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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소비자가 기여자가 되는 토큰 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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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소비자가 기여자가 되는 토큰 이코노미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22.03.0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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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블록체인협의회 김동칠 회장

◆토큰 이코노미란?
암호화폐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토큰 이코노미라는 단어는 쉽게 들어봤을 것이다. 단어 자체에서도 토큰을 이루는 경제 상황과 관련된 단어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토큰 이코노미란 토큰과 해당 토큰이 이용되는 경제 시스템 사이의 규칙을 설계하는 것이다. 다르게 정의를 내리면 토큰이 이용되는 경제 시스템에서 참여자들로부터 특정 행동을 이끌어내기 위해 유·무형의 가치와 교환을 할 수 있는 토큰을 보상으로 지급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특정 행동을 했을 때 보상을 받기 때문에 행동을 강화할 수 있는 행동심리학에 시초를 둔 용어이다.

토큰 이코노미에서는 보상을 이용하여 특정 행동을 하는 사람을 많이 만드는 것, 네트워크를 넓히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네트워크를 넓히는 만큼 해당 토큰이 많이 사용되고, 생태계를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토큰 이코노미가 마케팅의 수단이 되기도 하고, 암호화폐의 이슈와 함께 토큰 경제 설계자(토큰 이코노미 컨설턴트)라는 새로운 직종도 만들어내고 있다.

그렇다면 토큰 이코노미가 이슈가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존에 현실 사회를 보면 소비자들은 기업이 만들어내는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결국 이득을 보는 사람은 편리하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소비자가 아닌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기업이다. 많은 사람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만큼 소비자가 누리는 서비스는 같지만, 기업은 더 큰 이익을 얻는다. 반면, 토큰 이코노미에서는 참여자가 기여하는 만큼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이제는 소비자가 기여자가 되어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이득을 얻는다고 볼 수 있다.


◆어떤 토큰 이코노미를 설계하고 있는가
암호화폐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비트코인일 것이다. 비트코인은 누구나 들어봤을 정도이지만 비트코인의 토큰 이코노미에 대해 느끼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비트코인의 탄생 목적은 중앙기관의 통제 없이 신뢰가능한 P2P 결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새로운 블록을 채굴하는 사람에게 비트코인을 보상으로 지급하고, 블록에 해당 거래를 기록하고 수수료를 받도록 토큰 이코노미가 설계되어 있다. 따라서 채굴에 대한 보상이 동기부여가 되는데, 이는 실생활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채굴을 하는 사람만 토큰 이코노미를 체감했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토큰 이코노미를 느끼는 사람은 많이 없다.

조금 더 많은 사람이 접할 수 있는 사례를 들어보면 취업 시장에 있는 60만 취업준비생들이 준비하는 토익과 관련한 토큰이 있다. 바로 뤼이드에서 발행한 토큰인 산타토익 코인(STOEIC)이다. 산타토익은 토익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취약한 문제를 인공지능이 분석하여 성적이 오를 수 있도록 문제를 맞춤 제공하는데, 여기에 학습자 개개인의 성취욕을 자극하고 목표 점수를 달성할 수 있도록 토큰을 도입했다. 학습자가 문제풀이, 강의청취, 점수 상승 등의 행동을 했을 때 보상 토큰이 지급되는 토큰 이코노미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관계자는 보상형 암호화폐를 도입하기 전보다 문제풀이 수와 점수가 각각 32.2%, 22.4%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상만으로도 특정행동을 이끌고, 기꺼이 참여를 이끌어내는 등 토큰 이코노미는 그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토큰이 이런 생태계를 설계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성공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토큰 이코노미를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토큰 이코노미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토큰 이코노미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것이 있다. 우선 해당 토큰이 어떤 가치를 가지게 되는지, 어디에 사용될 수 있는지부터 어떻게 사용자를 모으고, 어떤 기준으로 토큰을 분배할 것인지까지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한다. 토큰 이코노미가 형성되는 절차는 생태계에 기여를 하면 토큰이라는 보상을 얻고, 이를 이용하여 다시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거래소를 통해 차익을 얻고, 다시 생태계에 기여하는 것이다.

크게 사용자를 확보하여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토큰의 사용처를 설계하고, 토큰을 분배하는 기준을 설정해야 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한 가지를 더 추가해야 한다. 토큰을 얻는 것이 수월해야 한다. 가치의 크기와 상관없이 토큰을 얻는 것이 쉽지 않다면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부터 난관을 겪는다. 이외에도 고려되어야 하는 것들이 많지만 적어도 위의 4가지를 갖춘다면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고, 운용되는 토큰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다.


◆토큰 이코노미를 대하는 자세
블록체인과 토큰 이코노미가 결합함으로써 참여한 모든 사람이 기여자가 되어 이익을 분배하는 이상적인 시스템이 있지만, 이것을 어떻게 만들고 사용하는지에 따라 그 생태계의 가치는 천차만별일 것이다. 따라서 토큰 제작을 원한다면 단순히 시세 차익을 할 수 있는 토큰이 아닌 명확한 목적성을 가지고 사용자를 확보하고 유동성을 가진 토큰을 제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토큰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해당 토큰이 어떤 용도로 사용이 되는지, 어떤 목적으로 어디에서 사용되는지 등을 충분히 고려하고 사용하고, 단지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한 투자일지라도 무자비한 투자가 아닌 해당 토큰의 목적성, 유동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

토큰 이코노미의 성패의 갈림길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자발적인 참여라 생각한다. 현재 토큰을 얘기하면 투자가 가장 먼저 받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이제는 단순한 투자와 투기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되는 토큰이 있음을 인식하고, 생각을 전환해야 한다. 토큰 생태계에 관심을 두고 보다 보면 점차 토큰의 생태계를 분석하는 눈이 넓어지리라 판단한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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