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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디사이퍼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 속 아카데미 포지션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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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디사이퍼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 속 아카데미 포지션이 목표"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21.04.2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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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디사이퍼 이병헌 학회장

[인터뷰 블록체인투데이_편집팀]


◇자기소개와 디사이퍼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과 전기정보공학을 복수전공 중인 디사이퍼 5기 학회장 이병헌이라고 합니다. 디사이퍼는 “건강한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 라는 미션 아래 블록체인에 대해 연구하고 이를 실용적으로 응용하는 블록체인 연구 단체입니다. 디사이퍼(DECIPHER)라는 학회명은 암호학을 기본으로 하는 복잡한 기술을 파헤쳐보자는 것을 뜻합니다. 저희는 2018년 3월에 처음 조직되었고, 현재까지 블록체인 기술을 다방면에서 연구하고 산업계에 종사하시는 80명 이상의 회원들을 배출해 온 학회입니다.


◇서울대학교 블록체인 학회 디사이퍼는 어떤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나요?

디사이퍼의 학회원 구성은 정말 다양합니다. 전공도 경영학, 전기공학, 산업공학, 법학, 경제학 등 굉장히 다양하고, 연령대도 20대 초반부터 30대를 아우르는 학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수는 약 30여 명의 학회원이 활동 중이며, 모든 학회원은 최소 한 개 이상의 프로젝트 팀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서울대학교에서 조직된 학회다 보니 상당수의 학회원이 서울대학교 구성원이지만, 블록체인에 대한 열정이 있는 졸업생, 타대생, 그리고 직장인 분들도 함께하고 계십니다.


◇디사이퍼에 참여하기 위해서 갖춰야할 부분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디사이퍼는 블록체인에 관심이 있고 함께 연구하고 싶은 사람들은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연구단체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디사이퍼에서 함께 연구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능력을 갖춰야 한다기 보다는 현 학회원들이 어떤 동기를 가지고 디사이퍼에 들어오게 되었는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 현재 기술적 한계점으로 나타나는 문제점들에 대해 ‘함께’ 공부하고 해결해보고 싶어서 △기업들과의 교류를 통해 공동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실제 산업에서 블록체인을 도입할 때 마주하는 문제점들을 명확하게 알고 싶기 때문에 △다양한 학문(컴퓨터 공학, 경제학, 금융학, 법학 등)과 주제를 포괄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간의 학문적 특성을 이해하고 싶어서 등 모두가 이렇게 조금씩은 다른 참여동기를 가지고 디사이퍼에 모여 있습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디사이퍼 학회원들은 블록체인이 바꿀 세상에 대한 궁금증, 그 세상을 바꾸는 초기 단계에 기여한다는 자부심, 배움에 대한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디사이퍼의 활동 영역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기본적으로 저희는 블록체인 연구(R&D), 블록체인 기술 검증, 블록체인 연구를 통한 한국어 레퍼런스 제공(Education) 3가지를 기본적인 활동의 축으로 보고 있으며, 큰 3가지 축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에서 다양한 방면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연구 주제로는 로우 레벨에서부터는 탈중앙화 지수를 만들어보겠다는 블록체인 코어에 대한 연구, 확장성 솔루션 비교, 토큰 이코노미 연구를 진행했었고, 하이 레벨에서는 실생활에서 블록체인을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내용증명이나 NFT를 사용해 개인의 이력을 담을 수 있는 Dapp 프로젝트까지 연구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사건이라든가,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요?

지난 2월에 처음으로 디사이퍼 컨퍼런스인 디퍼런스를 온라인으로 개최했습니다. 최근 블록체인 업계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셨지만, 저희 내부에서는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원래 블록체인 연구 단체지만, 이번학기에는 연구 부분을 조금 내려놓고 블록체인의 실용화와 실제 유즈케이스 개발을 위해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인 Dapp, Defi의 실제 개발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도에도 불구하고 일반 대중들에게 닿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더 고민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업계 생태계를 바라보는 입장은?

전체 블록체인 생태계를 Business, Fund, Exchange, 그리고 Academy라는 4가지 축으로 바라보았을 때 외국에서는 블록체인 커뮤니티가 매우 활성화 되어있고 Blockchain at Berkeley, MIT blockchain 등 Business와 함께 기술을 선도하고 기술을 검증해주고 대중을 교육해줄 Academy 역할을 명문대학들이 수행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제대로 된 블록체인 커뮤니티나 Academy 포지션을 담당해줄 주체가 없다고 보았습니다. 국내에는 정말 좋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나 회사들이 많습니다. 테라, 클레이튼 프로젝트, 해시드, 쟁글등 모든 회사들을 하나하나 다 열거할 순 없지만 유망하고 전세계적으로 봐도 경쟁력을 갖춘 기술을 선도해줄 Business 역할을 잘 수행하는 주체들이 정말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지속적인 건강한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를 위해서는 이런 훌륭한 Business들과 함께 기술을 선도해줄 수 있고, 기술 검증을 해줄 수 있고 대중들을 교육할 수 있는 Academy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역할을 저희 디사이퍼에서 수행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고요.

◇디사이퍼의 목표와 앞으로의 계획은?

방금 앞선 질문에 말씀드린 것처럼 첫 단계로는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Academy 포지션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입니다.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Business와 함께 기술을 선도할 수 있으며 이를 대중과 이어줄 수도 있는 브릿지 역할을 하기 위해 현재는 한화생명과 협약을 맺어서 서울대학교에서 블록체인 실무응용 강의는 디사이퍼에서 담당해서 진행하고, 실제 업계와 협력을 하고 있기도 하고, 또 매년 진행하는 DE-FERENCE를 이원화 해서 어떤 부분에서는 대중들이 이해하기 쉬운 블록체인 레퍼런스를 제공할 예정이고, 어떤 부분에서는 학술과 연구 본연적인 면을 더 강조해 나아가는 등 다양한 컨텐츠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 단계로는 국제적인 경쟁력을 기르려고 합니다. 현재 전세계에 있는 블록체인 학회들과의 교류를 통해 온라인 컨퍼런스와 협업 연구를 기획 중에 있고, 세계 유수의 프로젝트들과도 긍정적인 협업 논의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지역이나, 언어에 얽매이지 않고 블록체인 기술에 열정적인 사람들과 많은 연구를 통해 글로벌 블록체인 학회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입니다.


◇끝으로 월간 블록체인투데이 독자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 

한국은 개발 부문에서 해외에 크게 밀리지 않고, 어떤 분야에서는 더 경쟁력이 있는 IT 강국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 같은 경우에는 블록체인 = 비트코인, 암호화폐라는 인식이 강해 블록체인 기술 자체와 연구 자체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많고, 저희 학회도 그러한 시선에서 자유롭지는 못한 상황입니다.

저희는 국내에 건강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하고 일부 부정적인 인식들을 타파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고, 실력적인 면에서도 업계분들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Academy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디사이퍼에게 많은 애정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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