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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암호화폐 채굴 합법화·규제 계획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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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암호화폐 채굴 합법화·규제 계획 지지했다"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2.01.2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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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투데이 이지은 기자]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암호화폐 산업을 합법화하고 정부의 관리를 받는 규제 조치를 지지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로써 러시아는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BTC) 및 암호화폐 채굴 국가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미국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뉴스는 27일(미국시간) 블룸버그의 기사를 인용하여 "이번 조치가 암호화폐 채굴업계에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관련 정보가 아직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원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이 문제에 정통한 세 사람이 푸틴의 입장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정부가 암호화폐 채굴에 세금을 부과하고 규제하자는 제안을 지지했으며 러시아 중앙은행의 전면금지 제안은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크립토뉴스는 러시아의 규제 제안에는 여러가지 제한 조치가 포함되어 있어서 암호화폐 업계가 환영할 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이 전한 ‘제안’ 내용에는 러시아가 이르쿠츠크(Irkutsk), 크라스노야르스크(Krasnoyarsk) 및 카렐리아(Karelia) 등 채굴을 '잉여 전력'이 있는 지역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세 지역은 채굴에 유리한 추운 날씨와 잉여 전력으로 이미 많은 수의 암호화폐 채굴기를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 드미트리 페스코프(Dmitry Peskov)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의 입장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히면서도 "푸틴 대통령이 이번 주 초 러시아 정부와 중앙은행의 서로 다른 입장을 해결할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지난 26일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푸틴은 암호화폐, 특히 채굴 분야에서 러시아는 경쟁력이 있다는 점에 주목한 바 있다. 푸틴은 러시아가 풍부한 전기 뿐만 아니라 잘 훈련된 인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지난해 8월 말 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데이터에 따르면 러시아는 미국과 카자흐스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비트코인 채굴 국가였다. 이후 중국의 암호화폐 단속과 카자흐스탄의 전력 차단 사태로 러시아의 글로벌 해시레이트 통제가 지난 해 8월의 11.23%보다 높아졌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의 대형 미디어그룹인 RBC는 "암호화폐 산업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러시아 중앙은행에 맞서서 재무부는 이 산업을 옹호하는 제안서 초안을 정부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 초안서에는 러시아 국민이 기존 은행을 통해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게 하여 암호화폐 소유자 개인정보의 투명성을 보장하자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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