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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NFT, 확산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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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NFT, 확산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21.10.0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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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칠 부산블록체인협의회 회장

필자는 지난 4월, ‘트윗 한 줄의 가치’라는 제목으로 NFT에 대해 언급했었다. 당시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계정에 작성한 ‘#비트코인’을 화두로 던지며 NFT의 정의와 이슈 등에 초점을 두고 글을 풀어갔다. 다시 한 번 칼럼의 주제로 NFT를 가져온 이유는 최근 많은 분야에서 사용범위가 급속도로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확산되는 만큼 저작권이나 수수료 등의 이슈가 동반하지만, 이번 칼럼에서는 확산에 중점을 두고 예시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다.


◆대기업은 이미 NFT 시장에 진입했다

현재 국내 대기업들이 앞다투어 NFT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대면 상황에서 고객과 만날 기회가 줄어들면서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함이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대표적인 대기업인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클립 파트너스를 통해 NFT를 발행하여 카카오톡 클립 지갑으로 전달하는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지난 8월 삼성전자의 갤럭시Z 시리즈 신제품 출시를 기념하여 개최된 팬 파티 참가자들에게 NFT를 발급하고, 갤럭시Z 폴드3의 S펜과 갤럭시Z 플립3의 카메라를 활용해 제작한 작품이 공개되었고, 이는 클립 파트너스를 통해 참가자의 클립 지갑으로 전송되었다.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은 SSG에서 구매한 명품이 정품이라는 사실을 보증하는 NFT 명품 보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해당 NFT도 위와 같이 클립 파트너스를 통해 제작되었고, 구매자의 클립 지갑으로 전송된다. 네이버도 라인(라인의 블록체인 자회사 LVC 코퍼레이션)을 통해 NFT 시장에 뛰어들었다. 라인의 캐릭터인 라인프렌즈가 NFT로 발행되여 라인 응모 플랫폼에서 퀴즈를 푼 총 60만명의 일본 이용자들에게 선착순으로 지급되었다. 이외에도 라인 비트맥스 월렛에서 NFT 마켓 베타 버전을 선보인 바 있다.


◆스포츠 시장에도 타오르는 NFT

대기업 외에 스포츠 산업에서도 NFT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전 세계의 블록체인 허브인 몰타를 기반으로 한 스포츠 엔터테인먼트이자 핀테크 기업인 칠리즈가 대표적이다. 칠리즈는 스포츠 구단과 협력하여 구단 토큰을 만들어내고, 해당 구단 토큰을 보유하면 구단에 대한 투표권을 행세할 수 있다. 또한, 스포츠 선수의 활약상, 중요한 순간 등의 사진을 NFT에 담아 소유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미 농구협회 NBA와 블록체인 기업 Dapper Labs가 협력하여 만든 서비스 NBA Top Shot은 NBA 선수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20초 영상으로 만들어 NFT화 시켜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출시했다. 기존에 종이카드로 보유했던 것을 모바일로 옮겨 선수의 멋있고 희귀한 장면을 사고팔 수 있는 형태로 소유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원한다.

지난 9월 5일 폐막한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도 NFT를 이용하여 카드를 발급한 사례가 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도어랩스는 위에서 언급했던 클립 파트너스를 통해 패럴림픽 출전 선수의 모습이 담긴 NFT카드를 발급하고, 해당 수익금 전액을 대한장애인체육회에 후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구매자들은 플랫폼에 클립 지갑 주소를 입력하면 구매한 NFT가 클립 지갑으로 들어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NFT가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가장 대표적인 NFT 도입 사례는 예술·콘텐츠 분야에서 나타난다.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꺾은 대국은 NFT에 기록되어 2억 5천만 원에 거래되었다. 그리고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무한도전 등 추억 돋는 영상도 NFT로 발매되었고, JYP엔터테인먼트는 블록체인 업체 두나무와 협업하여 소속 가수들의 NFT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음으로 비영리 단체들의 블록체인 활용법도 주목할만하다. 인도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비영리단체 누라헬스는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하세요’라는 NFT를 발행하여 450만 달러에 달하는 기금을 모았고, 3,600명의 어린 생명을 구했다. 누라헬스의 대표 이디스 엘리엇은 “비영리단체에서 만든 NFT를 구매하는 일은 기부금으로 생명을 구했다는 증거를 소유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엑시 인피니티라는 스마트폰 게임은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용자는 게임 내에서 엑시라고 불리는 캐릭터를 NFT로 만들고, 이를 키우기 위해 소요된 시간, 비용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더불어 게임을 하면서 얻은 재화를 거래소에서 화폐로 전환할 수도 있다. 타 게임에서도 게임 내 아이템을 NFT로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게임이 생겨나고 있다.

많은 이용 분야를 소개한 것 같지만, 이것도 일부에 불과하다. 현재 NFT 플랫폼을 준비 중인 기업까지 합치면 위의 예시는 빙산에 일각일 것이다. 블록체인 종사자임에도 추후 어떤 형태로 NFT가 이용될지 쉽게 판단할 수 없다. 그래도 강조하고 싶은 것은 기업은 NFT를 현재 진행 중인 사업과 연관시킬 방안을 강구하고, 개인은 이러한 플랫폼을 직접 이용하면서 경험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도입하고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속도와 발전·확산되는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단순히 블록체인, 암호화폐와 함께 사용되는 단어이기 때문에 회피하기보다는 직접 사용하면서 블록체인에 관한 오해도 일부 해소하길 바란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는 모르지만, 다음 등장 모습을 우리 손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점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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