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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파이와 디파이는 어떻게 다른가… 게임파이가 가져올 기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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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파이와 디파이는 어떻게 다른가… 게임파이가 가져올 기회는?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22.01.1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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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주호 치코미디어 연구원


최근 블록체인 게임파이(GameFi)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30일간 디앱(Dapp)을 이용자 순으로 나열할 때, 상위 10개의 디앱 중 7개가 모두 게임파이에 속한다. 또한 지난달 게임파이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921만 명으로 역사상 최고치를 도달했다.
 

(출처=DappRadar)


디앱레이더에 따르면 상위 10개의 디앱 중 7개가 모두 게임파이로 분류된다.


◆게임파이란
게임파이는 한마디로 ‘Game + DeFi +NFT’로 정의할 수 있다. 게임을 기반으로 금융상품을 게임화하여 수익모델을 만들었으며 게임 내 아이템을 NFT 화하여 향후 유저들이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게임파이는 게임을 기존 play-to-fun에서 그치던 방식에서 다각화된 경제 모델을 더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탈바꿈시키면서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020년이 디파이의 해였다는 것은 이미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또 많은 사람들이 작년 2021년을 NFT의 해라고 칭한다. 그리고 2022년 올해, 많은 사람들이 올해는 게임파이의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만약 정말로 올해가 게임파이의 해라면 게임파이의 성장세는 감히 기대해 볼 만하다.

그렇다면 올해의 게임파이가 지난 2020년 디파이 만큼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이에 앞서 게임파이와 디파이에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지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게임파이와 디파이 간의 중요한 차이점
게임파이와 디파이 간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물론 게임파이 자체가 디파이 개념에서 파생된 것이지만, 결과물로서는 큰 차이가 있다. 먼저 게임파이는 디파이와 비교할 때 진입장벽이 현저히 낮다고 평가할 수 있다. 게임은 궁극적으로 ‘재미’를 중점에 두기에 사용자로 하여금 더 쉽게 블록체인 기술에 접근할 수 있게 한다.

그에 반면 디파이는 일반 사용자의 진입문턱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게임파이는 먼저 엔터테인먼트를 기반으로 한 상태에서 금융을 덧붙인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덕분에 블록체인이 더욱 대중화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게임파이와 디파이 사이의 큰 차이점이 존재한다. 바로 디파이는 ‘보안성’이나 ‘탈중앙화’에 중점을 두는 반면, 게임파이는 ‘보안성’이나 ‘탈중앙화’보다도 ‘확장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의 트릴레마를 이해해야 한다. 블록체인에서의 트릴레마는 블록체인의 강점이자 특징인 확장성, 보안성, 탈중앙화를 하나의 블록체인이 동시에 이루기는 매우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대표적으로 이더리움은 보안성, 탈중앙성은 우수하지만 확장성이 열위에 있다.

비록 이더리움은 확장성 측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지만 ‘이더리움=디파이’라는 공식이 성립할 수 있었던 배경은 바로 현재 이더리움 블록체인만큼 안전성이 입증된 블록체인이 없기 때문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디파이는 금융상품 그 자체인데다가 블록체인 기술의 특징상 큰 규모의 자금이 락업되어 있다. 때문에 락업된 자금이 100% 안전하다는 보장이 없다면 디파이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

하지만 다행히도 오늘날까지 이더리움 블록체인 자체로서 안전성이 의심된 적이 없다. 이 때문에 디파이는 이더리움과 같은 안전한 블록체인을 선호하게 된다. 하지만 게임파이로 돌아오면, 조금 달라진다. 
 

(출처=치코미디어) 블록체인의 트릴레마.


이더리움은 탈중앙화되었으며 보안성이 뛰어난 반면 확장성이 낮은데, 이렇게 낮은 확장성은 높은 가스 요금을 불러오며 거래 속도를 지연시킨다. 디파이 입장에서도 이더리움의 낮은 확장성은 달갑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파이=이더리움’의 공식이 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높은 가스 요금을 지불하는 것이 단 0.00001%라도 안전하지 못한 것보다 훨씬 낫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안전하지 않다면, 가스 요금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산 그 자체를 모두 잃게 될 수 있다. 이처럼 ‘안정성’에 모든 것이 달린 디파이와는 사뭇 달리 게임파이는 무엇보다도 ‘확장성’을 중심에 둔다. 먼저 게임파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어떤 다른 애플리케이션과 비교해도 ‘사용자 경험’이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다. 사용자 경험은 크게 고사양 게임 환경과 낮은 거래비용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게임파이는 무엇보다 재미를 기반으로 삼고 있는 측면에서 향후 게임파이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게임 수준의 사양이 보장되어야한다. 또한 게임파이 플레이어들이 더욱 활발히 거래하고 이로서 생태계가 더 빠르게 확장될 수 있게끔 하기 위해서는 낮은 수수료/거래 비용이 필수적이다. 후오비리서치(Huobi Research)에서도 게임파이의 유저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향후에는 ‘거래비용’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작년 엑시 인피니티의(Axie Infinity) 기록적인 성장세를 이와 같은 배경에서 이해해 볼 수 있다. 엑시 인피니트는 이더리움의 낮은 확장성을 극복하기 위해 로닌(Ronin)이라는 이더리움 사이드체인에서 구현된 게임이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디파이와 게임파이에 각각 요구되는 조건이 향후 생태계를 어떤 식으로 변화시킬까 하는 것이다. 이는 잘 알려지지 않은 블록체인에서도 킬러 게임이 등장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다. 

정리해 보면 게임파이와 디파이는 블록체인의 세 가지 핵심 요소 중에서 어떤 요소에 더욱 중심을 두느냐에 있어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디파이는 ‘안전성’과 ‘탈중앙화’에 중심을, 게임파이는 ‘확장성’에 더욱 집중한다. 아래는 치코미디어에서 위 내용을 간략히 표로 정리한 것이다. 
 

(출처=치코미디어) 디파이와 게임파이의 주요 특징 비교.


한편 올해가 정말 게임파이의 해라면, 게임파이가 가장 잘 구현될 수 있는 체인도 함께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info@blockchaintoday.co.kr


블록체인투데이 <이 기사는 치코미디어와의 기사커넥트를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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