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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21년] 암호화폐·블록체인 산업 국내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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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21년] 암호화폐·블록체인 산업 국내 10대 뉴스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21.12.2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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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에는 비트코인 역대 최고가 경신 후 가격 급등락, 글로벌 기관들의 암호화폐 시장 합류, 미국 최초 비트코인 ETF 승인 및 거래 등 여러 가지 뉴스가 쏟아졌다. 

블록체인투데이는 설문조사 리서치 플랫폼 리얼리서치를 통해 지난 한 해 블록체인·암호화폐 산업을 총결산하여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암호화폐 업계 국내 10대 뉴스, 해외 10대 뉴스, 국내 7대 인물, 해외 7대 인물을 주제로 실시했다.

 

1. 암호화폐 투자 열풍

올해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잇따라 경신하면서 암호화폐 투자에 발을 들이는 국내 투자자 수 또한 급증했다. 이제는 일상생활 속에서 코인 투자 이야기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것을 보는 일은 어렵지 않은 분위기다. 

지난 5월 금융위원회와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대 암호화폐 거래소의 가입자 수는 587만3000명(5월 3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4대 거래소의 월별 가입자수도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16만2000명이 가입했지만 올해 4월에는 191만5000명이 신규 가입했다. 이는 코인에 투자를 시작한 투자자 수가 4개월 사이에 11.6배 늘어난 것이다. 투자자 수가 급증하며 투자금 액수 또한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암호화폐 거래소에 입금된 금액은 3조9000억원이었다. 반면 올해 4월에 입금된 금액은 33조2000억원으로 10배 가량 늘었다. 

직장인과 대학생도 암호화폐 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855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암호화폐 투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40.4%가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49.8%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37.1%로 그 뒤를 이었다. 40대와 50대는 각각 34.5%, 16.9%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이 대학생 17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 이상(52.9%)이 암호화폐 열풍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23.6%은 실제로 암호화폐에 투자 중이라고 답했다.

 

(사진=연합뉴스)

2. 가상자산 과세 ‘1년 유예’ 확정

가상자산 과세 시점이 2023년으로 1년 연기하는 안이 확정됐다. 국회는 12월 2일 본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을 재석 의원 198명 중 찬성 146명, 반대 28명, 기권 24명으로 가결했다. 소득세법 개정안은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시기를 오는 기존 2022년 1월1일에서 2023년 1월1일로 1년 유예하는 내용을 담았다. 

비과세 한도를 25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확대하는 안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보류된 채 과세시점만 유예하기로 했다. 앞서 여야는 지난해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개정안을 처리하면서 가상자산 거래를 통한 소득을 '기타소득'으로 보고 연 250만원 이상일 경우 양도차익의 20%의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는데, 이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암호화폐 관련 세금은 매년 5월 1~31일에 이전 1년치 투자 소득을 신고·납부하는 방식이다. 2023년 1~12월 투자 수익에 대한 첫 신고·납부는 2024년 5월에 하게 된다.
 

3. 암호화폐 거래소의 무더기 코인 상폐 사건

지난 9월 25일 시행된 특금법 시행에 앞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대다수가 당시 거래소 내 암호화폐를 정리했다.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는 지난 6월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암호화폐 25개 중 24개를 확정 상장폐지하고 5개 암호화폐의 원화마켓 페어를 제거했다. 고팍스 또한 지난 9월 26종의 코인의 거래를 종료한다고 통보했다. 이 외 거래소들도 연달아 다수의 코인의 거래 종료를 결정했다. 

거래소는 해당 코인들의 지원 종료 사유로 팀 역량 및 사업 등의 평가 미달, 사업적 성과 및 블록체인 네트워크상 활동 등에서 낮은 점수 기록, 기술 역량 및 글로벌 유동성 낮은 평가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같은 움직임은 개정 특금법에 따라 가상화폐 거래소 신고 시 보유 코인 목록을 제출해야 하는 점을 대비한 것이다. 이후 12월 23일 기준 FIU 심사를 통과한 코인 거래소(거래업자)는 총 24개사이며, 원화를 기반으로 거래할 수 있는 원화마켓 사업자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곳이다.
 

4. 특금법 시행

9월 25일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시행에 따라 원화로 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원화마켓은 '빅4 체제'로 결정되며 암호화폐 거래소 구조조정이 일단락됐다. 

앞으로 암호화폐를 취급하기 위해선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해야 한다. 원화마켓을 운영하기 위해선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발급 확인서(실명 계좌) △ISMS 인증 요건을 모두 갖춰야 한다. 실명계좌 발급이 필요 없는 코인마켓만을 운영하기 위해선 ISMS 인증이 필요하다. ISMS 인증을 획득하지 못한 다수의 거래소는 영업을 종료하고 폐업 절차를 밟았다. 특금법 시행령 이후부터는 금융당국에 사업자 신고를 하지 않고 영업하면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당시 "신고하지 않고 영업하고 있는 거래소가 있는지 먼저 살펴보고, 제도권 업체들이 제대로 정착하고 있는지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5. 페이코인의 국내 최초 비트코인 결제 허용

페이코인 운영사 다날핀테크가 지난 2월 17일 페이코인 앱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한다고 발표한 뉴스가 2021년 올해의 뉴스 5위로 선정됐다. 국내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상용화한 것은 페이코인이 최초이다. 국내 최초 비트코인 결제 지원 발표에 따라 페이코인 가격 또한 당시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월 18일 오전 8시 42분 기준 페이코인(PCI)은 4340원으로 전날 대비 상승률 2091.92%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2조3,000억을 넘어서며 당시 비트코인 거래량의 약 4배 이상을 돌파했다.

한편 다날핀테크는 최근 페이코인을 이용하여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 또한 준비 중이다. 페이코인은 블록체인 금융 솔루션 기업 비브릭과 업무협약을 맺고 페이코인을 활용한 비트코인과 ETF 등 관련 투자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지난 10월 25일 밝혔다.
 

6. 정부의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 산업 육성 계획

과기부는지난 5월 블록체인 기술을 확산하고 실생활에 접목하기 위해 블록체인 시범사업 15개 과제를 선정하여 발표했다. 

선도 시범사업은 ▲사회안전주거 분야 △선박검사괌리 플랫폼 △블록체인 기반 위험 구조물 안전진단 플랫폼, ▲신원증명 분야 △블록체인 기반 비대면 본인확인 및 결제 플랫폼 △블록체인 기반 비대면 국민연금 수급권 확인 시스템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증명(DID)을 이용한 선원자격증명 서비스 △군장병 복지 향상을 위한 전자지갑 서비스, ▲물류유통 분야 △블록체인 기반 수입화물의 반출입 및 내륙운송 플랫폼 △블록체인 기반 의료용 마약류 관리 플랫폼 구축, ▲공유경제 분야 △예술인의 지속적 창작활동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동영상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다. DID 집중사업은 △주문배송 온오프라인연계서비스(O2O) 생태계 전반 DID 집중 구축 사업 △DID 주주증명기반 비대면 전자주총 시스템 개발이며 특구 연계사업은 △블록체인 기반 영화투자금 관리툴 및 피투피(P2P) 스트리밍 서비스 △블록체인 기반 아파트 통합 관리 플랫폼 △DID 기반 수요자 맞춤 모바일 교통카드 발급 및 무인 편의점 출입 서비스 △바이오의약품(백신) 전용 스마트 콜드체인 플랫폼 구축 및 적용 사업이다.

 

7. 유명 인사 및 기업들의 잇따른 NFT 시장 진출

전 세계적인 NFT 열풍에 국내 기업들도  잇따라 합류했다.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하이브는 지난 11월 공시를 통해 두나무와 전략접 파트너십을 맺고 NFT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합작 법인을 설립하여 아티스트 IP와 NFT가 결합된 팬덤 기반의 신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SM, JYP,  큐브도 NFT·메타버스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게임 분야 기업들도 NFT 게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1월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블록체인과 NFT 관련된 게임을 회사에서 개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 또한 "NFT 블록체인 결합이 엄청난 기회를 안겨줄 수 있다고 믿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롯데시네마는 업계 최초로 NFT 굿즈 첫 스틸 사진을 공개했다. 배우 박소담 주연 영화 '특송'과 김동완 주연 옴니버스 영화 '긴 하루'는 NFT로 발행되었으며 역주행으로 큰 화제가 됐던 브레이브걸스의 NFT 발행 및 판매도 발표됐다. 이 외에도 △핑크퐁 아기상어 NFT 발행 △아프리카TV의 NFT 시장 진출 △유명 화가 작품의 NFT화 등 국내 전반적인 산업에 NFT가 주류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8. 한국은행의 CBDC 시범 사업

한국은행이 내년 6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을 완료하고, 같은해 CBDC 종합보고서도 발간하기로 했다. 배준석 한은 부총재보는 지난 11월 열린 '2021년 지급결제제도 컨퍼런스'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배 부총재보는 "한은은 2017년부터 CBDC 관련 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금년 3월경에 기술적 기반 확보를 위한 컨설팅을 완료했다"며 "8월부터는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CBDC의 발행, 유통, 환수 등 기본기능과 오프라인 결제 등 확장기능에 대한 기술적 구현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CBDC 모의실험을 내년 6월 완료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함께 CBDC의 발행이 통화정책, 금융안정, 발권 등 한국은행의 책무에 미칠 영향 등 제반 고려사항에 대한 연구를 일단락하여 내년 중 CBDC 종합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라고 했다. 배 부총재보는 아울러 "이후에도 국회, 정부, 금융권 등과 대외소통도 활발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9. 정치권 인사들의 가상자산 관련 발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11월 '청년 가상자산을 말하다' 간담회에서 "가상자산 시장을 부인해서는 안 된다"라며 "전 세계인이 K-코인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가상자산 시장이 안전하고 과세 등에 유리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 후보는 대규모 토지 개발, 부동산 개발에서 나오는 이익을 전 국민에게 가상자산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내놨다. 즉, 대규모 토지 개발, 부동산 개발에서 나오는 이익을 기초자산으로 형성하여 가상자산으로 지급한다는 의미이다.

또한 며칠 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부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먹여 살릴 분야로 독자적인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을 강조했다. 이는 가상자산 열풍을 규제에서 진흥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미래의 디지털 기축통화 패권 경쟁으로 확대해 보겠다는 견해를 밝힌 것이다. 이날 송 대표는 "메타버스 시대에 블록체인 기술과 NFT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며, 글로벌 디지털 통화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는 만큼 대한민국이 뒤처지지 않기 위해 부산에 블록체인 전담 정부기관(블록체인청)을 신설하고 블록체인 경제특구를 제대로 활성화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10. 상투 잡힌 넥슨 ‘존버’ 성공

지난 4월 비트코인에 약 1억달러를 투자하자마자 급락장을 만나 약 40%의 손실률을 기록했던 넥슨이 지난 10월 비트코인 원금 회복을 넘어 수익을 냈다. 그러나 당시 회사는 당분간 추가 매입이나 매도 없이 시세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장기투자 기조를 이어간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5월 암호화폐를 향한 중국 정부의 강경한 규제 기조가 이어지면서 상승 동력을 잃었으나, 지난 10월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암호화폐를 금지할 계획이 없다"고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자 기대심리가 본격적으로 개선되며 상승세를 탔다. 비트코인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비트코인에 대거 투자했다가 -40%(7월 1일 기준 약 460억원 손실)의 손실률을 기록했던 넥슨도 원금회복은 넘어 수익률 '플러스'를 기록했다. 지난 4월 28일 넥슨 일본법인이 매수한 비트코인은 약 1억달러(약 1130억원) 규모로, 매수 개수는 총 1717개, 매수 평균 단가는 5만8226달러(약 6580만원)였다. 비트코인 팁스터 리버러티맨이 지난 9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는 전세계 기업 중 8위 규모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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