신원인증 및 성인인증 등에 도입되어 상점 방문 시 본인의 신분을 인증하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이제는 NFT가 단순히 거래로 활용되는 시대는 끝이 났다.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입지를 다지고 있고, 활용도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넓어지고 있다. 게다가 거래 방식도 확대되고 있다. 보통 NFT는 경매와 유사한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나, 최근에는 일반 암호화폐의 거래와 동일하게 NFT를 매매하는 마켓플레이스도 생기고 있다.

이에 따라 스타트업의 도전도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많아지고 있다. 단순히 하나의 아이템을 NFT로 만드는 사업을 구상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를 복합적으로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NFT 기반 커뮤니티나 오픈채팅방도 빠르게 형성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영감을 얻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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