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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인터넷 혁명과 웹 3.0, 폭발적인 성장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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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인터넷 혁명과 웹 3.0, 폭발적인 성장이 온다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21.11.0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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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주호 치코미디어 연구원

최근 큰 관심을 끌며 대중적인 주목받고 있는 ‘web 3.0(이하 웹 3.0)’라는 개념은 오늘날 갑자기 등장한 것은 아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IT업계 전문가들은 다양한 가설을 세우면서 웹 3.0의 구조 및 특징 등에 대해 고찰하고 정의하는 시간을 가져왔다. 2000년대 초반이라고 하면 닷컴버블이 막 휩쓸고 지나간 뒤 수많은 IT 기업들이 ‘실체’라는 거름망에 한차례 걸러진지 얼마 되지 않았을 즈음이다. 한편 기술의 1.0세대, 2.0시대와 같은 개념은 앞선 세대가 완벽히 정의되고 대다수의 동의가 끝난 후 다음 세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지난 1995년도부터 2000년까지 5년간 이어진 IT 버블 그 후, 마침내 버블이 터지며 많은 기업들이 도산하는 등의 과정을 겪으며 우리는 비로서 우리가 가진 기술이 무엇인지 또는 시간이 걸리지만 결국 실현하게 될 기술이 무엇일지를 예측할 수 있다.  2000년도 초반에 웹1.0이 완전하게 종료되고 웹 2.0가 새로운 표준이 되었으며 이와 동시에 앞으로 다가올 웹 3.0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수 있는 것이다. 

2000년도 초반 최초 논의된 후 십후년이 지난 현재 2021년, 웹 3.0는 어디쯤 와 있을까? 과연 웹 2.0은 언제쯤 종료될 것이며 이 과정 속에서 겪게 될 일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먼저 웹 3.0에 대해 기존의 논의된 내용이 무엇인지 살펴본 뒤, 웹 3.0에 대해 설명하는 많은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본다. 마지막에는 과거 인터넷 혁명의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웹 3.0 성장성을 예측했다.  

출처 : 구글 트렌드


◆웹 3.0에 대한 논의 활발

현재 웹 3.0 기술을 정확하게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몇 년간 의미 있는 논의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중요한 윤곽이 드러났다. 본래 웹 3.0은 ‘시맨틱 웹(Semantic Web)’으로 알려졌다. 시맨틱 웹(Semantic Web)은 '의미론적인 웹'이라는 뜻으로 기계가 사람의 인지과정을 학습해 인간의 사고 흐름에 따라 데이터를 처리하는 웹을 가리킨다. 시맨틱 웹은 월드와이드맵 창시자인 팀 버너스리가 1998년 처음 제안한 개념이다.

시맨틱 웹은 기존 웹을 포함하는 더 큰 개념으로서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잘 정의된 의미를 기반으로 상황과 맥락에 맞는 정보를 추가적으로 제공해 주는 지능형 웹을 의미한다. 현재의 웹(웹 2.0)에서는 컴퓨터가 의미정보를 해석할 수 있는 메타데이터보다는 사람이 보기 쉽게 메타데이터와 자연어를 혼합해 기술한 문장 형태로 짜여 있는데, 시멘틱웹에서는 데이터베이스의 데이터를 연결하는 방법을 제공하기 위해 RDF라는 형식을 사용하여 데이터 자체에 특징과 상호 맥락 등이 함께 저장된다.

이와 같은 저장 기술이 사용될 시, 우리는 컴퓨터에게 일일이 모든 것을 정의하지 않고도 우리가 인지하는 맥락 그대로 컴퓨터 산출값을 받을 수 있다. 오늘날 인공지능 기술로 컴퓨터에게 학습을 시키는 것과 유사한 맥락으로 이해해도 무관하다. 

(출처 : Web 3.0 Emerging, Jim Hendler) 웹 3.0은 기존의 웹 2.0과 시맨틱 웹, 링크드 데이터를 모두 포괄하는 개념.


이후 웹 3.0에 대한 논의는 시멘틱 웹에서 더 확장되어 ‘분산화된 데이터로 구성된 탈중앙화 웹’으로 이어졌다. 탈중앙화 웹의 핵심은, 탈중앙화된 데이터가 모여 구성된 것이라는 점에 있다. 탈중앙화 웹은 곧 데이터의 분산화와 동일한 개념이다.

웹 3.0이 기대하는 미래에서는 개별 데이터가 기존 중앙 저장소에 저장되어오던 방식에서 완전히 벗어나 개인 및 단일 네트워크가 소유하는 분산 방식으로 저장되며, 이렇게 분산형으로 저장된 데이터는 다른 분산화 데이터와 신뢰관계로 연결된다. 웹 3.0가 기대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웹 3.0에서는 기존의 소수의 단위(기업, 플랫폼 등)들이 데이터를 모두 독점하는 형태에서 개개인이 직접 데이터를 소유하고 블록체인의 기술을 통해 안전하게 상호연결되는 모습으로의 혁신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와 같은 웹 3.0 네트워크의 상호 연결성은 수많은 응용분야 간의 강력한 융합과 공생 관계를 이끌어내기에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준다. 

(출처: 딜로이트) 웹 1.0/웹 2.0과 다르게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탈중앙화 웹 3.0에서는 온전한 데이터의 소유권을 가질 수 있다.


◆웹 3.0의 특징은?

아직까지 웹 3.0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내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학계와 산업 전반에서 웹 3.0을 정의하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각자가 그리는 웹의 미래에 대한 모든 이상치를 웹 3.0이라는 개념 하나에 모두 묶어 설명하려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의 학자와 전문가들이 웹 3.0에 대해 이야기하는 바에 공통적으로 무엇이 포함되는지 정리해 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웹 3.0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설명 중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내용은 아래와 같다. 


◇웹 3.0의 조건

· 웹 3.0은 개방적이어야 한다. 

· 웹 3.0은 안전해야 한다. → 개방적이며 안전해야 하기 때문에 암호기술이 필요하다.

· 웹 3.0은 탈중앙화되어야 한다. → 개방형 프로토콜이면서 분산화된 프로토콜이어야 한다.

· 웹 3.0상의 플랫폼(웹)과 디앱은 플랫폼 및 유틸리티 토큰을 통해 스마트 컨트랙트를 검증하고 동시에 이에 대한 보상을(토큰으로) 받는다. 

공통적인 관점을 정리해 본 결과, 위와 같은 조건이 만족되어야 웹 3.0로 구분될 수 있다.


◇웹 3.0의 특징

·웹 3.0상의 모든 플랫폼과 앱은 프로토콜은 개방적이다. 

·웹 3.0상의 플랫폼은 웹 2.0상의 플랫폼과 달리 플랫폼 운영 서버의 붕괴에 따라 함께 폐쇄되지 않으며, 하나의 참여 노드가 폐쇄되더라도 전체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웹 3.0상의 플랫폼에서 창출되는 모든 가치는 커뮤니티에게 규칙적이고, 계산 가능하고, 예측 가능하게  분배된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웹 2.0상의 플랫폼 및 앱과 웹 3.0상의 플랫폼 및 앱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이전과 달리 웹 3.0에서 사용자는 자신이 공헌한 콘텐츠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며 플랫폼의 콘텐츠 공헌 수준에 따라 일정한 수익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플랫폼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개인 정보에 대한 권한이 오롯이 자신에게 귀속된다. 


◆글을 마치며 

실제로 오늘날 구글, 아마존, 애플 등 기술혁신을 대표하는 IT 공룡들은 웹 1.0에서 웹 2.0으로 넘어오는 과정 속에서 최대 수혜를 입었던 기업들이다. 이들은 웹 1.0 에서 웹 2.0으로의 전환을 겪으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한 수많은 데이터들을 중앙화 되었으며 이를 활용한 수많은 고부가가치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성장하였다. 이들의 성장은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이며 우리는 이 일련의 성장 과정을 모두 실제로 목격했다. 이가 바로 우리가 다가오는 웹 3.0을 기대하는 이유이다.

웹 2.0은 과거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인터넷 버블 속에서 의심과 지지를 동시에 받으며 폭발적으로 성장하였고 그 속에서 사람들이 인식도 하지 못한 사이에 웹 1.0 시대가 끝이 나고 웹1.0이 마치 이미 오래전 후퇴한 기술로 여겨졌다. 이와 동시에 웹 2.0은 완전히 자리 잡았으며 웹 2.0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이제 막 내려지기 무섭게 웹 3.0에 대한 기대와 상상을 하는 전문가들이 나타났다.

이처럼 기술의 발전 속도는 항상 다수의 합의를 앞서가며, 기술이 구체화되고 활용된 후에야 비로소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형태로 정의 내려진다. 과거를 바탕으로 다시 현재를 바라볼 때, 현재 우리는 웹 2.0과 웹 3.0 그 중간 사이에 와 있다. 이제 곧 우리는 수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과 응용에 도전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될 것이며 그 방향성은 웹 3.0에 향해 있을 것이다. 의심과 지지가 공존하는 폭발적 성장이 나타날 것이먀 그 속에서 우리는 우리도 인식하지 못한 사이에 웹 2.0 시대의 종말을 보게될 것이다.

info@blockchaintoday.co.kr


블록체인투데이 <이 기사는 치코미디어와의 기사커넥트를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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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휘 2021-12-03 16:14:05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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