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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블록체인 기술, 완성형에 가까워지고 있다… 모핑아이가 사회적 모핑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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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블록체인 기술, 완성형에 가까워지고 있다… 모핑아이가 사회적 모핑 이끌 것"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21.07.0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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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핑아이 김기영 대표

[인터뷰_블록체인투데이 장명관 기자]


◆모핑아이는 어떤 회사인가요?
모핑(Morphing)은 어떤 이미지나 물체가 전혀 다른 무언가로 변화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기술적 혁신을 동반한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세상은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모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AI와 블록체인 기술이 이러한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모핑아이는 AI와 블록체인 융합 기술을 바탕으로 이러한 사회적 모핑을 이끌어가고자 합니다. 특히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빠르게 흐려지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현실의 모든 것을 가상화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대표님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LG CNS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6년하고도 5개월 간 근속했습니다. LG CNS의 미래전략사업부 블록체인사업추진단 단장, 금융신사업 추진단 단장, 금융사업부 디지털금융 총괄, 금융빅데이터/AI/블록체인 사업 총괄 등을 역임했고, 신사업 분야의 리더/임원 역할을 15년 여 간 수행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 사회가 큰 전환점을 맞이했던 2020년 5월, 저 역시 큰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컴위드의 신사업 전무(COO)로 일하게 되었고, 한 달 뒤에는 한컴금거래소 대표이사로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금과 예술작품을 포함한 실물자산 디지털프램폼회사를 지향하는 한컴GNA옥션이 설립되면서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월, 세상을 바꾸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모핑아이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모핑아이는 곧 기존 플랫폼의 문제점을 개선한 새로운 NFT 마켓플레이스를 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떤 문제점이 어떻게 개선되는 것인지요?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

모핑아이는 기존 NFT 마켓들의 문제를 크게 세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첫째로, 가스비 문제가 있습니다. 현재 대다수의 NFT들은 이더리움 ERC-721 기반으로 생성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기반의 NFT를 거래하려면 당연하게도 이용자에게 트랜잭션 수수료, 즉 가스비가 부과됩니다.

문제는 이더리움 가스비는 경쟁 입찰 방식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NFT 거래량이 늘어날수록 가스비가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NFT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3~4월에 NFT를 발행 및 판매등록하기 위해서 많게는 50만원 상당의 가스비를 지불해야했습니다. 높은 가스비는 일반 이용자에게 높은 진입장벽이 되었습니다.

모핑아이는 이러한 문제를 하이브리드 블록체인으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내부 프라이빗 체인에서 거래를 기록하여 수수료를 최소화하고, 퍼블릭체인에는 원하는 거래건에 한하여 기록할 수 있게 지원함으로써 매번 발생하는 고가의 수수료 문제를 해결할 생각입니다.

둘째로, 정보의 부족 문제가 있습니다. NFT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수많은 NFT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 중에는 누구나 알만한 유명한 창작자가 제작한 NFT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NFT도 많았습니다. 구매자는 오로지 본인이 가진 정보만으로 NFT의 적정 가격을 책정해야 했기 때문에, 정보 수집이 비교적 수월한 유명 창작자의 NFT에 거래가 몰렸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해결하고자 모핑아이는 심사 전문 기관과 협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전문가가 책정한 적정 NFT 가치와 AI 분석을 통해 예측되는 NFT의 거래 가격을 구매자에게 제시함으로써 일부 유명 창작자뿐 아니라 중소 무명 창작자들의 NFT도 활발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입니다.

셋째로, 유동성 문제가 있습니다. NFT의 특징 중 하나는 현실에서의 부동산과 마찬가지로 유동성이 낮다는 것입니다. 원하는 때 원하는 가격에 거래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일반 이용자 입장에서는 덜컥 구매하기가 어렵습니다. 마음에 드는 작품이나 투자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작품이 있어도 언제 얼마에 팔릴지도 모르는 NFT에 수천만~수억원을 지불하기는 망설여질 수 있습니다.

모핑아이는 분할 판매와 NFT DeFi를 통해 이러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고가의 작품을 작은 단위로 쪼개어 판매 및 소유할 수 있도록 하거나, 소유하고 있는 NFT를 담보로 대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낮은 유동성으로 인해 고객이 느끼는 부담을 최대한 덜어내는 것이 모핑아이의 목표입니다.


◆NFT는 올해의 ‘메가 트렌드’로 불리며 큰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반짝 뜨고 지는 유행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요. 이에 대한 대표님의 생각은?

NFT 열풍은 주로 예술 분야에서 일었습니다. 예술계에서는 유일성과 독창성을 중요시 하기 때문에, 이를 기술적으로 보장하는 NFT가 큰 환호를 받았던 것을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일 것입니다. 하지만 고가 예술품의 인증서 역할을 하는 것이 NFT의 전부는 아닙니다. NFT가 가지고 있는 많은 가능성 중 특정 영역에만 지나치게 많은 관심이 쏠려 NFT에 대한 오해가 생겨났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든 NFT라는 인증서를 붙이면 블록체인이라는 이름의 마법으로 영원불변해질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이 시장에 거품을 만들어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NFT가 단지 ‘거품’이라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거품을 걷어낸 NFT의 진짜 모습을 확인하려면 연일 보도되는 초고가 NFT 예술작품 거래 소식에서 한발짝 떨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FT와 NFT는 현실의 경제를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옮기기 위한 상호 보완적인 매개체입니다. 현실에서 NFT와 같이 유일불변한 속성을 가지는 모든 자산이 고가에 거래되지 않는 것처럼, 모든 NFT가 고가에 거래될 이유도,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거품이 걷힌 뒤 NFT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입니다. 고가의 예술품뿐 아니라 기존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이 포괄하지 못했던 지식재산권이나 실물자산 등으로 그 활용 분야를 계속해서 넓혀나갈 것입니다. 모핑아이는 이러한 관점에서 NFT를 바라보고 있으며, NFT를 포함한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여 현실의 경제를 디지털 혹은 가상 공간으로 옮기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모핑아이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에는 AI와 블록체인을 융합한 다양한 신사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와 관련하여 설명해주신다면.

블록체인, 특히 NFT 관련 사업에 AI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예를 들어 NFT 마켓플레이스에서는 NFT의 거래 내역과 다른 NFT와의 유사성등을 분석하여 예상 거래가를 예측하는 서비스를 개발 중입니다.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별도 비용을 지불해야하는 전문가 심사 없이도 판매 및 구매가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마이데이터 연계 메타버스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해 마이데이터를 분석하고, 분석 결과에 따라 이용자에게 퀘스트를 발행하는 서비스를 개발 중입니다. 이용자는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라 맞춤형 퀘스트를 수행하게 되고, 수행 실적에 따라 이용자 특성에 맞는 NFT를 보상으로 지급할 계획입니다.


◆진행 중인 사업과 앞으로 예정된 프로젝트가 있다면?
모핑아이는 이제 설립 5개월 차의 파릇파릇한 신생기업이지만, 열정 넘치는 2030 젊은 인재들과 함께 그동안 제가 업계에서 쌓아왔던 노하우를 모두 쏟아붓고 있는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KAIA(국토교통부 산하 기관) 중소기업 기술혁신 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지하시설물 탐사 생체모방형 AI 소프트로봇'을 비롯하여 NIPA(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 블록체인 기술 검증(PoC) 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중고 명품 및 예술품 NFT 발행 및 이력 추적 플랫폼' 등을 비롯해 벌써 5개 사업에 대해 정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마이데이터와 연계한 메타버스 및 NFT 마켓플레이스' 사업이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엔업) 대상으로 선정되어, 세계 최고 수준의 AI 및 IT 기술력을 보유한 NVIDIA로부터 사업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끝으로 월간 블록체인투데이 독자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

블록체인 기술은 이제 완성형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등장으로 가상화폐의 가능성이 열렸고, 이더리움을 필두로하는 2세대 코인들은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 환경에서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NFT를 통해 FT가 포괄하지 못했던 영역들이 블록체인의 영역으로 들어왔습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가 앞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은 이제 분명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완성형에 가까워지고 있는 혁신 기술을 우리 사회가 어떻게 맞이해야 좋을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시급한 시점입니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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