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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가 금 스테이블 코인에 눈독 들이는 이유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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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가 금 스테이블 코인에 눈독 들이는 이유 3가지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20.01.0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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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의 원조인 테더(Tether)가 금과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2019년 12월12일 비트파이넥스 최고기술책임자(CTO)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암호화폐 미디어에 출연해 비트파이넥스가 금 기반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 골드(Tether Gold)’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가 금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 골드(Tether Gold)'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비트파이넥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암호화폐 매체 더블록이 12일 발행한 팟캐스트 '더스쿠프'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금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을 출시할 예정이며, 특정 골드바와 직접 연결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비트파이넥스와 테더사는 아이파이넥스(iFinex)의 자회사이다. 비트파이넥스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테더는 USD 달러와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있다. 비트파이넥스가 금 연동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한다면 실제 발행을 담당하는 주체는 테더일 것으로 예상된다.

테더가 발행하는 USD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 발행 규모는 현재(2019년 11월 19일) 41억 달러에 달한다. 원화로 환산하면 4조7847억원이다. 법정화폐 대체 수요 및 암호화폐 하락 장의 대안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테더의 발행량은 2년 전에 비해 10배 가량 성장했다.

그런 테더가 이번엔 금 연동 스테이블 코인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테더가 금 연동 스테이블 코인 시장에 진출한 이유는 무엇일까?

달러에 버금가는 시장 규모

먼저 금 연동 스테이블 코인의 잠재시 장 규모는 USD 기반 시장에 버금간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tradingeconomics)에 따르면 미국 광의의 통화공급량(M2)은 2019년 10월 기준 15조197억 달러이다. 세계적인 금 조사 전문기관 GFMS에서 발간한 “2018 Gold Survey”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세계 금 재고량은 총 19만400톤이다.

USD 환산 시 10조1320억 달러(온스당 1490달러 적용) 규모이다. 세계 금 재고량은 미국 협의의 통화공급량(M1)보다는 2배 이상 많고 M2에는 조금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따라서 금 기반 스테이블 코인의 성장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금은 달러보다 유동화가 더 어려운 점을 감안한다면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보다 더욱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달러 자산의 완벽한 헤지 수단

금과 달러 자산의 상관성은 테더가 금 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출시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이다. 과거 미국은 달러와 금의 가치를 고정시키는 금 본위제를 채택했다. 그러나 미국은 장기간 경기침체와 전쟁 등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했고 급기야 금 보유량과 상관없이 달러를 찍어내기 시작했다. 결국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1971년 8월 금본위제의 종말을 선언했다. 더 이상 달러를 금으로 바꿔주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달러 가치의 하락을 야기시켰다.

이후 금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달러와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역의 상관성을 보이고 있다. 이는 테더의 비즈니스 관점에서 매우 매력적이다. 달러는 분명 글로벌 1위 기축통화로 미국의 경제가 흔들리지 않는 한 가장 강력한 통화 자산이다. 그러나 금융시장에서 돈은 항상 하나의 자산에만 머물러 있지 않는다.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헤지(Hedge)하기 위해 상관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자산에 분산 예치되기 마련이다. 마찬가지로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서비스하는 테더 입장에선 달러 자산의 매력이 하락하는 상황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금은 달러 자산을 투자함에 있어서 가장 완벽한 헤지 요인이다. 테더가 금 스테이블 코인까지 확산시킨다면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완벽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여전히 블루오션인 금 스테이블 코인 시장

현재 스테이블 코인 시장을 살펴보면 달러에 집중되어 있다. 코인마켓캡을 기준으로 전체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의 50%이상이 달러 기반이다. 시가총액 규모로 보면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가 99%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DIGIXDAO, PAX 등 몇몇 프로젝트가 금 연동 스테이블 코인 시장에 참여했지만,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실물 금 확보 및 보관 문제, 규제 등의 이슈를 해결하지 못한 까닭으로 해석된다. 자본력과 브랜드 파워, 노하우를 지닌 테더가 금 스테이블 코인 시장에 진출하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금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는 테더의 수익 모델은 보관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은 달러와 달리 금융기관에 맡겨 이자를 받을 수 없다. 오히려 보관료를 지불해야 한다. 따라서 테더는 사용자들의 실물 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대신 디지털 금을 발행해줌으로써 금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글 브레이스 프로토콜 이래학 c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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