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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FT'서 러시아 은행 차단, 암호화폐 업계에 어떤 의미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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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FT'서 러시아 은행 차단, 암호화폐 업계에 어떤 의미가 있나?
  • 김소연 기자
  • 승인 2022.02.2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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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 분석

[블록체인투데이 김소연 기자]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는 미국, 캐나다, 영국,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 등의 ‘러시아 은행 SWIFT 추방’이 암호화폐에 주는 영향에 대해 분석하여 지난 26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백악관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러시아의 특정 은행을 전면 배제한다는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서을 통해 “이로써 해당 은행들은 국제 금융 시스템과 단절되고 전 세계적 운영 능력이 손상될 것이며 이번 조치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서방 제재 조치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국제준비금을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한 조치”라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EU 의장인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은 "러시아의 신흥재벌들인 올리가르히(oligarchs)들이 EU 시장에서 그들의 재력을 이용하지 못하게 할 계획”이라며 “우크라이나를 파괴하기 위한 푸틴의 행보는 궁극적으로 자신의 조국의 미래를 파괴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는 전 세계 1만1000개 이상의 기관에서 사용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금융적 전자메시지 처리 시스템이다. 이러한 SWIFT 결제망에서 러시아가 배제되면 해당 은행들은 이 시스템 안의 기관과의 거래와 자금 유동성이 차단되며 이는 러시아를 고립시키고 처벌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 러시아는 꽤 오랫동안 SWIFT 대안을 연구해 왔다는 분석이 꾸준히 나온 바 있다. 크립토포테이토는 27일 오전(현지 시각) 아시아 지역 경제 소식지인 아시아마켓(Asia Markets)의 기사를 인용 "러시아는 이미 CIPS를 대안으로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CIPS는 Cross-Border Interbank Payments System의 약자로, 중국 인민은행 주도로 2015년 출범한 위안화 국제 결제 시스템을 뜻하며 아시아마켓은 최소 23개의 러시아 은행이 이미 CIPS에 연결돼 있다. 

현재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애매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스스로를 ‘주권적 독립의 수호자’로 설명했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여전히 러시아의 행동을 비난하는 데 주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일련의 상황들이 암호화폐에 주는 영향은 무엇인가?

크립토포테이토는 러시아가 금융 제재에 대한 대안으로 암호화폐 사용을 결정하게 되면 이는 서방 국가의 규제기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1년 동안, 여러 선진국의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당국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해 왔으며 당국에서는 암호화폐 정밀 조사를 위해 관련 법안을 추진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금융 제재에 대한 대안으로 암호화폐를 선택하게 되면 해당 국가들의 암호화폐 규제 환경은 더욱 가혹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많은 암호화폐 애호가들이 명확한 규정을 추진해 왔기 때문에 엄격한 규제 환경 조성이 암호화폐 시장에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맥스(BitMEX)의 CEO인 Alex Hoeptner는 크립토포테이토와 진행한 팟캐스트에서 "당국이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자산을 동일하게 규제하면 잘못된 일이지만 암호화폐 업계의 미래를 위해서 규칙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크립토포테이토는 서방국가들이 암호화폐를 제재 회피 수단으로 삼아 러시아를 돕는 것을 비난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반드시 좋은 소식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러시아의 금융 제재’가 암호화폐에 긍정적일 지 부정적일 지, 당장 판단은 어렵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지금 우리가 엄청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는 것’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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