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세계은행(WB)이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 지원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세계은행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통화 투명성과 규제 절차를 포함한 다양한 방법으로 엘살바도르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기 위해 기술적 지원을 요청했지만 우리는 지원할 수 없다"고 난색을 표했다.
엘살바도르의 요구를 거절한 데는 비트코인 채굴의 투명성이 결여돼 있고, 채굴 과정에서 전력 소모도 지나치게 크다는 점이 문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즉, 환경적 요인으로 법정화폐 구현을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달러와 같이 엘살바도르의 공식 통화로 통용시키겠다고 발표하면서 세계은행에 비트코인을 공식통화로 채택하기 위한 기술지원을 요청했다.
이후 엘살바도르 의회에서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 대통령이 제출한 비트코인 법정통화 승인안이 과반 찬성으로 가결되었고, 전 세계 국가 중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사용하는 나라가 됐지만, 이번에 세계은행이 지원 요청을 거절함에 따라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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