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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앱' 속아 비트코인 도난 당한 아이폰 사용자 "애플, 책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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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앱' 속아 비트코인 도난 당한 아이폰 사용자 "애플, 책임있다"
  • 김소연 기자
  • 승인 2021.04.0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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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투데이 김소연 기자] 애플의 앱 배포 서비스 앱스토어에 있는 사기 암호화폐 앱이 한 iOS 사용자로부터 60만 달러(약 6억 76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BTC)을 편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암호화폐 보유자인 필리페 크리스티오도루(Phollipe Christodoulou)는 거의 평생을 모은 저축액을 가짜 암호화폐 월렛 어플을 통해 잃어버리는 앱스토어의 사기앱에 희생당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크리스티오도루는 휴대폰을 통해 자신의 비트코인 잔액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앱스토어에서 모바일 트레저(Trezor) 앱을 검색했다. 트레저 측이 현재 iOS 앱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몰랐던 크리스티오도루는 별 다섯 개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 실제 공식 앱이라는 인상을 준 가짜 트레저 앱을 다운로드했다. 크리스티오도루는 자신의 시드 문구를 입력한 후 그의 17.1BTC의 저축액이 도난당했다고 말했다.

크리도오도루는 15%~30%의 판매 수수료를 징수하는 애플이 이 이 상황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 내가 준 신뢰를 배신했다. 애플은 이번 책임을 피할 순 없다”라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크리스티오도루는 연방수사국(FBI)에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테저스로부터 알림을 받고 애플 측은 가짜 테저스 앱을 수차례 제거했지만 며칠 후면 앱스토어에 계속 등장했다.

암호화폐 공동체는 애플사에 이번 사고의 책임이 있는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암호화폐 투자자 스콧 멜커는 트위터에서 “이건 끔찍한 악몽이다. 관리되고 안전한 애플 앱스토어의 가짜 테저스 앱에 속았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관리 플랫폼 카사(Casa)의 공동 창립자 제임슨 로프(Jameson Lopp)는 “소프트웨어에 시드 문구 입력을 중지하라. 전용 비트코인 하드웨어 장치에만 시드를 입력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앱스토어의 가짜 암호화폐 월렛 및 거래 앱은 이전에도 등장해왔다. 영국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정보업체 코인펌(Coinfirm)은 iOS의 가짜 테저스 앱을 통해 5명이 암호화폐를 도둑맞았다고 보고했으며, 총 손실은 160만 달러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테저스는 구글의 플레이스토어의 사기성 도플갱어 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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