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안혜정 기자]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6개월 전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컴퓨터 월드(Computer World)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의해 밝혀졌다. 컨설팅 회사 잰코 어소시에이트(Janco Associates)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지난 6개월 간 블록체인 개발자들의 연봉은 4,000 달러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블록체인 개발자들의 평균 연봉도 132,000 달러로 다른 소프트웨어 개발자들 보다 많은 차이가 나게 높았다. 심지어 숙련된 블록체인 개발자들은 176,000 달러로 연봉이 더 많았다.
먹이 사슬의 상위권
IT 업종의 상위 계층에서 블록체인 개발자들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직종은 데이터 과학자, 데이터베이스 관리사, ERP 데이터 설계자 그리고 ERP 데이터 엔지니어 등이었다. 이 중 ERP 데이터 엔지니어와 데이터베이스 관리사들만 두 번째 사분위에서 블록체인 개발자들 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 번째 사분위에서는 블록체인 개발자보다 연봉이 높은 직종은 ERP 데이터 엔지니어뿐이었다.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기술 분야 먹이 사슬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을 설명하는 설문조사는 이뿐이 아니었다. 작년 10월 암호화폐 언론매체 크립토코인스 뉴스는 미국 내 블록체인 엔지니어들이 AI (인공지능) 전문가들만큼 많은 연봉을 받으며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한바 있다.
미국 내 블록체인 엔지니어들의 평균 연봉은 150,000 달러에서 175,000 달러 사이인데 수요가 높은 다른 분야인 AI 분야 전공자들과 비교가 되는 수준이었다. 두 분야는 최근 높은 연봉으로 유명하며 전형적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은 평균 연봉이 135,000 달러에 달하기도 한다.
블록체인 수요 증가
당시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제안을 받던 연봉이 높은 이유는 분야 내 전문 인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었다. 기술 부문 고용 회사 Hired는 관련 분야 내 일자리가 400% 정도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구인구직 사이트 Glassdoor 역시 암호화폐 및 분산된 렛저 기술 관련 직업의 일자리가 300% 정도 증가했다고 작년 보고했다.
작년 12월에는 전문적인 네트워킹 사이트 LinkedIn가 2018년 한 해 동안 가장 큰 성장을 보였던 직업이 블록체인 개발 분야였다고 보고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소유의 소셜 미디어는 P2P 기술을 이용해 분산된 렛저 기술 개발 역량을 가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구인 자리가 2018년 한 해 동안 33배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재미있는 점은 암호화폐 회사들이 대규모 인원 감축을 감행했던 시기에 블록체인 개발자 및 엔지니어들은 오히려 수요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이더리움 공동 설립자 조셉 루빈 (Joseph Lubin)이 맡고 있는 암호화폐 개발 회사 컨센시스(ConsenSys) 역시 인력의 13%를 감원할 계획이다. 탈중앙화된 소셜 미디어 회사 Steemit 역시 직원 수를 70% 감원하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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