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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 약세장 속 주요 거래소 'ETF 일일 거래액' 3억 6000만 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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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 약세장 속 주요 거래소 'ETF 일일 거래액' 3억 6000만 달러 돌파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2.03.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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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MEXC·바이낸스 발행 ETF 일일 거래액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올해 2월 말 전체 시가총액이 전월 대비 22% 하락한 사실과 비트코인(Bitcoin, BTC) 등 주요 가상자산 하락 데이터를 통해 확인 가능할 정도로 뚜렷한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이에 다수의 연구기관들은 2019년 하반기부터 일부 암호화폐 기관들이 ETF(상장지수펀드)를 발행하기 시작하자 '레버리지 ETF(leveraged ETF)가 가장 높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투자방법'이란 연구 결과를 내놨다. 

그렇다면 ETF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 약세장을 견딜 적합한 투자방식이라 볼 수 있을까? ETF 간의 차이와 현재 거래 규모, 이론적 기대 수익 등을 아래와 같이 분석했다.

먼저 대형 디지털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 퍼포스(Purpose), 3iQ와 가상자산 거래소 FTX, MEXC, 바이낸스가 공개한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주요 ETF 시장 규모가 최근 큰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월25일 데이터 기준, 대형 디지털 자산운용사 3곳의 ETF 규모는 369억7300만달러로 확인됐다. 전체 금액 중 그레이스케일 ETF가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했으며, 퍼포스와 3iQ는 모두 20억달러를 넘어서지 못했다. 

코인게코는 가상자산 거래소 FTX와 MEXC, 바이낸스가 발행한 ETF 일일 전체 거래액이 약 3억6000만달러라고 집계했다. 그중 MEXC 거래금액은 1억9400만달러로, 전체 거래액의 54%를 차지했다.
 

또한 가상자산 거래소의 ETF 상품 규모가 대형 디지털 자산운용사 ETF보다 훨씬 더 적지만, 성장 속도는 훨씬 더 빠른 것으로 드러났다. 대형 디지털 자산운용사와 글래스노드 모두 지난 6개월간 그레이스케일과 3Q 시가총액이 각각 25%, 21% 하락한 것으로 확인했다. 

반면 코인게코에 따르면, ETF가 암호화폐 시장에 처음 도입된 2020년대 초반에 비해 최근 2년간 MEXC의 ETF 일일 거래량은 5,015%, FTX는 492% 성장했다. 

대형 디지털 자산운용사 ETF와 가상자산 거래소 ETF의 장외거래 프리미엄 변동도 크게 대비된다. 대형 디지털 자산운용사 발행 ETF의 평균 장외거래(OTC) 프리미엄은 처음에는 상승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전환됐다.

실제로 2020년 월평균 OTC 수익률은 기본적으로 10%를 상회해 한때 최고 23.51%에 달하는 등 기록적인 수익률을 달성했다. 그러나 2021년 들어서는 평균 OTC 수익률이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바뀌기 시작했으며, 현재 -22.63%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로 가상자산 거래소 발행 ETF의 OTC 프리미엄은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각 거래소의 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ETF 10개(2월 23일 거래종료 기준)를 살펴보면, 총 30개의 ETF 가운데 바이낸스 4개, FTX·MEXC 각 3개로 올해까지 10개 ETF의 순가치 상승폭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 ETF 상품은 언제든지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한 개방형 상품으로, 대형 디지털 자산운용사 ETF 상품보다 유동성이 높다는 점에도 주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만 가상자산 거래소 발행 ETF는 레버리지 상품이기 때문에 레버리지 배수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전반적으로 레버리지 ETF의 위험은 더 통제 가능하지만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의 일일 수익률을 추적하기 때문에 수일에 걸쳐 누적 손익을 추적하지 않는다. 따라서 가상자산 거래소 발행 ETF는 장기간 보유에 적합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요 거래소들은 위험통제 목적을 위해 자체 재조정 메커니즘을 채택하고 있다. MEXC 거래소 역시 시한 재조정 및 무정시 재조정 메커니즘이 구축돼 있다. 

시한 재조정은 기본적으로 운용자산이 특정 마진 이상으로 상승하거나 하락하며, 재조정 메커니즘을 달성하는 방법은 주로 다른 파생상품 플랫폼에 대한 위험 헷지를 통해 달성된다. 이로 인해 ETF는 선물에 비해 레버리지가 낮고 포지션 폭발이 없으며, 일방적인 상승 시장에서 과도한 수익을 낼 경우 현물에 비해 수익이 확대된다는 큰 장점이 있다.

또한 레버리지 ETF는 증거금이 필요하지 않고 종가가 강하지 않기 때문에 선물에 비해 자본 활용도가 높다. MEXC에서 발행한 BTC3L/USDT를 보면 사용자는 레버리지 ETF를 종가로 오픈할 수 있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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