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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와 옐런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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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와 옐런의 차이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21.02.0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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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필 블록체인투데이 발행인

우리는 지금도 가상화폐 광풍이 절정에 달했던 2018년 1월을 기억하고 있다.

박상기 법무부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거래소 폐쇄도 목표”라고 말해 시장을 발칵 뒤집어 놨다. 유시민씨는 JTBC방송에 나와 “비트코인은 사기”, “바다이야기 같은 도박”이라고 막말을 했다. 

2600만원대에 이르던 비트코인 가격은 한 달 만에 반토막 아래로 추락했다. 두 사람이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무술 2적(무술년 2명의 적)이 된 이유다.

3년이 지난 지금, 미국의 바이든 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인 재닛 옐런은 1월 19일 “가상화폐 사용을 줄일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며 규제를 예고했다. 이로 인해 4천만원 중반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은 3천만원대로 하락했다. 하지만 곧 바로 반등하고 있다.  

같은 규제지만 이렇게 비트코인은 3년동안 성숙되었고 단단해졌다. 다른말로 표현하자면 혹한기를 잘 이겨낸 과일에 비유하고 싶다.    

◆“우리 비트코인이 변했어요” 3가지 ‘용의 변화’

1. 용도의 변화

화폐 -> 가치저장으로 소구점을 변경한 것이 신의 한수였다. 즉 교환의 매개가 아니라 가치저장의 수단으로 패러다임이 바뀐 것이다. 화폐=결제라는 고정관념으로 인해 잃어버린 3년이 된 것이다. 지금은 가치저장과 희소성이라는 특징을 앞세워 ‘디지털 금(金)’으로 이미지 자리매김하고 있다. 

2. 용어의 변화 

가상화폐, 암호화폐, 디지털화폐는 모두 화폐가 들어간다. 기득권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누군가가 자기 기득권에 도전하는 행위인데, 그 중에 가장 예민한 분야가 화폐 발행 권리이다. 언제부터인가 가상자산, 디지털자산, 암호자산 등 ‘자산’으로 용어를 변경한 후로 모든 것이 잘 풀리게 되었다. 마법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3. 용병의 변화

비트코인 거래의 주도 세력이 교체되었다. 3년전 아시아 개인 투자자 위주였다면 지금은 글로벌 대기업과 기관투자가들이 상승장을 이끌고 있다. 페이팔, 페이스북, JP모간, 피델리티, 블랙록, 그레이스케일 등이 참여하고 있다. 코인판에도 동학개미들이 활약을 기대해 본다. 

결과적으로 볼 때 박상기와 제닛 옐런 사이, 3년동안 비트코인을 위주로 가상자산의 대변화가 왔고, 이제는 생활속에서 유틸리티로, 결제수단으로 또는 STO로 사용되어지는 날이 왔다. 혹한기 속에서도 잘 버터 준 블록체이너들과 ‘존버’ 형님들 덕분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비트코인이 없어도, 이더리움이 없어도 실망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에겐 우리가 만들고 확산하는 코인과 토큰이 있다. 사과나무의 과실을 수확할 때까지 비트코인이라는 선배를 보면서 희망을 잃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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