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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화폐의 대안이 되는 진정한 화폐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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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화폐의 대안이 되는 진정한 화폐는 무엇일까?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18.12.3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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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하이예츠 “양화는 탈국가화된 화폐”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하이예크는 40년 전 저서를 통해 화폐의 탈국가화를 예측했다. 사진출처: 크립토코인스 뉴스

[블록체인투데이 안혜정 기자] “정부 손에서 화폐가 떠났을 때만 진정한 양화가 구축된다고 생각한다. 즉 우리는 정부의 손에서 화폐를 억지로 떼어낼 수는 없다. 우리가 양화를 구축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정부가 멈추게 할 수 없는 화폐를 우회적으로 도입하는 것뿐이다”

자유주의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하이예크(Friedrich Hayek)

1976년 노벨 경제학자 자유주의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하이예크(Friedrich Hayek)은 화폐의 탈국가화(The Denationalization of Money)라는 선견지명이 있는 주요 저서를 출판했다. 비트코인 옹호론자들은 비트코인이 존재하는 이유를 설명할 때 하이예크의 저서를 종종 거론한다. 하지만 하이예크의 저서는 오늘날 비트코인에 대한 책이었다는 시각 보다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책이었다는 시각이 더 신빙성이 있다.

하이예크는 금융 산업 내 화폐가 탈국가화된 세계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렸다. 하이예크는 법 혹은 언어와는 달리 화폐는 진화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화폐 간 경쟁을 억압했기 때문이다. 또한 하이예크는 정부가 화폐 간 경쟁을 허락했다면 화폐는 안정성 향상을 위해 서로 간 경쟁을 해 진화를 했을 것이며 결국 인플레이션이 가져다주는 화폐의 평가절하 효과를 해결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가지 접근법
1 화폐의 자유 무역 개설

2 독립적인 화폐 발행 도모

현재 상기 두 접근법이 현실화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하이예크는 저서를 통해 향후 혁신과 같은 환경이 생기면 화폐의 판을 바꿀 것이며 이러한 변화는 정부의 도움 없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예크가 화폐 개념에 대한 저서가 출판된 지 40년이 지난 오늘 날 우리는 디지털 자산의 형태를 빌려 화폐가 탈국가화되는 순간을 목도하고 있다.

우회적인 방법
비트코인 프로토콜은 중앙 당국도 멈출수 없는 독립된 화폐를 도입하는 교활하고 우회적인 방법을 묘사하고 있다. 비트코인 창시자들은 사회적 확장성을 위해 기술적 확장성을 거래했다. 그러한 점에서 비트코인이 탈중앙화된 화폐에 대해 가지는 접근법은 정확하게 하이예크가 희망했던 우회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점 때문에 비트코인을 하이예크의 허구적 화폐 the ducat에 비유한 것에 대한 해석이 다양해진다.

하이예크는 화폐의 공급량이 고정된다는 개념에 반대했다. 희소한 금속에 대한 경제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보유하고 브레턴 우즈 체제(Bretton Woods)의 붕괴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하이예크는 화폐의 공급량이 정해져 있다고 해서 화폐의 솔루션이 될 수는 없다고 견해를 밝혔다.

희소성이 있는 금속과 같이 자산의 고정된 공급량은 수요의 변화에 대응을 할 수 없으며 또한 중앙은행 화폐와 경쟁을 할 때 필요한 단기간 가격 안정성의 지속가능한 수준을 절대 달성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점은 비트코인의 이상적인 모습은 극단적인 투기꾼들의 관심을 증폭시킴으로서 프로토콜은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으며 기존 통화 및 금융 시스템의 비효율 성도 한몫을 했다. 더 재미있는 점은 비트코인의 개념은 화폐를 개혁할 수 있다고 믿는 새로운 세대의 혁신가들의 머릿속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사진출처: 크립토코인스 뉴스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 대부분은 일반 화폐에 기반이 돼있다(fiat collateralized). 2015년도에 은행의 서비스를 받지 않고 있던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일반 화폐에 페그된 토큰이 필요했다. 거래자들이 비트코인 등과 같은 유동적인 가격 자산에 대한 투기적 입장을 취할 수도 버릴 수도 있게 도모하기 위해서였다. 많은 거래소들은 미국 외에 소재했으며 은행과 직접적인 관계가 부족했다.

이러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USDT 토큰이 미국 1달러에 기반한 테더가 등장했다. 주요 거래소들과 협업도 시작했다. 즉 여러분이 미국 시민이든지 아니든지 간에 여러분은 아무런 제한없이 미국 달러를 토큰화된 형태로 사고 팔 수 있다는 뜻이다. 효율적으로 테더는 정부 발행 일반 화폐의 자유 거래를 시작했으며 하이예크의 주요 개념인 화폐의 탈국가화라는 실용적인 접근법을 현실화 한 것이라 볼 수 있었다.

그 이후로 테더 관련 많은 논쟁이 있었으며 테더의 독점적 성격, 투명성 부족 그리고 중앙화된 금융 파트너들에 대한 의존이 그 이유였다. 하이예크는 화폐의 자유 거래는 약세에 있는 화폐에 압력을 가하게 함으로서 화폐의 품질을 높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예를 들어 베네수엘라 혹은 아르헨티나 시민들은 미국 달러를 사고 팔 수 있으며 통화 정책의 오남용에 대해 변명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또한 자유 경쟁 환경에서는 디지털 자산 시장의 자연스러운 경향은 경쟁을 통해 테더를 다각화했다. 최근 팍소스 스탠다드 토큰(PAX), 지미나이 달러(GUSD), 트루USD(TUSD) 그리고 서클의 센터 컨소시엄(USD-C) 등과 같은 일반 화폐 기반 대안 화폐들이 대거 시장에 진입했다.

사진출처: 크립토코인스 뉴스

새롭게 진입한 화폐들은 기존 화폐들이 회계 관습 및 상환 가능성 등을 향상시키도록 압력을 줬으며 기존 화폐들이 사라지기도 했다. 하이예크는 자유 경쟁 환경의 장점에 대해 많은 설명을 했다. 하지만 이 토큰들은 중앙화가 돼있기 때문에 그 사용은 허가에 기반이 돼있다. 금융 파트너들은 제한이 될 것이며 토큰이 당국을 우회하거나 운영을 중단하도록 강요를 받을 것이다. 또한 일반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수용이 계속되면서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정부 발행 일반 화폐의 점유율 보다 앞서나갈 것이다.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과 독립 화폐 발행
또한 하이예크는 독립적인 화폐의 도입을 인해 화폐 품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 발행 화폐가 발행 및 공급 규제에 더 대응을 요구받는 등 압력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이예크는 이러한 두 번째 단계를 탈국가화의 일반적 접근법이라고 불렀다.

더 적은 스테이블코인은 독립적인 화폐라고 불린다. 하지만 이러한 점은 디지털 자산의 미래에 희망을 걸어보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또한 벤처 캐피탈 회사들이 관련 산업에 뛰어든 이유가 되기도 한다. MakerDao, Reserve, Ampleforth, 그리고 더 최근에는 Basis가 관련 산업에 발을 디디고 있다. 비트코인과 같이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은 시장에 의해 작용을 하며 규제에 저항적이고 중앙 당국이 변경할 수 없는 공급 정책을 가지고 있다. 비트코인과 다른 점이 있다면 스테이블코인은 기능적인 단위이며 스테이블코인이 안정성과 함께 국가 발행 일반 통화와 경쟁을 할 수 있다.

국방부 및 정부의 힘이 부족한 독립된 화폐는 기존 대안 화폐보다 공급을 발행 및 규제가 더 나을 때만 존재할 수 있다. 독립된 암호화폐가 기존 화폐보다 더 안정적이고 합리적이라면 중앙은행은 더 나은 화폐 정책을 실행하도록 압력을 받을 것이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오늘날 외환보유고의 60%는 이미 미국 달러나 국채의 형태이며 IMF 등과 같은 많은 기구들은 미국 달러에 극단적으로 의존하는 세계를 피하는 것을 사회적 책임으로 여기고 있다. 또한 오늘날 글로벌 경제 및 미국의 적자 지출 의무 등의 상호 연결성은 일시적인 비정상적 호경기에서 기인한다. 일시적인 비정상적 호경기란 벼락 경기와 불경기의 교체가 일어나는 것을 말하며 국내 경제 위기 때문에 글로벌 경제 위기가 생기기도 한다.

2019년을 향하여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이 일반 통화 기반 코인이 사용되는 것처럼 거래소 상에서 사용될 때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은 우리가 알고 있는 화폐를 변화시킬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시간이 가면서 리스크에서 벗어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 때문에 단기간 내에 일반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거래소 상에서 베이스 트레이딩 페어 사용을 계속 선점할 것으로 기대되며 스테이블코인의 성공은 기업과 규제당국 그리고 거래소 간의 관계에서 비롯된다고 보겠다. 스테이블코인이 수용되기 위해서는 디지털화된 고유의 스테이블코인은 리스크를 보완하기 위해 베이스 트레이딩 페어 유용성 이상으로 동기 부여가 필요할 것이다. 이 동기 부여 방편에는 안정성 증진, 철학적 이론 발전, 네트워크 성장과 관련된 게임 이론 동기부여 등이 있다.

결국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만이 디지털 화폐의 임무를 성공할 수 있으며 정부 발행 화폐의 진정한 대체로서 부상할 것이다. 하이예크는 스테이블코인의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 탈국가화된 화폐를 한 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를 제안했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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