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왜 '암호화폐 지갑'에 관심을 가질까?
삼성은 왜 '암호화폐 지갑'에 관심을 가질까?
  • 블록체인투데이 편집부
  • 승인 2019.01.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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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예측한 삼성 블록체인 서비스 살펴보니…

[블록체인투데이 편집부] 삼성전자 '갤럭시S10'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암호화폐 지갑'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이 '암호화폐 지갑'을 선택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은 수많은 블록체인 기술 중 왜 '암호화폐 지갑'을 선택한 것일까.

30일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기업이 블록체인 기술에 첫발을 쉽게 내디딜 수 있는 사업이 '지갑'이라고 입을 모은다. 블록체인·암호화폐 산업에서 실제 이용되고 있는 서비스는 '지갑'이 유일하고 개발이 어렵지 않아 블록체인 사업의 발판으로 선택하기 쉽다는 것.

삼성 출원한 상표…"암호화폐 지갑사업 확실"
삼성전자는 지난해말 한국·유럽·영국 특허청에 총 5건의 블록체인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허청의 특허정보검색서비스인 키프리스(KIPRIS)에 따르면, 출원한 상표는 '삼성 크립토 월렛(Samsung Crypto Wallet)', '삼성 블록체인 월렛(Samsung Blockchain Wallet)', '블록체인 키스토어(Blockchain KeyStore)', '블록체인 키 박스(Blockchain key box)', '블록체인 코어(Blockchain Core)'다.

'삼성 크립토 월렛'과 '삼성 블록체인 월렛'은 서비스를 유추할 수 있지만 '키스토어'와 '키박스', '코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국내 블록체인 개발자는 "이 기능들 역시 암호화폐를 보관하고 관리하기 위한 기술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구체적으로 "블록체인 키스토어는 개인키를 담고 있는 암호화된 파일일 것으로 보이며, 키 박스는 스마트 컨트렉트를 위한 서명을 대신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지갑은 생성과정에서 일종의 비밀번호와 같은 '개인키'(프라이빗 키)를 부여한다. 이 개인키는 암호화폐 거래에 사용되는 '공개키'(퍼블릭 키)를 만든다. 투자자는 이 공개키를 통해 가상화폐 거래와 잔액을 확인한다. 다시말해 '공개키'가 통장이라면 '개인키'는 통장 비밀번호인 셈이다. 개인키는 암호화폐 거래와 지갑 이용, 스마트 컨트렉트를 성사시키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블록체인 서비스를 이용시, 가장 불편한 점이 바로 이 '키 관리'다. 거래사이트 지갑을 이용하지 않는 이상 개인이 개인키를 직접 관리해야 하는데, 네트워크에 연결된 개인 PC나 클라우드에 저장하면 해킹에 취약하고,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서버 지갑인 '콜드월렛'에 저장하면 관리가 번거롭다.

그러나 애초부터 모바일 기기에 개인키를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된다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이용하는 진입장벽이 낮아진다. 업계 전문가는 "개인이 직접 키를 관리하지 않고 자동으로 저장·호출이 되면서 네트워크 차단으로 보안이 보장되는 '콜드월렛'이 갤럭시에 탑재되면 이용자가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록체인 코어'는 개발자를 위한 서비스일 것이라는 추측이다. 국내 블록체인 개발자는 "개발자가 안드로이드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로 보인다"이라며 "지갑 API를 제공하는 오픈소스와 관련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삼성 블록체인 월렛' 핀테크 시장판도 바꿀까?
암호화폐 지갑은 무궁무진하게 성장할 수 있다. 암호화폐 자산가치 확인과 입출금 지원은 기본이고 신용카드를 통한 암호화폐 구매, 다른 종류의 암호화폐간 환전도 지원할 수 있다. 또 금융상품·파생상품이나 대출서비스 추가도 가능하다.

은행 예금처럼 지갑에 자산(암호화폐)을 보관하면 이자를 제공하는 서비스의 움직임도 보인다. 기존 전통금융권처럼 전문 트레이더를 통해 고객이 위탁한 자산(암호화폐)을 굴려 이익을 고객에게 재분배해주는 프로세스가 도입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전통 금융권보다 이자율이 높아 암호화폐에 관심이 없던 개인도 흥미를 느끼고 시장에 뛰어들 수 있어 또다른 금융생태계 마련의 발판이 될 수 있다.

실제 한 국내 암호화폐 지갑업체는 암호화폐를 보관만 해도 이자를 주는 '스테이킹'(Staking) 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 해당업체 관계자는 "제3자가 고객의 자산(암호화폐)을 대신 운용해주는 것에 대한 법적 이슈로 마케팅의 일환으로 일시 진행했다"며 "법적 이슈가 해결되면 증권사를 보유한 삼성이 전문 트레이더를 통해 고객 자산을 운용해주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지닉스'는 지난해 9월 암호화폐로 투자금을 모아, 다른 암호화폐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형태의 펀드 상품을 출시했다. 예컨대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이더리움을 지닉스에 제공하면, 지닉스는 유망한 블록체인 기업을 찾아 대신 투자해주는 방식이다. 이들은 펀드 출시 2분만에 2억원을 모으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은 지닉스의 암호화폐 펀드상품에 대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서 심사를 받지 않았고, 자본시장법상 위반 소지가 큰 상품인 만큼 추가적인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지닉스는 결국 지난해 말 폐업했다.

"삼성, 블록체인 지갑 시장 먹을 것"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바늘과 실'같은 관계다. 삼성 블록체인 월렛은 블록체인 디앱(DApp·분산형 애플리케이션)과 연결해 최적화된 구동환경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블록체인 게임 '크립토키티스'는 온라인에서 이더리움으로 고양이 캐릭터를 거래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용자는 이더리움을 가지고 고양이를 사서 수집하고 다른 종과 교배해 얻은 새 고양이를 팔아 이익을 얻게 되는데 이 거래 과정에 반드시 '지갑'이 필요하다.

삼성 블록체인 월렛은 금융·엔터테인먼트 등 전반적인 산업의 디앱과 쉽게 연동될 것이다. 29일 디앱 통계사이트 '스테이트오브디앱스'에 올라와 있는 2519개의 디앱 중 2287개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외신 샘모바일이 예측한 것처럼 삼성 블록체인 월렛이 이더리움을 지원하게 된다면, 이더리움 기반의 디앱 이용시 필요한 모든 암호화폐 거래를 삼성 블록체인 월렛서비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한 가지 더 눈여겨볼 점은, 삼성이 갤럭시라는 '하드웨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2017년 출시된 갤럭시노트8은 총 1100만대를 판매했다. 갤럭시S10이 갤럭시노트8 수준의 판매량을 달성했을 때, 삼성은 스마트폰 출시와 동시에 1100만명의 국내외 암호화폐 지갑 이용자를 잠정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친숙한 사용자환경(UI)과 사용자경험(UX)을 갖춘 암호화폐 지갑을 만들지 않겠냐"고 추측했다. 실제 '삼성페이'도 편의성 덕분에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지난해 국내 이용자만 1000만명을 돌파했다. 또다른 국내 블록체인 개발사 관계자는 "삼성이 블록체인 산업에 달려드는 것을 보니 올해가 블록체인 기술의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이란 확신이 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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