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김영남 기자] 암호화 메시징 앱 분야 거대 기업인 텔레그램이 4월 29일, TON 블록 체인의 출시를 두 번째로 연기했다. 텔레그램은 또한 투자자들에게 각 투자자 금액의 최대 72%를 반환하겠다고 제안했다. 텔레그램은 2019년 10월 TON의 출시를 처음으로 연기한 바 있으며, 이번 연기 조치로 인해 2021년 4월까지 두 번째로 연기하게 됐다. 텔레그램은 2018년에 ICO를 통해 17억 달러를 모금한 바 있다.
미국 SEC (증권거래위원회)는 텔레그램이 그램 토큰과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TON의 출시를 몇 주 앞두고 있었던 지난 2019년 10월, 불법 ICO를 한 혐의로 텔레그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TON은 2021년 4월 30일까지 기다려 주는 투자자에게 해지 금액보다 53% 높은 110%를 받을 수 있는 대체 옵션을 제시했으며, 이를 거부하는 투자자는 투자금의 72%를 가져갈 수 있다.
TON 네트워크 출시일은 SEC가 2019년 10월 소송을 제기하면서 2020년 4월 30일로 정해졌으며 텔레그램은 TON의 출시를 위해 관계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알렸다.
텔레그램은 규제 당국이 TON의 출시를 계속 차단한다면 자사 지분을 처분하여 부채를 상환할 것이라고 추가로 발표했다. 현재 텔레그램은 설립자 겸 CEO인 파벨 두로프가 지분 전량을 소유하고 있다.
텔레그램은 또한 최근 월간 이용자가 4억 명으로 성장한 점을 들며, 자사의 회사 가치가 이번 제안으로 예상되는 잠재적 부채액 보다 최소한 몇 배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몇몇 소식통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지난 4월 29일 최종 연기 결정을 내리기 불과 며칠 전에 TON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었다고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