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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정리] '러시아-우크라이나' 21세기에 일어난 전쟁, 비트코인에 미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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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정리] '러시아-우크라이나' 21세기에 일어난 전쟁, 비트코인에 미친 영향은?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2.03.1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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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전 세계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우크라 위기로 나스닥이 하락하는 등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비트코인 또한 4만 달러 이하로 하락했다.

러시아는 나토(NATO)의 확장과 우크라이나 영토 활용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후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를 상대로 경제제재를 가하면서 러시아인들이 비트코인 모집에 나섰다. 루블을 통한 비트코인 거래량은 2월 25일 15억 루블(약 190억원)로 급증,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이 여파로 비트코인은 3월 2~3일(한국 기준) 이틀간 다시 16% 가량 급등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블록체인투데이가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일자 별로 구분하여 총정리했다. 일자는 모두 현지 시각 기준.


- 2022년 2월 11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가능성 불안감에 비트코인, 4만 달러대로 하락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가능성이 불거지자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일제히 하락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언제든지 (러시아의) 침략이 시작될 수 있다"며 즉시 현지를 떠날 것을 당부했다.

- 2022년 2월 15일
일부 러시아군 철수 소식… 비트코인 소폭 상승

러시아군이 일부 병력을 우크라이나 인근 국경에서 철수한다는 소식으로 비트코인이 4% 이상 급등해 다시 4만4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급등한 것은 러시아 국방부가 정기훈련이 끝남에 따라 우크라 국경에 배치된 일부 병력을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2022년 2월 17일
조 바이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험 높다" 재경고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험이 ‘매우 높다’고 경고를 했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러시아 공격이 임박했다고 말하는 등 무력충돌 가능성을 우려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 2022년 2월 24일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출처=트위터) 푸틴 대통령이 군사 작전을 선포한 뒤,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서 공격이 시작된 가운데 수도 키예프 인근 폭발 장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사작전 개시 명령을 내리면서 24일 오전 4시 50분(현지 시각 기준, 한국 시간 기준 오전 11시 50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시작됐다. 미국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와 동부 국경 도시 하르키우에는 연쇄적인 폭발음이 났으며 러시아군이 로켓포를 이용하여 공격을 시작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러한 러시아의 움직임에 외국이 간섭할 경우 즉각 보복할 것"이며 "한 번도 본 적 없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 2022년 2월 24일
암호화폐 일제 급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하자 비트코인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8.47% 급락한 3만4832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3만7000달러 선에 머물고 있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이 개시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급락했다. 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도 일제히 급락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12.21% 급락한 2336달러, 시총 4위 바이낸스코인은 12.20%, 시총 6위 리플은 11.46% 각각 급락했다.

- 2022년 2월 24일
미국 바이든 대통령, 러 추가 제재·수출 통제 발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을 감행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앞선 예고대로 새로운 제재 및 대러 수출 통제를 발표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수출 통제 제재안에는 러시아의 달러·유로·파운드·엔화 거래 제한, 러시아 군대의 자금조달과 증강을 위한 능력 차단, 러시아 2대 국영은행인 VTB 등 총 1조 달러(약 1204조원) 자산 보유 러시아 은행들 제재 등이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제재로 러시아 첨단기술 수입의 절반 이상이 줄어들 것”이라고도 말했다. 

- 2022년 2월 24일
전면전 발발하자 우크라에 기부 쇄도… 12시간 만에 5억원

블록체인 분석 회사 엘립틱에 따르면 우크라 군대를 지원하는 비정부단체(NGO) ‘살아 돌아오라’에 전면전 발발 이후 12시간 동안 약 40만 달러(약 5억원)의 비트코인이 기부됐다. 앞서 세계의 누리꾼들은 우크라 위기가 발생하자 수십만 달러의 비트코인 기부를 했었다. 이후 전면전이 발발하자 기부가 가속화된 것이다.

- 2022년 2월 25일
국제 3대 신용평가사, 러시아·우크라 신용등급 강등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장기 외화 표시 채권에 대한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로 떨어뜨렸다. 그러면서 등급을 더 낮출 수도 있다고 이날 경고했다. 이는 투자적격등급 최하단에서 아래 단계인 투자부적격(투기 등급)으로 내린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당시 무디스와 피치도 러시아의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 2022년 2월 26일
러시아, 스위프트(SWIFT) 퇴출… 비트코인 5% 하락

미 백악관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추가 경제 제재 방안으로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제외하기로 유럽연합(EU) 등과 합의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에 비트코인은 27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약 5% 급락한 3만7000달러대를 기록했다. 러시아 은행들이 스위프트에 접속하지 못한다는 것은 러시아가 세계 금융시장에서 차단된다는 의미로, 가장 강력한 제재 중 하나로 꼽힌다. 

- 2022년 2월 26일
전쟁으로 은행 마비되자 우크라서 암호화폐 거래 폭증

우크라이나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우크라 중앙은행이 디지털 송금을 중단하자 암호화폐 거래가 폭증했다. 우크라 중앙은행은 우크라에 살고 있는 러시아인들이 디지털 송금을 통해 러시아 군에 군비를 보탤 수 있다며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은행의 자동현금인출기(ATM)는 이미 작동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되자 우크라인들은 암호화폐 거래에 나서고 있다. 우크라의 인기 암호화폐 거래소인 ‘쿠나’에 따르면 우크라인들이 미국 달러에 가격이 고정된 이른바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를 대거 매입하고 있으며, 테더 매입을 위해 프리미엄도 감수하고 있다.

- 2022년 2월 27일
우크라, 주요 거래소에 ‘러시아 고객 서비스 중단’ 요청

미하일로 페도로프(Mykhailo Fedorov) 우크라이나 부총리가 트윗을 통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모든 러시아인들의 블록체인 주소를 동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요청은 러시아 4대 은행의 자산을 동결하고 러시아 석유 수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등 서방 동맹국들의 러시아 제재 조치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페도로프 부총리는 이러한 조치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2022년 2월 27일
우크라이나 향한 암호화폐 기부, 1300만 달러 돌파

우크라이나에 세계 각지에서 암호화폐 기부가 쏟아져 단 며칠 동안 1300만 달러를 훌쩍 넘는 액수가 전달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비정부기구(NGO)인 ‘컴 백 얼라이브’ 등에서 ‘암호화폐 기부’가 가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트위터 이용자들은 "우크라이나 정부도 암호화폐 기부를 허용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얼마 후 우크라이나 정부는 공식 트위터 계정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및 USDT의 형태로 기부를 받겠다"고 발표했다. 트론(Tron)의 창립자인 자스틴 선(Justin Sun)은 미국 달러 가격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인 테더(Tether)로 약 20만달러 상당의 기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 2022년 2월 27일
미국, 러시아 스위프트 제외 이어 암호화폐 시장 제재도 검토

미국 등 서방이 러시아를 국제결제시스템(스위프트)에서 축출하는 결정을 내린데 이어 러시아의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제재도 가할 전망이라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이 이 같은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러시아가 스위프트 축출을 당하자 암호화폐 시장에서 자본을 조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2022년 2월 28일
러, 기준금리 9.5%→20%로 대폭 인상… 루블화 30% 폭락

러시아 중앙은행이 서방의 금융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기준금리를 9.5%에서 20%로 대폭 올렸다. 기준 금리 인상 발표와 함께 러시아 재무부는 자국 내 기업에게 외화수입의 80% 가량을 팔라고 명령했다. 이날 루블화는 달러당 119루블까지 떨어졌다. 전날 종가인 83.64루블보다 30%가량 하락한 것이다. 

- 2022년 2월 28일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 시작… 침공 4일만에 첫 대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 국경 인근 모처에서 협상을 시작했다. 지난 24일 새벽 개전 이후 4일 만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하일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이날 오후 1시 10분(한국 시각 오후 7시 10분)쯤 회담이 시작됐다고 알렸다. 양측의 협상은 이날 오후 7시(한국 시각 29일 새벽 1시)쯤 끝났다고 한다. 구체적인 협상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 2022년 3월 1일
러시아 수요에 비트코인 14% 폭등

러시아의 비트코인 수요가 폭발함에 따라 비트코인이 랠리하면서 4만4000달러도 돌파했다. 전일 비트코인은 14% 이상 폭등했다. 파리에 기반을 둔 암호화폐 데이터 업체인 ‘카이코’에 따르면 루블을 통한 비트코인 거래량은 지난달 25일 15억 루블(약 190억원)로 급증,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등 서방이 러시아를 국제결제시스템(스위프트)에서 축출하자 루블화의 가치가 폭락하면서 러시아인들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사냥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 2022년 3월 1일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 우크라의 ‘러시아 계정 동결’ 요청 거절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전쟁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요청한 러시아 고객 거래 중지 요청에 대해 차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세계적인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제시 파월(Jesse Powell) 대표는 우크라이나 부총리의 앞선 요청에 대해 "자유 지상주의적 가치(libertarian values)가 비트코인의 상징"이라면서 "법적 요구 없이 고객의 계정을 차단할 수 없다. 수많은 러시아 기반 사용자들이 전쟁에 반대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낸스는 "암호화폐는 재정적 자유를 의미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요청은 암호화폐의 가치에 어긋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코인베이스 또한 대변인을 통해 "현재로서는 러시아의 주소와 관련된 모든 거래를 전면 금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 2022년 3월 1일
비트코인-주식 시장 ‘디커플링’ 현상

비트코인이 주식과 ‘디커플링(decoupling, 탈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는 전체적으로 오름세이며 비트코인은 1일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약 13% 상승해 지난해 2월 이후 일일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여 한때 4만4000달러를 넘어섰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은 ‘흥미롭게도 전통적 선물시장’과 디커플링되기 시작했다. 24시간 동안 주요 선물 지수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정세의 불확실성이 계속 증가하면서 거의 변동없이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 S&P 500 선물은 0.24%,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9% 하락했으며 나스닥(IDX)은 보합세로 거래됐다.

- 2022년 3월 1일
폴카닷 설립자, 우크라이나에 580만 달러 규모 DOT 기부

우크라이나 정부가 폴카닷(Polkadot, DOT) 기부를 승인하자 폴카닷 개발자인 개빈 우드(Gavin Wood)는 29만 8367(약 580만 달러의 가치) DOT를 전달했다. 이날 기준 우크라이나 자선단체나 군대 및 정부를 위해 전달된 암호화폐 기부 총액은 37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 중 개빈 우드의 전달 금액은 전체 암호화폐 기부금의 10% 이상을 차지, 단일 기부금으로써 최고치를 기록했다.

- 2022년 3월 2일
우크라 암호화폐 기부 400억 돌파… 도지코인·솔라나도 허용

우크라이나 정부가 도지코인과 솔라나를 기부 가능한 암호화폐로 추가했다. 페도로프 부총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와 솔라나, 에버스타크(Everstake)는 공동으로 ‘Aid For Ukraine’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이를 통해 솔라나 코인을 기부할 수 있다. 또한 도지코인을 기부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 정부 공식 지갑 주소도 공개했다. 이날 우크라 기부 모금액은 35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로써 암호화폐 기부는 우크라 전쟁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 2022년 3월 2일
미 연준, 러시아 관련 ‘암호화폐 규제 추진’ 촉구 "경제제재 탈출구 될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과 일부 하원의원들이 "러시아가 제재를 회피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의회의 조치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 위원인 엘리자베스 워렌, 마크 워너, 셰로드 브라운 및 잭 리드도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러시아가 암호화폐를 이용해 경제제재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 2022년 3월 2일
3대 신용평가사, 러시아 국가등급 일제히 ‘투기’ 수준 강등

피치(Fitch)가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투자등급인 BBB에서 투기등급인 B로 6단계 강등시켰다. 공공 재정 약화, 성장 둔화, 국내 및 지정학적 위험 증가, 추가 제재 가능성 등을 등급 하향 조정 원인으로 제시했다. 무디스도 러시아 국가 등급을 기존 Baa3(투자적격)에서 B3(투자주의)로 6단계나 하향 조정했다. B3에서 한단계만 더 떨어지면 투자부적격이 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앞서 2월 25일 러시아의 등급을 기존 ‘BBB-’에서 ‘BB+’로 떨어뜨리면서 등급을 더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 2022년 3월 4일(한국 시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 러시아 금융거래 차단

국내 5대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고팍스)는 러시아 IP를 통한 모든 접속 시도를 차단하고 러시아 암호화폐 거래소로의 암호화폐 출금 제한 조치를 적용했다고 공지했다. 앞서 국제금융결제망 '스위프트'에서 러시아 은행들이 퇴출되면서 암호화폐가 제재 우회로로 사용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해당 조치에 따라 러시아 국적 이용자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를 가입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며, 기존 러시아 국적 이용(가입)자의 경우 출금 통제가 강화된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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