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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의 미래, 선물시장에 달려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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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의 미래, 선물시장에 달려있나?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20.07.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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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원거래소 Tian 대표
빅원거래소 Tian 대표

[블록체인투데이 편집팀] 토큰인사이트(TokenInsight)의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디지털자산 파생상품의 총 매출액은 2,487억 달러로 지난 4 분기 평균보다 314 %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분기 총 시장 매출은 두 배로 늘었다고 한다.

최대 일일 거래량은 233억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274 % 증가했다. Cryptocurrency 선물(계약)거래는 다양한 투자가 진행되었으며 많은 투자자들이 선물거래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작년, 현물 거래량의 1/5만을 차지한 선물거래량은 1분기 말에 2/3를 돌파했으며, 전문가들의 예측에 따르면, 연중 최소 두 배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2018년 10월 이전에는 거래량 기준 상위 10개 거래소 중 BitMEX와 OKEx만 선물거래를 지원했지만 현재 적어도 30개 이상의 메이저 거래소에서 선물거래를 운영하고 있고 선물서비스를 제공하는 20개 이상의 독립된 플랫폼이 탄생되었다.

무엇이 이렇게 선물거래를 인기 많게 만들었을까?

BigONE거래소의 무기한 계약거래 페이지

"4번째로 큰 거래소는?"와 "4번째로 큰 석유 회사는?"의 질문에 대답하기 어려운 것처럼, 적어도 세 손가락 안에는 들어야 사람들이 어느정도 인지한다.

선물거래도 어떻게 보면 레드오션이라고 할 수 있다. 선물거래 시장에서도 마태 효과[Matthew effect, 부유한 사람은 점점 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사람은 점점 더 가난해지는 현상, 빈익빈 부익부]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볼륨 데이터를 보면 BitMEX, OKEx 및 Huobi DM이 올해 1분기 총 시장 규모의 56 %를 차지하고 있고, 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BitMEX와 OKEx는 모두 선물거래의 가능성을 보고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다. 전체 거래량과 사용자 규모를 따져보면 과거에는 투자자들의 80% 이상이 두 거래소를 이용했다고 한다.

이 세 회사를 뒤이어 바이낸스 선물거래가 등장한다. 올해 1분기 4개 회사(BitMEX, OKEx,Huobi DM, 바이낸스)의 거래량은 2000억 달러를 넘어 섰는데, 결국 이는 메이저 거래소가 선물거래 역시 독점할 것으로 방증된다.

CBOE 비트코인 선물상품 출시 이후 1990만원까지 상승한 비트코인 선물 차트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거래량 5위부터 '뉴페이스'들이 줄줄이 순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아래와 같은 거래소들을 들어보았는가?

Bitget, Bybit, FTX, Bitforex, Deribit, Hopex, CoinFLEX, BTSE, Bilbox....

이 거래소들은 현물(코인)거래만 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선물거래량이 1분기만에 100억 달러를 돌파한 거래소들이다. 반면 현물 거래의 메이저 거래소인 Bitfinex, Kraken, ZB, Bittrex 등도 선물거래를 개시했지만 거래량 상위권에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전문가들은 ‘어찌보면 새 거래소들에게 블루오션’이라고 칭한다. TOP3은 힘들어도 TOP10은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위와 같은 결과는 다양한 거래소가 도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거래량이 많지 않은 일부 거래소들은 다른 카드를 꺼내기 시작했다. 바로 유저들의 ‘약점’을 공략하기 시작한 것이다.

원래 선물거래는 비트코인 채굴자나 현금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헷징하는 용도로 즐겼던 거래방법이다. 처음에는 어느정도 투명하게 흘러가는 듯 하였으나, 거래소들이 가격을 조작하여 매수 및 매도물량을 청산시키는데 앞장서며 선물거래도 불투명하게 흘러 투자자들은 또 한 번 거래소에 당하게 되었다.

일종의 피닝현상을 유도하여 판을 만들던지 깨버리게 되는 것이다. 피닝(pinning)이란 주가를 고정한다는 뜻으로 사용되며, 선물거래에서 숏과 롱의 치열한 싸움을 할 때 주가가 정확히 맞아떨어지며 손익이 극대화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발생하는 리스크를 핀 리스크(pin risk)라고 한다.

OKEx와 같은 대규모 거래소마저도 피닝으로 인해 투자자의 포지션이 청산되곤 했다. 2019년 5월 24일, 후오비 선물거래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해 큰 충격을 주기도 하였다. Bybit은 또한 3대 메이저 거래소 중 하나인 Kraken으로부터 잘못된 데이터를 받아 이로 인해 ETH/USD 거래페어가 “피닝”되었고, 시장가가 20달러 이상 차이를 보이며 전세계적으로 400명의 투자자들이 청산당하고 큰 피해를 입게 되었다.

"현재 '표시 가격'을 사용하는 거래 플랫폼은 표시 가격을 연동하기 위해 몇 개 거래소의 디지털 화폐 현물 가격을 평균내어 가격을 책정하는 식으로 운영한다. 이는 이중 가격 메커니즘으로, 사실 몇 개의 거래소 가격 평균으로는 공평하고 합리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와 함께 “선물거래 대전”에 참여한 BigONE은 45개의 거래소를 연동하기까지 했는데, 결국 이는 현재 선물거래에서 공평하고 합리적인 가격 연동을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거래소들의 데이터를 끌어오는(수집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보인다.

Bigone의 표시 가격은 최신 BTCUSD 지수 가격에서 파생되었으며 BTCUSD 지수는 각 기준 거래소의 BTC 현물거래 가격의 평균값을 기준으로 최적화된 것으로, 현재 Bitstamp, Coinbase Pro, Kraken 등의 가격을 참고한다.

이뿐만 아니라 사실 지수를 계산할 때 더 많은 메커니즘이 사용되는데, 예를 들면 호가창에서 시장가에 근접한 매수가, 매도가의 가격차이라던지 거래량을 예측하여 가격을 책정한다던지 여러가지 복잡한 요소가 포함되고, 이를 이용한 완벽한 알고리즘을 만드는 거래소가 앞으로 공평하고 합리적인 선물시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말도안되는 청산’이 선물거래자들의 가장 큰 걱정이자 약점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청산당할 걱정’을 하는 투자자들의 약점을 해결해줄 수 있는 거래소가 선물거래의 시장에서 살아남게 될 것이다. BigONE 시장 조사 팀에 따르면 플랫폼의 현재 최대 일일 선물거래량은 2천 5백만 달러이며, 1분기 거래량은 약 10억에서 20억 달러라고 한다. 선물시장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2018년이 현물시장의 해였다면 2020년은 선물시장의 해가 될 것인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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