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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마법의 인터넷 머니’, 금의 지위를 달성하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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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마법의 인터넷 머니’, 금의 지위를 달성하기에는…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19.10.3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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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코인 전환하는 데 거래량 증가 속도가 느려져
변동성, 유용성 부족 원인, 논쟁 여전히

[블록체인투데이 유다나 기자]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변동성, 근본적인 유용석 부족으로 인해 논쟁이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

2013년 초 비트코인토크(BitcoinTalk.org) 웹사이트에서는 유저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슬로건을 선택하도록 요청했다. 우승 슬로건은 “마법의 인터넷 머니”, “우리는 암호화폐를 믿는다” 그리고 “ 변화를 요청했고 우리는 당신에게 코인을 주었다.” 이었다.

그러나 슬로건 후보 8위에 올랐던 ‘디지털 골드’는 암호화폐와 우세한 동의어로 널리 알려지고 있는 단어이다. 2008년 말 사토시 나카모토에 의해 P2P 전자 현금 시스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난제임이 밝혀졌다.

이후 비트코인의 급등한 가격과 큰 변동성으로 인해 상품과 서비스를 사고 파는 방법보다는 투기의 단골 소재가 됐다. 한편, 억만장자 투자자인 마이클 노보그라츠, 윙클보스 형제들은 다른 모든 이들에게 “호들(존버)”을 고수하라고 조언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이 금과 같이 가치를 지닌 디지털 저장소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LA에서 암호화폐 헤지펀드를 운영하는 트래비스 킹(Travis King)은 “거래의 가치로 좋다고 하기에는 너무 좋은 가치를 저장하고 있다. 또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매일 비트코인을 결제하는데 사용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결제 성장률은 2018년의 15%에서 올해 약 3%로 둔화되었다. 지난 해 전체 암호 결제의 98%를 차지했던 이더리움, 라이트코인,리플 등은 현재 약 90%에 불과하지만 더 큰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코인페이먼츠(CoinPayments)에서는 비트코인 결제액은 2018년 80%에서 최근 60%로 줄었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디지털 골드라는 개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금은 종종 수세기 동안 왕과 왕족 모두에게 우선적인 부의 척도로 소비하며 불안정성에 대해 헤지 역할을 한다.

마커스 브루너마이어(Markus Brunnermeier) 프린스턴대 경제학부 교수는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높아 실제로 좋은 가치 저장소가 아니다. 중국 같은 곳에서 자본 통제를 하는 등의 특정 거래에 대한 좋은 교환 수단이 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변동성 외에도 산업용 금과 같은 근본적인 유용성도 결여되어 있다. 이론적인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비트코인이 나온지 오래 되지 않아 경기 침체에서 어떻게 행동할지 알 수 없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크더라도 금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암호화폐 시장을 연구하는 오스틴 텍사스대 재무 담당 존 그리핀(John Griffin)은 “경기 침체로 금이 랠리하는 동안 금은 그 자체로 준비금 자산, 헤지 및 안정적인 가치 저장소로 자리 잡았다. 역사적으로 호황기에 과도한 투기와 사기가 발생하며 사기는 시장이 붕괴될 때 드러난다”라고 조언했다.

어떤 이들은 비트코인이 정부의 통제 밖에 있기 때문에 가치 저장소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미국을 포함해 많은 국가에서 비트코인 거래를 추적하여 수많은 범죄 용의자를 체포했다. 일부 정부 기관은 이제 네트워크 운영을 감시하기 위해 비트코인 노드를 운영한다.

소비자들은 비트코인이 디지털 골드라는 명칭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ING그룹의 NV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8%만이 암호화폐가 미래의 투자처이다.

뉴욕의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인 샘 닥터(Sam Doctor)는 “궁극적으로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소라는 것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확실하게 대답할 수 있는 객관적 기준이나 시기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가치창출이나 거래통화 등으로 발전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제미니 트러스트(Gemini Trust Co.)의 카메론 윙클보스는 10월 22일자 트위터에서 “비트코인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이므로 그 가능성은 무한하다. 종종 목표 시가 총액으로 금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 진실의 원천 등이다”라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화폐로써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고유한 속성을 갖추거나 없을 수도 있지만 가치를 찾는 투자자를 보호하는 부분에선 여전히 부족하다.

한편 DA Davison&Co의 전무이사인 길 루리아(Gil Luria)는 “비트코인은 사람들마다 다르다. 개인이 비트코인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모든 해석과 사용은 개방되어 있다”고 말했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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