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의 투자전문회사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가 지난 해 4분기 포트폴리오 구성에 변화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는 15일(현지 시각) 버크셔 해서웨이가 비자와 마스터카드 보유 지분의 일부를 매각하고 누뱅크(Nubank) 클래스 A 주식을 10억 달러 상당 추가 매입했다고 전했다. 누뱅크는 브라질 최대 디지털 은행으로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해 5억 달러를 최초 투자한 바 있다.
또한 보도에서 인용한 버크셔 해서웨이의 2021년 4분기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비자와 마스터카드 보유 지분, 각각 18억 달러와 13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각했다. 이 기사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이러한 행보를 전통적인 신용 회사에서 비트코인과 유사 암호화폐에 대한 직간접적 투자로의 전환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보수적인 투자’로 유명한 워렌 버핏은 핀테크 등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분야’에 대해서는 특히 신중했으며 비트코인과 같은 탈중앙화 금융 솔루션을 ‘아무것도 만들지 않는 자산(does not creat anything)’으로 폄하한 바 있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해 누뱅크에 투자한 5억 달러는 누뱅크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후 2021년 12월까지 총 1억5000만달러의 수익을 보였다
누뱅크에 대한 추가 투자는 핀테크의 기본 테마인 금융서비스의 디지털화를 지원하고 암호화폐 관련 회사와 직간접적으로 제휴하려는 워렌 버핏의 의지를 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코인텔레그래프는 평가했다.
이에 대한 증거로 누뱅크가 지난 2020년 인수한 거래 플랫폼 이지엔베스트(Easynvest)가 2021년 중순 이후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QBTC11이라는 이름의 이 ETF는 QR 에셋 매니지먼트(QR Asset Management)의 지원을 받으며 브라질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거래소인 B3 증권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다. 또한 버핏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또 다른 회사인 뱅크오브뉴욕 멜론(Bank of New York Mellon Corp.)은 디지털 자산이 투자 은행회사의 ‘의미 있는 수익원’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 외에도 2021년 10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인 6만9000달러에 도달하기 불과 한 달 전, 미국에서 5번째로 큰 은행인 U.S. Bancorp은 기관 투자 관리자를 위한 암호화폐 보관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암호화폐 연구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 뱅크오브뉴욕 멜론은 자산 관리 고객을 위해 비트코인과 유사 암호화폐를 보유, 이전 및 발행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암호화폐 결제 네트워크 머큐리오(Mercuryo)의 최고 운영 책임자인 그레그 와이즈맨(Greg Waisman)은 "버핏의 누뱅크에 대한 투자는 과거에 대한 비판을 철회하지 않고 핀테크와 암호화폐 세계를 지원하려는 버핏의 방식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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