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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STO 시대 맞이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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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STO 시대 맞이할 때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20.01.0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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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유럽에서는 STO 라는 단어는 많이 쓰지 않는 것 같다. ICO의 시대는 이미 저물었고, 이제 뜨고 있는 단어는 STO가 아닌 Digital Asset과 Tokenization을 더 사용하지 않을까. 결국 모든 게 같은 것지만.

어셋(Asset)이라는 단어에서 이미 이 Security를 지칭하고 있으며 주식, 채권, 채무, 금융파생상품 뿐 만 아니라, 예술작품, 심지어 오일 및 가스같은 실물 등도 토크나이즈를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것을 예고하고 있다.

스위스는 은행의 수가 2011년 312개의 크고 작은 은행들이 존재했다. 그리고 2019년 240개 로 감소했다. 총 인구 8.5백 만 정도의 소국 치고는 은행들이 많다. 이 많은 은행들이 이제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로 살길을 모색해야 한다. 스위스의 비밀계좌, 비밀 금고, 탈세 은닉처, 이런 말들은 2017년 이후로 끝났다.

스위스 국민들은 TRAF (Federal Act on Tax Reform and AVS Financing) 라는 더 이상 해외 자산가가 탈세를 목적으로 스위스로 자산을 옮길 수 없도록 하는 EU 조약에 동의하였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많은 스위스 은행들이 통폐합되거나 없어질 위기에 처해 있다.

그 외에도 지난 몇 년 동안 지속된 유럽의 마이너스 금리 때문에 금융권의 수익율이 매우 떨어지고, 다른 수입원을 찾을 수밖에 없는 절박감과 핀테크 붐이 영국에서부터 시작하여 Revolut, Transferwize, Monzo, N26 등의 Neo Bank가 리테일 금융의 돌풍을 일으켰고, 스위스를 포함 유럽의 전통적인 리테일 은행의 10%는 5년 이내에 없어질 것이라는 보고서가 최근에 나오면서. 유럽의 기존 전통 은행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러한 은행산업의 생존의 위기에서 스위스 정부가 정책적으로 Crypto Nation을 주장하고 나온 것은 저물어가는 은행산업을 살리기 위한 정부의 아주 스마트한 그리고 필사적인 노력이라고 필자는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스위스 정부 (Bundesrat)과 FINMA는 2014년부터, 비탈릭 부테린이 처음 스위스 추크에 문을 두드렸을 때 정책적인 접근을 시작하였다. 기존의 자본시장법 은행법에 이 새로운 블록체인이라는 테크놀로지를 어떻게 융합 시킬 것인지에 대한 민, 관, 학이 함께 워킹 그룹을 만들고 보고서를 발간하고 정책에 반영시키고 하는 이 부지런하고 일관된 고민과 노력이 2014년 부터 지금까지 만 5년 동안 계속되었고 이렇게 축적된 연구 및 정책을 발전시킴으로써 ICO 가이드라인, 각종 크립토 서비스에 대한 가이드라인, FIntech License, 2019년 10월에는 DLT 법이라는 것을 발표하였다.

FINMA는 그 동안 스위스를 기반으로 행해졌던 ICO가 어셋 토큰(Asset Token) 즉 STO도 Prospectus 등 몇 가지 조건하에 진행이 되었으나 가장 중요한 한가지, 시큐리티 토큰을 상장할 수 있는 Trading venue가 없이 진행이 되어왔기 때문에, 반쪽짜리 프로젝트였고 결국은 2018년부터 스위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장 큰 핵심 프로젝트는 SIX Group에서 진행하고 있는 Digital Exchange 인 SDX이다.

이 SDX의 모델은 B-to-B 로서, 은행 및 증권사들에게 인프라를 제공하게 된다. 결국 SDX는 도매상, 은행들이 소매상이 되는 것이며, 은행 및 증권사들이 Retail 투자자들 고객들을 확보하게 된다. SIX Exchange는 스위스 최대의 증권 거래소이며 마켓캡이 우리나라 증권거래소 KRX과 거의 비슷한 1.6조 달러에 달한다. 이러한 SIX Exchange가 디지털 거래소를 만들고 2020년 론칭을 앞두고 있다는 것은 STO의 시대가 2020년에는 도래할 것이라는 것을 예고한다.

참고로 SIX 그룹은 스위스의 140여 개의 은행들이 주주로 구성되어 있고, 스위스 은행 뿐 아니라 유럽의 주요 은행들과 심지어 몇개의 아시아 은행 및 증권사까지 마켓 메이커(Market Maker) 혹은 브로커로 참여하게 된다고 한다.

물론 SIX Digital Exchange (SDX)의 사정이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기존 전통 방법으로의 거래 (SIX Exchange) 와 블록체인을 기반한 새로운 모델의 거래를 추구하는 SDX, 신구세력 정치적인 갈등이 만만치 않다. 갖가지 내홍에도 불구하고 SIX는 2020년 말 혹은 2021년 에는 디지털 어셋(Asset)의 시대의 허브로 첫발을 내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7년동안의 스위스 사람들을 경험한 결과로, 이 사람들은 항상 장기 플랜을 가지고 빠르진 않으나 차근차근 플랜대로 정확하고 완성도 높게 해내고야 마는 끈기와 지구력이 있다.)

스위스 중앙은행 SNB (Swiss National Bank)는 이미 SIX Group과 함께 디지털 스위스 프랑이 토큰화된 자산을 트레이딩의 Settlement 하는데 어떻게 쓰이게 될지 Proof of Concept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테스트는 스위스 은행뿐만 아니라 인터내셔널 Settlement를 테스트하는 것으로 전 세계의 거대 중앙은행들과도 같이 파트너십을 맺어 진행하게 된다.

지난 10월달에 스위스 최대의 은행그룹인 UBS가 이 자산의 토큰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아직 초기수준이긴 하지만 이 보수적인 은행그룹인 UBS 가 토큰화를 공식 프로젝트로 발표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이미 스위스의 진보적인 은행들 최근 은행 라이센스를 받은 Seba Bank, Sygnum Bank는 당연지사이며, Vontobel 은행, Falcon 프라이빗 은행, 매르키 바우만 은행 등 스위스 기존 은행들이 하나둘씩 크립토 서비스 및 디지털 자산 토큰화하는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다.

스위스 제 1의 통신회사인 스위스콤도 2017년부터 스위스콤 블록체인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하여 자산의 토큰화를 위한 각종 서비스 및 핀테크를 육성시키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스위스 국영기업인 스위스콤은 독일의 증권거래소인 Deutsche Börse과 디지털 자산 거래를 위한 파트너쉽을 채결했고 Swiss Quote과 같은 소수의 앞서가는 은행들은 이미 Security Token 거래를 시작하였다.

암튼 요지는 블록체인을 기반한 어셋(Asset)의 디지털 거래가 실제로 사용자들에게 편리를 제공하고 실제로 non bankable 한 자산을 bankable로 만들어 거래를 가능하게 하고 활성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케이스 스터디가 도처에서 발표되는 순간 STO 및 Tokenization(토크아니제이션)의 시대는 빠르게 시작될 것 같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그 시기가 2021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도래하지 않을까?

글 VP, SACA 이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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