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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앙화 거래소(DEX)와 중앙화 거래소(CEX), 차이점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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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앙화 거래소(DEX)와 중앙화 거래소(CEX), 차이점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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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1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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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베가엑스

암호화폐 거래소는 크게 탈중앙화 거래소(Decentralized Exchange)와 중앙화 거래소(Centralized Exchange)로 나뉜다. 두 거래소 간에는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는데,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그 선호도가 극명하게 갈린다. 물론 한 가지 거래소만 이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분산형 거래소와 중앙집중형 거래소를 함께 이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특정 거래를 어떤 거래소에서 진행할지 결정하려면 각각의 장단점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앙화 거래소(CEX)
중앙화 거래소에서 중앙화(Centralization)란, 거래소가 거래를 완료하기 위해 제3자를 이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거래 시 구매자와 판매자가 모두 신뢰하는 제3자를 통해 자산 거래가 처리된다. 이는 마치 고객이 은행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은행에 자산을 맡기는 것과 비슷하다. 은행이 고객의 명목 화폐를 보관하고 거래를 돕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앙화 거래소는 투자자의 디지털 자산을 수탁해 자산 관리와 거래 수행을 돕는다.

◆중앙화 거래소의 장점
중앙화 거래소는 고객의 디지털 자산을 일부 수탁하기 때문에 수탁형(custodial) 거래소로도 분류된다. 중앙화 거래소는 투자자가 거래를 완료하는 과정을 도와주어 일반적으로 탈중앙화 거래소보다 이용이 용이하다. 이 같은 이유로 다수의 초보 암호화폐 투자자는 물론 기존 투자자들도 중앙화 거래소를 선호한다.

중앙화 거래소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거래소 자체를 신뢰해야 한다. 특히, 거래 경험이 단순한 것을 원하는 사람들이 중앙화 거래소를 선호하는데, 이들은 이용이 쉽고 번거로움이 덜한 플랫폼을 통해 거래를 완료하고자 기꺼이 거래소를 믿고 택한다. 실제로 이러한 편의성이 많은 투자자들이 중앙화 거래소를 선택하게 하는 주요 요소로 작용하고 있지만, 중앙화 거래소에도 몇 가지 단점이 존재한다.

◆중앙화 거래소의 단점
중앙화 거래소의 단점 중 하나는 중앙집중화 된 운영 방식 때문에 자금 손실 및 도난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만약 거래소를 상대로 해킹을 꾸민다면 중앙화 거래소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 이유는 중앙화 된 기관이 한 곳에 모든 자산을 보관하고 있으므로 일부분만 해킹하면 모든 자산에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탈중앙화 거래소는 고객의 자금을 직접 보관하지 않기 때문에 해킹 시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으며, 잠재적인 해킹과 도난의 위협에서 비교적 안전하다. 

중앙화 거래소는 유동성 문제로 인해 대량 거래를 처리하는 데 종종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또한, 대량 거래를 처리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성능 문제, 하드웨어 고장 및 기타 문제를 방지할 권한이 오직 중앙화 거래소에 있으므로, 사용자 입장에서 비교적 높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중앙화 거래소의 또 다른 단점은 오늘날 암호화폐 업계가 탈중앙화의 장점을 인식하고 증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중앙화 거래소는 사용자에게 고객확인제도(Know Your Customer, KYC) 절차 완료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요건 충족에 필요한 문서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거래소에 접근이 불가능하다.

◆중앙화 거래소의 예
비교적 거래량이 많고 잘 알려진 중앙화 거래소로는 업비트(Upbit), 바이낸스(Binance), 크라켄(Kraken), 코인베이스(Coinbase) 및 FTX가 있다.

◆탈중앙화 거래소(DEX)
중앙화 거래소와 달리, 탈중앙화 거래소는 거래 과정에서 중앙화 된 기관의 개입을 요구하지 않는다. 탈중앙화 거래소에는 전체 시스템의 중단을 초래할 수 있는 요소를 의미하는 ‘단일 장애점(single point of failure)’이 없다. 따라서 중앙화 거래소가 가진 한계점이 탈중앙화 거래소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탈중앙화 거래소의 장점
탈중앙화 거래소는 완벽한 투명성을 자랑하며, 탈중앙화 거래소에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기능을 제공하는 기술이 오픈소스라는 큰 장점이 있다. 탈중앙화 거래소는 개인 간(peer-to-peer, P2P) 거래를 지원하는데, 자동화된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사용해 중개자가 없이도 거래를 완료할 수 있다. 탈중앙화 거래소 사용자는 자신의 디지털 자산을 어디에도 위탁하지 않는다. 따라서 탈중앙화 거래소는 비 수탁형(non-custodial) 거래소로 분류된다.

탈중앙화 거래소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사용하며 거래 중개자가 없으므로, 거래가 사실상 즉각적으로 처리되고 중앙화 거래소보다 거래 비용도 저렴하다. 또한, 탈중앙화 거래소에서는 사용자가 개인 키(private key)를 보유할 수 있다. 탈중앙화 거래소는 그 탈중앙성만으로도 많은 암호화폐 투자자에게 충분히 매력적이어서, 대부분의 투자자는 관련 혜택을 누리고자 중앙화 거래소의 편리함을 포기하고 기꺼이 탈중앙화 거래소의 추가 거래 과정을 감수한다. 이러한 이유로 탈중앙화 거래소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초기 탈중앙화 거래소는 중앙화 거래소처럼 오더 북(order book)을 사용했다. 오더 북은 거래 가능한 각 자산에 대한 모든 매수 및 매도 주문을 포함한다. 그러나 최근 등장하는 탈중앙화 거래소는 오더 북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들은 주로 유동성 풀(liquidity pool) 가격 결정 방식을 사용해 특정 자산의 가격을 책정한다. 그리고 ‘스왑(swap)’으로 알려진 자산 교환 과정을 통해 사용자 지갑 간의 거래를 즉각적으로 처리한다.

◆탈중앙화 거래소의 단점
탈중앙화 거래소의 가장 큰 단점은 중앙화 거래소보다 복잡하며 초보 암호화폐 투자자가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초보 암호화폐 투자자와 간단한 거래 과정을 선호하는 투자자는 탈중앙화 거래소 사용을 꺼려 한다. 또한, 탈중앙화 거래소는 거래 완료 과정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는 거래 과정을 직접 완료할 뿐만 아니라 개인 키도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탈중앙화 거래소의 예
잘 알려진 탈중앙화 거래소에는 유니스왑(Uniswap), 스시스왑(Sushiswap), 밸런서(Balancer), 카이버(Kyber), 도도(Dodo)가 있다.

◆중앙화 거래소는 결국 사라진다?
앞서 언급한 중앙화 거래소의 단점과 중앙화 거래소가 탈중앙화를 중요시하는 암호화폐 업계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고려했을 때, 중앙화 거래소는 언젠가는 쓸모없는 존재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중앙화 거래소의 편의성이 많은 거래자에게 큰 이점으로 작용하는 만큼, 차세대 탈중앙화 거래소의 이용성이 대폭 개선되지 않는 한 중앙화 거래소가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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