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김소연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이자 금융 플랫폼인 크립토닷컴은 "암호화폐 리플(XRP)의 미국 거래를 상장 해제하고 중단할 것"이라고 지난 28일 밤(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리플은 2021년 1월 19일 오전 10시(UTC)부터 미국 크립토닷컴 앱에서 상장폐지되고 거래가 정지된다. 크립토닷컴의 조치는 다른 두 개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와 오케이코인(OKCoin)가 XRP 토큰의 보류를 발표한 당일 나왔다.
더블록에 따르면 29일 암호화폐 결제회사인 와이어렉스(Wirex)와 비트코인앱 지글루(Ziglu)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와이어렉스는 "XRP를 앱의 미국 버전에 포함시키지 않을 것이며, 지글루는 2021년 1월 12일자로 XRP에 대한 거래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29일 비트렉스(Bittrex)거래소 또한 "2021년 1월 15일에 XRP 시장을 없앨 것"이라고 발표했고, 스와이프월렛(Swipe Wallet)은 "2021년 1월 5일에 미국 고객에 대한 XRP 상장을 폐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XRP는 증권"이라며 "리플이 7년간 등록이나 면제를 요청하지 않고 판매해 이 과정에서 13억 달러를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법적 다툼은 이제 막 시작되었고, 소송이 해결되는 데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
리플은 이에 대해 "소송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29일 리플은 종합 성명을 발표하고 "증권거래위원회의 법적 조치의 결과로 시장에 불확실성이 알려진 상황에서, 일부 시장 참여자들이 보수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증권 거래를 취급하는 거래소가 그렇지 않은 거래보다 훨씬 많은 서류를 작성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증권 거래소와 마켓 메이커들이 XRP에서 물러나는 것은 예견된 흐름이다.
한편 크립토닷컴은 코인베이스와 마찬가지로 2021년 상반기로 설정된 XRP 보유자에 대한 스파크(FLR) 토큰 배포는 계속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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