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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할인 악용 지역화폐 '깡' 기승… 블록체인 기술로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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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할인 악용 지역화폐 '깡' 기승… 블록체인 기술로 예방한다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1.03.0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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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3일 지역화페 허위결제로 차액을 챙긴 일당을 붙잡아 모집 총책인 조직폭력배 등 4명을 구속하고 중간 모집책 역할을 한 조폭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모바일(QR코드) 방식으로 진행하는 지역화폐의 구매 비용이 액면가보다 10% 저렴한 점을 악용, 47억5000만원을 허위결제해 4억7590만원 상당의 보조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범죄에는 조폭과 고등학생 등 1000여명이 동원됐다.

이처럼 지역화폐 부정사용을 통한 범죄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안전하고 투명한 지역화폐 운용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이 예방책으로 떠오고 있다. 이번 사건의 경우도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화폐 사업이기 때문에 범죄사실도 인지할 수 있었다.

5일 KT에 따르면 울산이나 김포 등 일부 지자체는 현재 지역화폐 운영대행사인 KT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 화폐 이상거래 실시간 탐지 시스템'을 운영중이다.

지역화폐 이상거래 실시간 탐지 시스템은 소비자와 가맹점의 모든 거래 내역을 실시간 저장·관리하고, 분산저장을 통한 불법거래 위변조 방지, 과도한 환전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역화폐의 유형별(복지형-충전형-캐시백) 결제 건수를 백분위로 산출한 후 동일한 지역화폐 지갑에서 지나치게 많은 결제가 발생할 경우 지역화폐 실시간 관리 시스템 경고 메시지가 뜨는 방식이다.

거래량에 따라 모니터링 화면에서 사용자를 색상으로 구분해 출력하기 때문에 이상 거래가 의심되는 사용자를 집중 감시할 수 있다. 또 다양한 관점의 데이터 군집화를 통한 분석 기반으로 사전에 관리자가 정의하지 못한 이상거래도 조기에 탐지해 부당한 이용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도 있다.

이번 사건의 경우 지역화폐 이상거래 실시간 탐지 시스템으로 인해 비교적 신속한 대응이 이뤄졌다. 만약 이번 사건이 발생한 지자체가 지역화폐 이상거래 실시간 탐지 시스템이 없었다면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다는 게 KT측 설명이다.

전국의 많은 지자체에서 지역화폐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부정사용을 사전에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다.

KT 관계자는 "지자체들은 지금 이순간에도 지역화폐 운영비 낭비와 국민 피해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며 "더 이상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이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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