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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로의 패러다임 전환… 나이키는 인수하고 아디다스는 200억원치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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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로의 패러다임 전환… 나이키는 인수하고 아디다스는 200억원치 팔았다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21.12.2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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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주호 치코미디어 연구원

최근 많은 전문가들, 특히 블록체인 업계 종사자들에게 블록체인 기술이 대중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가장 먼저 다가오게 될지를 물어보면 대다수가 입을 모아 “NFT 형태일 것”이라고 대답한다.

실제로 각종 업계에서 ‘NFT’는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NFT 하면 메타버스의 개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이때 메타버스의 개념이 너무 모호하고 광범위하게 느껴진다면 메타버스를 ‘디지털 트윈’으로 이해해도 무관하다.

디지털 트윈이란 현실 세계의 모든 것들을 가상세계에 똑같이 구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디지털 트윈의 개념을 개인에게 적용시킨다면, 우리가 현실에서 매일 행하는 무언가를 가상세계에서 나의 쌍둥이, 가상의 아바타도 똑같이 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우리가 현실에서 옷을 사고 입고 외출을 하는 등의 일련의 과정이 가상의 아바타에도 적용된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패션’만큼 아바타에게 적용하기 쉬운 것도 없다. 나아가 어떤 사람이 현실에서 어떠한 특정 브랜드를 좋아한다고 가정하면, 그 사람은 가상의 세계에서도 자신의 아바타에게 해당 브랜드의 제품을 착용시킬 확률이 높다. 

모두가 알다시피 기업들은 브랜드 이미지 구축 및 소비자 선호도 등을 위해 막대한 광고비를 지출하며 각종 캠페인을 연다. 그런데 오늘날, 디지털 트윈 세상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들이 공략해야 할 시장이 하나에서 두개로 늘어나게 되었다.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로 말이다.

이는 곧 기업들의 새로운 시각과 노력이 요구된다는 점도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는 기업에게는 막대한 수익 경로가 새롭게 생겨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가상세계는 전 세계 사람들이 국경 없이 참여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현실 세계에서처럼 해외 진출을 위해 추가적인 막대한 자금이 불필요하다는 이점도 갖추고 있다.

현재 기업들에게 메타버스와 그 안을 채우는 NFT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며 빠르게 우위를 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아젠다가 되었다.이에 발 빠르게 움직이는 기업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있다. 
 


◆나이키, 가상 패션 플랫폼 알티팩트 인수

지난 13일(현지시간), 유명 브랜드 나이키(NIKE, Inc.)가 문화와 게임을 융합한 차세대 컬렉션을 선보이기 위해 RTFKT(알티팩트) 스튜디오를 인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RTFKT는 2020년 1월 설립된 가상 패션 전문 플랫폼으로 여러 아티스트들이 제작한 3D 스니커와 패션 아이템들을 판매하고 있다. RTFKT 물리적, 디지털 가치의 경계를 재정의하는 선구적이고 혁신적인 브랜드로 게임 엔진, NFT, 블록체인 인증, 증강현실 등을 활용해 단순히 가상 제품에서 나아가 소비자 경험을 만들어내면서 크게 주목을 받았다.

RTFKT가 지금까지 보여준 성과는 대단하다. 설립된 지 2년도 채 안 된 스타트업이 나이키에 인수된 사실은 여전히 매우 놀랍다. 이는 NFT, GameFi 등을 비롯해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들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지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RTFKT는 다양한 디자이너 및 아티스트와 손잡고 디지털 신발 NFT를 발행하고 이가 크게 흥행하면서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올해 2월 디지털 아티스트 푸오셔스와 함께 만든 600종의 가상 스니커즈 NFT는 판매 7분 만에 완판되었으며 당시 세일로 인한 수익은 310만 달러(한화 약 37억 원)에 달했다. 최근에는 일본 예술가 무라카미 다카시와 함께 아바타 NFT ‘클론X’를 출시하고 즉시 완판되어 화제를 모았다.
 

아디다스의 ‘메타버스 속으로’ 프로젝트 참여 파트너, 그리고 이를 기념하는 후드티.


◆아디다스, 핫한 NFT 프로젝트 BAYC와 손잡고 아디버스(Adiverse)

아디다스 또한 메타버스와 NFT에 진심인듯하다. 아디다스는 지난 17일, ‘아디다스 오리지널 : 메타버스 속으로(Into the Metaverse)’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메타버스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아디다스는 ‘메타버스 속으로’ NFT 총 3만 개를 개당 0.2 이더리움(ETH)에 판매했다.

아디다스는 이번 프로젝트에 NFT의 시초자라고 볼 수 있는 보어드에이프요트클럽(BAYC)와 만화를 소재로 한 펑크스 코믹, 그리고 ‘NFT 컬렉터’ 지머니 등과 제휴했다.

지난 17일, 아디다스 오리지널 NFT 3만 개는 출시된 지 몇 분도 채 안 되어서 매진되었다. 이번 세일에 대해 아디다스는 “NFT 구매자들이 아디다스를 디지털 및 물리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물 상품에는 인디고가 착용한 운동복과 블록체인 주소가 적힌 후드티, 오렌지색 비니 등이 포함된다. 오늘 20일 cryptoslam.io 소식에 따르면, 아디다스 오리지널 NFT 거래액은 1만 (10707ETH) 이더리움을 돌파했다. 이는 현재 이더리움 시가 기준 한화 약 460억이 넘는 수준이다. 체결된 거래는 총 1만 2700건 이상이다. 

최근, 나이키는 로블록스에, 아디다스는 더 샌드박스에 아디다스의 본거지를 만드는 것에서 나아가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프로젝트를 인수 혹은 제휴하는 방법을 통해 몸집을 불리고 있다. 이와 같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를 비롯해 앞으로 각종 브랜드들이 잇달아 NFT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보이며 가상의 세계에서 발 빠르게 우위를 점하고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기업들간의 경쟁이 점점 더 심화될 전망이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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