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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덩크 주걸륜이 쏘아올린 농구공, 셀럽 NFT의 시작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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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덩크 주걸륜이 쏘아올린 농구공, 셀럽 NFT의 시작을 알린다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22.01.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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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주호 치코미디어 연구원


2022년 새해 첫날부터 일주일이 넘은 현재까지 암호화폐 업계는 주걸륜(Jay Chou)의 NFT 이야기로 시끌벅적하다. 주걸륜은 유명 대만 가수이자 중화권을 대표하는 톱스타로 우리에겐 ‘말할 수 없는 비밀’, ‘쿵푸덩크’ 등 영화의 남자 주인공으로 잘 알려져 있다. 어쩌다 주걸륜이 암호화폐 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나.

2022년 1월 1일 새해 첫날, 주걸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를 통해 “2022년, 몇 달 간 프로필 사진을 바꾸고 메타버스를 느껴보겠다”라는 글을 포스팅한 뒤 자신의 프로필을 팬타베어(Phanta Bear) NFT 시리즈 중 하나의 NFT로 바꿨다. 
 

(출처: @jaychou) 주걸륜의 인스타그램 캡쳐.


주걸륜의 인스타 포스팅 직후 팬타베어 NFT 시리즈 총 1만 개가 40분 만에 매진되었고, 총 약 6200만의 위안화(한화 약 11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걸륜의 수많은 팬들과 1만개의 NFT, 이는 명백한 초과수요였으며 사람들이 몰려든데에다 입소문까지 나면서 1월 8일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그날 하루 만에 3000개의 이더리움이 가스비로 소각되었다. 
 

(데이터 출처=nftgo.io)


1월 8일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지난 10일 기준 팬타베어의 시가총액은 4192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한화 500억 원 가량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팬타베어와 주걸륜
팬타베어는 주걸륜의 인스타그램 포스팅을 시작으로 일주일도 채 안 돼 가장 핫한 NFT 시리즈로 떠올랐으며 오늘 오전 기준 누적 거래량 6388만 달러를 기록하며 아디다스 오리지널 NFT 시리즈의 누적 거래량(6309만 달러)을 추월했다. 왜 주걸륜은 팬타베어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개시했을까. 

먼저, 팬타베어 NFT 시리즈는 PANTACi라는 의류 브랜드와 NFT 플랫폼 Ezek이 협업해 발행하였다. 그리고 이때 PANTACi가 바로 주걸륜이 직접 론칭한(정확히는 공동창시자) 의류 브랜드이다.

Ezek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판타베어에 대한 설명이 등장한다. 그들은 일단 팬타베어 시리즈는 1만 개의 서로 다른 모양으로 이루어진 팬타베어를 포함하고 있으며 향후 팬타베어 NFT는 Ezek의 메타버스 공간에서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모든 팬타베어의 옷과 액세서리는 PANTACi에 의해 디자인되었으며, 팬타베어 NFT를 소장한 사람들은  해당 브랜드의 멤버십에서 두배의 혜택을 얻게 된다. 

이제 좀 감이 온다. 의류 브랜드를 운영하는 톱스타 연예인과 해당 브랜드의 옷을 입고있는 NFT 캐릭터, 아이템이 매우 흥미롭다.
 

(출처=https://ezek.io/) Ezek의 홈페이지에 개시된 팬타베어의 설명.


하지만 팬타베어가 엄청난 흥행을 몰며 최초 발행가격(약 0.2ETH)에 비해 못해도 30배 이상의 가격 상승이 이루어진 현재, 일부에서는 주걸륜이 이를 통해 사적인 이득을 취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제기하기도 하였다.

이에 대해 주걸륜이 직접 설립하고 머물고 있는 JVR뮤직에서는 3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당사 소속 아티스트 주걸륜은 팬타베어 NFT 출시에 참여한 바 없다”고 밝히며 “최근 아티스트가 PANTACi로부터 선물 받은 NFT 이미지를 게시하며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고 있다. 해당 NFT 프로젝트는 주걸륜과 무관하며, 그가 NFT를 출시한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출처=https://ezek.io/)

가장 고가에 거래된 팬타베어는 #2938로 38ETH(한화 약 1억 4천만원)에 지난 10일 거래되었다.

Ezek에 따르면 팬타베어 NFT의 옷이나 액세서리에 대한 PANTACi의 IP 비용은 없으며 수입은 전적으로 Ezek이 소유한다. 주걸륜이 참여하지 않은 NFT 프로젝트지만, IP는 무료로 사용한다니. 어떻게 가능할까? Ezek의 웹사이트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Ezek의 창업자는 총 세명이며, 이들의 이름은 닉네임으로 얼굴을 일러스트로 표현되어 있다.

하지만 설립자 중 한 명인 Will L에 대한 소개에 따르면 “Will L은 근육맨으로 한때 중국 팝의 제왕을 위해 가사를 썼다”고 한다. 이에 주걸륜에 대해 잘 아는 대중들은 그가 바로 주걸륜의 절친인 유경홍(Will Liu)을 가리킨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들은 각별한 친구 사이로 유경홍은 과거 주걸륜의 노래 "Back to the Fast”의 가사를 작사하였다.

또한 Ezek의 모회사인 스타비전 엔터테인먼트(SEL)의 설립자가 바로 유경홍이다. 정리해 보면, Ezek이 팬타베어 NFT 시리즈를 IP 비용 지출 없이 제작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설립자인 유경홍이 주걸륜의 절친한 친구였기 때문인 것이다. 주걸륜은 친구의 새로운 사업을 도와준 셈이 된다.
 

(출처=https://ezek.io/)


Ezek의 홈페이지에 개시된 Ezek의 팀원 구성 설명, 그중 Will L은 주걸륜의 절친 유경홍이라고 알려져 있다.


◆셀럽+NFT = To Da Moon?
주걸륜의 NFT 프로필 업로드는 해당 NFT 시리즈는 단숨에 최고 인기 컬렉션에 이름을 올리게 했으며 연초부터 NFT 시장 전체의 활기를 불어넣는 촉진제 역할을 하였다. 이는 향후 주걸륜과 같은 톱스타의 움직임이 NFT 시장에 가져올 큰 효과를 시사한다.

사실 직관적으로만 봐도 NFT와 셀럽 혹은 연예인은 어떤 방식으로든 서로 엮이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리고 셀럽+NFT의 시너지는 매우 클 것으로 추측되는 것이 사실이다. 일단 셀럽 혹은 연예인들이 보유한 팬들, 보수적으로 골수 팬들만 어림잡는다고 해도 평균 발행량이 1천 개에서 1만 개 수준인 NFT 시리즈와 비교해 볼 때, 초과수요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초과수요는 곧 가격 상승을 이끌어낼 것이고 해당 NFT 시리즈는 단숨에 인기 컬렉션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현재 명실상부 최고의 인기 NFT 컬렉션이 된 BAYC 또한 미국의 TV 쇼 진행자 지미 펠런을 비롯해 NBA 농구스타 스테판 커리와 샤킬 오닐, 유명 가수 포스트 말론 등이 해당 NFT를 보유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주걸륜으로 인해 다시금 스타의 NFT 보유가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지가 입증된 만큼 향후 톱스타들의 NFT 업계에 직간접적 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특징이나 스타일이 뚜렷한 톱스타의 경우 이를 활용한 NFT 시리즈를 제작할 시에 새로운 밈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커 보인다.

info@blockchaintoday.co.kr


블록체인투데이 <이 기사는 치코미디어와의 기사커넥트를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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