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박요한 기자] 11일 저녁 ETH 및 ERC-20 계열 디지털 자산 입출금이 한때 중단됐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빗썸은 이날 오후 5시경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ETH 및 ERC-20 계열 디지털 자산 입출금을 일시 중단한다고 공지하였다. 같은 시간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도 동일하게 ETH 및 ERC-20 입출금이 중단되었으며, 글로벌 가상자산 지갑인 메타마스크(Metamask) 역시 마찬가지다.
오후 4시경부터 인퓨라(Infura)를 비롯한 다양한 이더리움 노드 서비스들에서 장애가 발생한 것이 이번 동시 입출금 중단 사태의 원인으로 파악된다. 인퓨라는 컨센시스(Consensys)가 운영하는 이더리움 노드 인프라 서비스 제공 업체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통신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노드와 통신하여야 한다. 통신하던 블록체인 노드에 장애가 발생하면 올바르게 블록체인 네트워크로부터 기록을 읽고 쓸 수 없다.
블록체인 기술 기업 해치랩스 문건기 대표는 “이번 장애는 구버전의 이더리움 블록체인 노드 프로그램에 존재하는 코드 결함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최신 버전의 프로그램에는 해당 결함이 수정되었고 구버전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던 노드들에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예치 자산이 빠르게 늘어가고 있는 탈중앙화 금융(Decentralized Finance) 생태계에서도 이번 장애의 타격이 크다.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이더리움 지갑인 메타마스크 역시 인퓨라를 통해 통신하는 것을 기본 설정으로 하고 있어 입출금이 불가능하며 메타마스크를 통한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 이용 역시 모두 불가능하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플라이빗과 가상자산 지갑인 비트베리에서는 ETH 및 ERC-20 입출금에 문제없이 서비스가 제공됐다. 이들은 모두 국내 가상자산 지갑 솔루션인 헤네시스 월렛(Henesis Wallet)을 사용하고 있는 기업이다.
해치랩스 문건기 대표는 “가상자산을 다루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인프라 환경이 필수적”이라며, “헤네시스 월렛은 오랜 시간 동안 내부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해온 블록체인 노드와 통신하고 있어 문제없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비트는 오후 6시 21분에, 빗썸은 오후 7시 0분에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이더리움 입출금을 재개한다고 공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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