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커스체인에서 완성시킬 것”
블룸테크놀로지 이상윤 대표
[인터뷰_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Q 블룸테크놀로지의 로커스체인을 간략하게 소개 한다면.
블룸테크놀로지는 판교에 위치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트릴레마를 해결한 퍼블릭 블록체인인 로커스체인을 개발하고 서비스 및 마케팅하는 회사입니다.
항상 새로운 기술에 도전한 수십 년 경력을 지닌 최고 수준의 개발자들과 팀원들이 가장 앞선 블록체인 베이스 프로토콜 기술로 전 세계 최고의 블록체인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대표님은 국내 게임 개발 1세대이자 ‘킹덤언더 파이어’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다. 블록체인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저도 프로그래머이기 때문에 예전부터 있던 분산 원장 기술이라던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이었습니다. 탈중앙화라는 이상은 좋지만 사용자와 거래량이 늘어나면 성능이 나올 수가 없는 구조였고, 보통 좋은 개념의 기술도 실용적인 수준에 이르지 못해서 잊혀지는 것도 많기 때문에 블록체인도 그런 길을 가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해결책이라고 나온 DAG 방식의 IOTA는 너무 복잡해서 네트워크의 유지나 안정성을 컨트롤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했고요. 그 외에 다른 몇몇 컨소시움 블록체인이라 부르는 변종들은 그냥 기술적 한계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탈중앙화를 훼손시켜서 독점을 과점으로 바꾸는 정도이기에 별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진정한 블록체인은 퍼블릭 블록체인이고 우리가 블록체인을 통해 꿈꾸거나 기대하는 모든 것들은 퍼블릭 블록체인 기술이 완벽한 탈중앙화와 확장성을 동시에 가져야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타협안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우리가 GPU를 사용하는 알고리즘 최적화 등에 자신이 있어서 마이닝 효율을 올릴 수 있는 툴이나 플랫폼을 개발하는 사업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것이 블록체인 기술을 좀 더 진지하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사업성을 검토하는 중에 마이닝 시장은 점점 레드오션이 되어 가고 있다고 판단하였고, 블록체인의 한계를 깨려는 새로운 블록체인 기술들에 대해서도 더 심도 있는 조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업을 진행하던 차에, 저희 팀 개발 총괄인 주영현 TD와 커뮤니케이션하다가 안정적이고 심플하며 확실하게 탈중앙화와 확장성이라는 성능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기술적 아이디어가 도출되었습니다.
이후 이 아이디어에 대한 검증과 R&D를 거쳐 가능성에 대해 확신을 가지게 되어 탈중앙화와 확장성을 충분 이상으로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소위 트릴레마를 해결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Q 게임 업계에서 블록체인 업계로 전환하면서 겪었던 애로사항이 있었다면.
맨 처음 맞닥뜨린 애로는 몇 년 전 정부의 블록체인 규제였습니다.
물론 규제의 이유는 지나친 사행성과 투기성 시장이 형성된 탓이지만, 원천 기술 개발 업체로서는 길고 어려운 개발 기간 동안 정부의 지원을 받기 힘들었고 기타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두 번째는 블록체인 시장이 아직 초기이고 투기성 자본과 기술의 발전에는 큰 관심이 없는 사람도 다수를 차지하는 등 사업의 불투명성과 좋지 않은 사회의 인식 또한 쉽지 않은 애로를 주었습니다. 게다가 사기를 호되게 당해서 아직도 그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가 개발하는 기술이 워낙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의 완성형 블록체인 기술이었기 때문에 ‘한국의 조그만 개발사가 정말 그 정도로 만들 수 있느냐?'라는 불신 때문에 개발이 완료되기 전에 투자를 받기 힘든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는 점도 길을 막는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보다 낮은 수준의 기술을 가진 미국 개발사도 회사 가치를 수조원으로 인정받아 수천 수백억 원을 투자 받아서 개발에만 매진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초기 벤처 투자 유치의 어려움은 원천 기술 개발 업체에게는 큰 허들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원천 기술에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하니 매우 기대가 됩니다.
Q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도입되면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언택트 비즈니스와 퍼블릭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블록체인 기술은 중앙화 서버 클라이언트 기술이 필연적을 가지게 되는 문제를 해결할 보완책 혹은 대안으로 꼽힙니다. 중앙화 기술의 문제 중 하나는 권한의 중앙화입니다.
예전에는 IT 기술이 기업이나 기관의 업무를 보조하는 수단이었다면, 지금 IT기업은 독과점한 사용자의 정보와 시장 통제력 등으로 생겨난 권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교란하는 경우가 많고, 정부 기관 역시 데이터의 독점과 왜곡으로 부패의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참여에 제약을 두거나 검증을 잘 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카르텔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죠.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이러한 문제를 큰 저항 없이 아주 크게 개선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단일 장애 지점으로 인해 전체가 네트워크가 불능 상태에 빠지는 것입니다.
사실상 해킹이 불가능한 서버는 없지만 보안이 완벽하다고 하더라도 서버가 있는 물리적 공간에 군사적 공격이 가해지거나 어떤 형태의 자연재해가 발생하여 일대가 전자적으로 완전히 복구 불능의 상태가 되었다고 할 경우, 서버는 그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지만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전 세계의 노드에 동시에 장애가 생기지 않는 이상 그 기능이 보존됩니다.
세상의 모든 요소가 대부분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초연결 사회는 이러한 안정성이 매우 중요한데, 특히 특정 데이터의 검증 기능이 사라지는 것은 절대적으로 막아야 하기 때문에 블록체인 기술이 가지는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블록체인 기술이 완벽한 탈중앙화와 실용적인 성능을 동시에 확보했을 때 그 엄청난 잠재력이 발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거대한 퍼블릭 블록체인 생태계 위에 각종 새로운 사업과 애플리케이션들이 네트워크 구성원들과 이익을 공유하며 보다 발전적인 에코 시스템을 구성하게 되는 꿈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제시했지만 로커스체인에서 완성이 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Q 퍼블릭 블록체인이 갖춰야 할 특징과 요소가 있다면.
실용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반드시 탈중앙화와 확장성을 동시에 갖추어야 합니다. 탈중앙화는 시스템적으로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고 부담 없이 노드를 운영할 수 있을 때 가능합니다.
이 바탕 위에 아무리 노드나 거래량이 늘어나도 실용적인 처리 속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이것이 기본적으로 구현된다면 이를 바탕으로 편리한 스마트 컨트랙트라던가 API의 사용성이 우수해야 하고 생태계를 조성하는 비즈니스 전략도 좋아야 할 것입니다.
차세대 블록체인들이 모두 자신들이 그것을 하겠다고 하지만, 코딩이 되어 작은 모바일 폰이나 IOT 디바이스에서도 돌아가는 실행 파일을 실행해 볼 수 있는 것은 로커스체인 밖에 없습니다.
Q 기존 사업과 블록체인 사업 관련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일단 게임 사업과 연동할 것입니다. 우리가 긴 시간 동안 가장 잘 이해하고 사업적 터전을 닦아 놓은 게임 분야에서 블록체인과 연계된 기술적 도전과 사업적인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여 로커스체인 에코 시스템을 더 풍부하게 하고 게임 사업에서도 큰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로커스체인 생태계에 들어오려고 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고 CBDC나 거대 기업의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사업, 헬스케어, 부동산 거래 플랫폼 등에 베이스 프로토콜로 참여할 것입니다.
로커스체인은 강력한 탈중앙화를 바탕으로 빠른 속도, 확장성과 저비용 IOT 기기 노드 지원 등,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기술이 필요한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프로토콜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Q 끝으로 월간 블록체인투데이 독자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
블록체인이 지금은 그저 투자 수단의 하나이고 기술적으로 모두 비슷해 보이시겠지만, 로커스체인은 모두가 도전하고 있는 트릴레마 문제를 해결한 블록체인 기술이고, 그것이 지금 모바일 노드가 실행되고 있을 정도로 확실히 개발되었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